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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주부창업]사랑방이자 힐링상담소 된 병원 내 카페 창업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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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237 등록일등록일: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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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가을 문턱에서 문득 이 시가 떠오르는 것은 한 카페의 사장 때문이다. 안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정희 사장(51)은 한번 온 손님은 꼭 기억하는 탁월한 기억력을 가졌다. 그래서 그 손님이 자주 시키는 메뉴와 이름까지 기억했다가 다음번에 오면 꼭 알은체를 하며 이름을 불러준다. 단지 이름을 불러줬을 뿐인데 그 손님은 바로 그 카페의 단골이 돼버린다. 각박한 세상에서 내 이름을 기억해준다는 것, 나를 기억해준다는 것은 그만큼 감동적인 일이라는 반증이다.


창업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본사에 대한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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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두손병원 내에서 커피베이를 운영하는 김정희 사장은 본래 글쓰기 강사였다. 20년 가까이 강사 일을 해오다가 50세가 되다보니 가르치는 일이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그러면 이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중 커피가 떠올랐다. 김 사장은 커피가 좋아 시간만 나면 남편과 함께 강릉의 커피거리를 비롯해 전국의 카페를 돌아다니며 언젠가는 카페를 차려보겠다는 결심을 하곤 했었다. 바리스타 자격증도 이미 따 놓았다. 지금이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코로나19 때문에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더 늦어지면 자신감이 없어질 것 같았다.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을 정해놓고 그때부터 창업 준비를 시작했다.


컴퓨터를 켜고 모든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새벽까지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김 사장이 목표로 한 것은 투자비가 너무 부담되지 않아 창업 가성비가 있는 중저가 프랜차이즈카페였다. 지나치게 높은 투자금액은 사업하는 사람이 욕심을 내게 만들고 투자비 회수도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브랜드별 정보를 검색할 때 가장 꼼꼼하게 본 것은 역시 창업비용. 중저가 프랜차이즈카페들은 창업비용이 엇비슷했다. 그런데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을 발견했다. 창업비용은 엇비슷하게 저렴했지만 실제 필요한 품목들은 투자비에서 제외해 겉으로만 저렴해 보이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 많다는 걸 발견했다. 딱 한 군데는 예외였다. 바로 커피베이다. 커피베이는 모든 품목들을 꼼꼼하고 자세하게 공개했다. 뭔가 투명했고 신뢰가 갔다. 바로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


다른 사람이 계약을 취소한 병원 내 카페 자리를 인수하다!

커피베이 사업설명회에 다녀 온 뒤 김 사장은 본사에 더욱 신뢰가 갔다. 본사 직원들은 예비창업자들에게 환상을 심어주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얘기해줬다. 그때 처음 커피베이의 커피도 마셔 봤는데 뭔가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커피 맛이었다. 본사에 대한 신뢰감과 모나지 않은 커피 맛에 거의 창업을 결심한 김 사장에게 본사에서 한군데 점포 자리를 추천해줬다. 지금의 안산두손병원점이었다.
 

다른 예비창업자들이 계약을 취소한 점포라고 했지만 김 사장은 마음이 갔다. 이유는 월세가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 고정된 유동 인구가 있어 매출이 안정적일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물론 병원에서의 제재가 많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그런 것은 운영을 해나가면서 조금씩 조율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다양한 고객들이 오고가는 병원 내 특수 상권이라는 특성과 커피베이의 적당한 커피가격, 그리고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커피 맛이 딱 맞아 떨어질 거라 생각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안산두손병원점은 병원 1층에 위치해있다. 출입구가 두 개인데 한 곳은 병원을 통해 들어올 수 있고, 다른 한 곳은 외부에서도 들어올 수 있다. 대부분의 손님이 병원에 오는 환자나 관계자들이지만 밖에서 지나가다가 방문하는 고객도 꽤 된다. 병원 안의 손님과 병원 밖의 손님 모두를 고객으로 갖게 된 셈이다.


“안녕하세요?”가 아닌 “오셨어요?” 이 말 한 마디에 감동하는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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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특출 나지는 않지만 남들보다 조금 비상한 기억력을 가졌다. 그래서 한 번 온 손님은 잊지 않고 기억한다. 심지어 그 손님이 시킨 음료까지 기억한다. 김 사장은 두 번째 온 손님에게는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지 않는다. “오셨어요”라고 인사한다. 그리고 그 손님이 자주 시키는 음료를 기억했다가 “오늘도 카페라떼를 드시겠어요?” “오늘도 망고스무디를 드시겠어요”라고 친절하게 얘기해준다.

웃는 얼굴로 자신을 기억해주는 것이 싫은 사람은 없다. 이런 김 사장의 친절에 감동한 한 70대 할머니 손님은 매일 카페에 와서 빵과 음료를 먹고 가기도 하고 심지어 그 귀하다는 네잎클로버를 곱게 말려 선물하기도 했다.
 

