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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옷만들기를 좋아했던 청년의 놀라운 워라밸 창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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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420 등록일등록일: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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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취미가 훗날 실제 직업이 되기는 쉽지 않다. 자신의 옷을 직접 만들어 입을 정도로 유난이 옷에 관심이 많았던 소년은 결국 훗날 옷 만드는 직업을 갖는다. 가족과 외식을 하기 위해 나가는 길에도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옷가게의 디스플레이를 관찰하고 식당에 가서도 음식보다는 옷의 디자인이나 재질이 눈에 더 들어온다는 남자. 바로 옷에 살고 옷에 죽는 천상 옷쟁이인 맞춤정장점 ‘카르마’의 고승희 대표다. 고승희 대표는 하루 7~8시간 근무하고 연봉 1억원 이상을 버는 워라밸 창업자이다. 객단가가 높아서 하루에 많은 고객을 만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루 7~8시간 근무, 연봉 1억이 넘는 워라밸 사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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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정장전문점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기능장급 전문가의 비싼 수제맞춤양복점과 공장에서 맞춤 양복을 만들어서 공급해주는 프랜차이즈 형태, 코디 감각을 가진 판매자가 기성복을 맞춤양복으로 제작해주는 코디테일러가 그 것이다.
 

2016년에 오픈한 ‘카르마’는 기성복과 맞춤정장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코디테일러샵이다. 맞춤정장만 하는 매장도 아니고 일반 기성정장 매장도 아니다. 기존의 나와 있는 정장을 입어보고 내 사이즈에 맞게 똑같이 새로 맞추는 반맞춤정장점인 셈이다.


이런 신개념 샵은 고 대표가 기존의 기성복과 맞춤정장의 장단점을 끊임없이 생각하며 연구한 끝에 탄생했다. 다양한 옷을 고를 수 있는 기성복 편집샵과 내 몸에 꼭 맞는 맞춤정장점을 결한한 것. 한 벌 맞추는데 20~25만원 정도로 맞춤정장보다 가격이 싸지만 양질의 옷을 입을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데일리 수트를 입고 싶은 20~30대 남성들이 주 고객층이다 보니 매장에는 쉽게 볼 수 없는 유니크한 옷들도 많다. 또한 수트와 매칭 할 수 있는 셔츠와 신발 등도 구비돼있다.


고객입장에서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개성 있는 양복을 기성복 가격에 입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와이셔츠의 경우 기성복 가격에 이름 이니셜을 새겨준다. 양복은 바지통, 슈트 폭, 소매넓이, 양복 깃 넓이 등을 모두 고객 스타일에 맞춰 가장 멋있는 코디로 맞춰준다.


코디테일러 고객은 부동산 중개업, 세무 회계 등 전문직, 의사, 댄스 등의 취미 동호회, 전문영업직 등 다양하다. 멀리 울산에서 일부러 고승희 사장의 매장을 찾아오는 고객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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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저렴한데다 스타일이 뛰어나다 보니 한 번에 한 벌만 맞추지 않고 여러 벌을 맞추는 고객들이 많다.  그래서 한 벌 가격은 평균 25만원대이지만 객단가는 50만~60만원대이다. 수제화를 취급하는데 구두, 와이셔츠, 코트까지 세트로 맞추는 사람도 많다.


모든 길은 맞춤양복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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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대표는 부산에서 나고 자랐다. 패션 쪽에 관심이 많았지만 취업을 위해 당시 특목고인 부산기계공고를 졸업하고 선배가 경영하는 공작 기계 제조공장에 들어갔는데 영세한 규모와 힘든 노동여건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러다가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마련하여 어렵게 서울의 패션디자인학교에 등록을 하게 된다. 양재 화물터미널에서 숙식을 하면서 택배를 상차하는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고된 시간이었지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시름을 달랬다.


그러나 부산에 사는 모친의 건강이 악화되고 고 대표 또한 허리디스크를 얻어 결국 패션디자인학교를 1년 만에 중퇴하고 부산에 내려온다. 옷에 대한 끈을 놓고 싶지 않아 궁리 끝에 국제시장에서 옷 장사를 하기도 했다.


그 즈음에 부산 서면에 밀리오레가 생기면서 정장가게에서도 일을 했는데 학업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아 학원에 다니며 디자인 공부도 병행했다. 일본의 동경문화복장 학원으로 유학도 준비했으나 2002년 23세에 결혼을 하게 되고 자녀가 태어나면서 포기하고 2005년에 자신의 가게를 오픈한다.