따뜻한 말 한 마디와 소통에 목마른 병원 환자·간호사들의 사랑방이자 힐링상담소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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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오프라인 사업이 힘들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오프라인만이 가진 장점이 있다. 바로 하이터치이다. 오프라인 점포는 지역 생활권에 있다. 따라서 상권의 특성을 이해하고 지역민들의 친구가 되면 매일 혹은 자주 찾는 사랑방 같은 곳이 된다. 언택트 생활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은 더욱 따뜻한 정을 그리워하고 있다.


병원 내 카페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김 사장은 “병원 안이라는 특수 상권에서 창업하려면 그곳에 오고가는 사람들을 이해해야 하는 게 가장 먼저다.”라고 말한다.


병원 내에 위치한 카페다보니 절반 이상의 손님은 환자들이다. 안산두손병원은 정형외과 전문 병원으로 특히 산재를 당해 손가락 발가락이 절단 돼 온 환자들이 많다. 그래서 자신에게 닥친 불행에 절망한 채 자포자기한 환자들도 있는데 이들은 누구보다도 정에 목말라 있다. 누군가와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나누고 소통하고 싶고 자기 얘기에 공감해주길 바란다. 그런 마음을 알기에 김 사장은 말 한마디를 해도 더 신경써서 하고 친절하게 인사도 건넨다. 밥을 못 먹는 환자들을 위해서는 반찬을 가져다주는 경우도 있다.
 

김 사장은 “환자들이 마음을 열고 자신의 사연을 얘기하고 털어놓기도 한다. 가슴 아픈 사연을 듣고 나면 털어놓는 환자손님 뿐만 아니라 얘기를 듣고 난 나 자신도 더더욱 세상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돼 힐링이 된다.”고 말한다.
 

김 사장의 카페는 환자들뿐만 아니라 간호사들도 애용하는 곳이다. 카페는 하루종일 환자 케어에 수술에 전쟁터를 휘젓고 다니는 간호사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사랑방이 됐다. 김 사장은 이렇게 수고하는 간호사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돌리기도 한다. 그러면 간호사들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그 다음날 아침 출근길에 떡을 툭 놓고 간다. 이렇게 주거니 받거니 하며 카페는 신뢰와 정이 쌓여가는 병원 안에서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 됐다.


다점포 매장을 여는 게 목표! 트렌드에 맞게 테이크아웃·배달 전문 매장으로!!

커피베이를 시작하면서 김 사장은 안산두손병원이 잘 되면 한 점포를 더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저렴한 창업비용과 본사의 투명한 경영·관리, 그리고 중저가의 대중적인 커피 맛이 시장에서 통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안산두손병원점을 통해 그 생각은 어느 정도 검증이 됐다.
 

또 한 점포를 낸다면 그곳은 트렌드에 맞게 테이크아웃·배달 전문 매장으로 열고 싶다. 이제는 배달을 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 물론 안산두손병원은 배달을 하지 않는다. 병원 내 특수상권이라 배달을 하지 않아도 고정수입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우리 가게 근처에 커피베이가 두 군데가 더 있는데 배달 손님은 그쪽으로 넘겨 드려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김 사장은 말했다.


창업은 본전치기만이라도 할 자신 있을 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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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김 사장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사장은 자신이 카페를 창업한다고 했을 때 시어머니가 해주신 말씀을 예로 들었다. “시어머니가 본전치기만 할 자신이 있으면 해보라고 하셨다.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그 또한 버는 것이고 거기에서 얻는 게 있어서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것이라는 게 시어머니의 말씀이셨다.”


김 사장은 창업을 시작했다면 두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는 고객에게 진심을 다하는 것이다. 고객에게 내가 진심을 베풀면 언젠가는 배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김 사장은 말한다. “손님 중에는 터무니없는 것으로 진상을 피우는 손님도 있지만 그보다는 좋은 손님들이 더 많다. 그들은 커피만 사가는 게 아니라 나에게 마음을 주고 간다.”
 

또 하나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카페에 문을 열고 닫는 시간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프랜차이즈카페라면 본사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 김 사장은 “싼 가격 때문에 사재를 자꾸 사서 쓰는 분들이 계신데 그 순간 망하는 지름길이다.”라고 말한다.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이익이 생겨야 본사에서도 직원들의 월급을 줄 것이고 그렇게 본사가 돌아가야 가맹점들이 살 수 있는 구조라는 게 김 사장의 생각이다.
 

진심과 원칙을 지킨다는 두 가지로 병원 내에 사랑방이자 힐링상담소가 된 김 사장의 카페. 이곳이 지금처럼 단지 커피를 사고 파는 곳이 아닌 정을 나누고 소통을 나누는 공간으로 계속 남기를 기대해본다.

*본 콘텐츠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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