그 이후에도 2016년 말 맞춤정장점 ‘카르마’를 열기 전까지 서면에 위치한 쥬비스태화백화점 지하 1층에서 숙녀복 매장을 하기도 하고, 북구 덕천동에서 보세 옷 캐주얼 매장, 망미동에서 샵인샵 형태로 결혼예복샵 운영 등 다양한 의류관련 장사 경험을 쌓았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모든 경험이 맞춤양복을 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 기회였고 그 때문에 향후 자신의 사업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유망프랜차이즈화 우수사업체로 선정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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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대표는 장사를 하며 느낀 점이 있다. 바로 제품의 품질과 상관없이 판매자의 판매 스킬이 좋은 곳이 매출이 잘 나온다는 것이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그렇다면 ‘장사를 잘하는 사람만 장사를 해야 될까?’하는 생각에 이르렀고 평범한 사람도 쉽게 장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 했다.

파레토의 법칙처럼 20%의 장사 스킬이 80%의 매출을 올린다면 20%의 장사 스킬을 표준화해서 매뉴얼로 만들었을 때 평범한 사람도 장사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카르마도 옷에 대한 용어와 기본 지식만 알면 누구나 쉽게 창업해서 운영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축적했다.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의 유망프랜차이즈화 우수 사업체로 선정돼 컨설팅 회사의 도움을 받아서 그동안 고생하며 축적한 판매 기법과 맞춤 양복 디자인 패턴 등 코디테일러 운영관련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매뉴얼화하고 장기적인 사업 플랜과 브랜드 컨셉도 재정립했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가치 공유’가 자리 잡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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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대표가 평범한 사람도 쉽게 장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은 그의 가치관과도 관련이 있다. ‘카르마’의 뜻은 업, 업보라는 뜻인데 회사 이름을 이렇게 지은 것은 고 대표 자신이 받은 것을 옷이라는 매개를 통해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자신의 업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양질의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고자 한다.

고 대표는 자신이 많은 것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고 평범한 회사원이나 공무원이 됐을 것이다. 또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독립심을 키울 수도 있었다. 이 모든 것을 자신이 받은 거라고 생각하고 브랜드를 키워서 사회에 환원해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싶다는 것이 고 대표의 생각이다.


직영점 확장하고 우수한 인재는 투자도 해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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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는 현재 부산의 직영점 한군데만 운영 중인데 12평 매장에서 하루 6시간 일하고 월 매출은 3~4천만원 정도 나온다. 나쁘지 않은 매출이다.
 

좋은 수익과 조건 때문에 주위에서 빨리 프랜차이즈화해서 가맹점을 모집하라고 얘기를 많이 한다. 그러나 고 대표는 직영점 매출이 2억 정도는 나와야 가맹점을 모집할 예정이다. 프랜차이즈는 말하자면 남의 돈을 가져와 사업을 하는 건데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 가맹점 대신 올해 안에 직영점을 하나 더 늘려서 브랜드를 더욱 탄탄히 하는 것이 목표이다.


가맹점 보다는 직영점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사업 확장에는 성실한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성실하고 오래 같이 할 인재를 찾는데 관심이 많다.


투자비로는 인테리어 초도상품비 등 점포 개설비로 5천만원, 점포 구입비까지 포함하면 1억원 정도 들어야 한다. 우수한 인재의 경우 공동 운영 시스템을 통해 고 대표가 직접 투자를 함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양복 한 벌 맞추는데 객단가는 25~30만원, 기성복 가격에 맞춤 양복을 만드는 셈이다. 마진율은 40% 정도 된다. 현재 카르마는 외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 상권이 좋으면 수익은 더 나올 것으로 본다. 1인 운영이 가능하다.


고 대표가 궁극적으로 만들고 싶은 옷은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다. 누구나 원하면 좋은 품질의 수트를 손쉽게 살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고 싶다. 말하자면 가성비가 있는 옷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고 대표는 말한다. “물이 높은데서 낮은 데로 흐르듯 그렇게 내가 가진 것을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멈추지 않고 가는 것이다.”


◆코디테일러 성공비결

1. 남성 패션에 대한 지식과 코디 감각을 가져야 한다
2. 체촌이라고 하는 치수 재기를 정확히 잘 해야 한다
3. 맞춤제작 전문가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4. 만족한 고객의 입소문이 중요하다
5. 불만 고객에 대한 응대 기법을 배워야 한다
6. 양복 선정과 고객 응대 과정에서 사소한 대화 기법을 익혀야 한다
7. 기성복 유통업자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맞춤양복의 특징은 일반 의류전문점과 달리 재고를 가져가지 않기 때문이다
8. 매장에 비치할 진열품을 계절마다 잘 선정하는 머천다이징 능력이 중요하다.
9. 기성복전문점처럼 월별 계절별 디스플레이 노하우를 익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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