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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슈머 이슈] 중국이슈 터진 방탄소년단, 잘못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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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등록일: 2020-10-16 조회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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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RM이 밴플리트상 수상소감에서 ‘6.25 전쟁에서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 이에 일부 중국의 네티즌들이 방탄소년단을 비난하면서 글로벌한 관심을 촉발시켰다.
  
방방콘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빌보드 핫100에 무려 2개의 곡을 1,2위로 올린 방탄소년단은 그야말로 아닌 밤중에 날벼락을 맞게 됐다. 중국 관영언론인 환구시보까지 나서서 이 내용을 크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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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다가 아닌 밤중에 날벼락 맞는 방탄소년단
그 여파로 방탄소년단이 광고모델인 삼성과 현대자동차가 서둘러 이들의 영상을 내릴 정도가 됐다. 중국의 이런 행동에 대해서 전세계 아미들이 반발하자 중국 환구시보는 슬그머니 관련 기사를 내리고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으나 다시 방탄소년단 관련 기사를 메인에 올리며 BTS 비난에 불을 지피고 있다.
  
더욱이 중국내에서 방탄소년단의 폰케이스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한 여성이 폭행을 당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안타깝게도 이런 일이 방탄소년단 지민의 생일을 전후해서 발생했다. 지민은 중국에 거대한 팬덤을 갖고 있으며 중국의 지민팬들은 지민의 생일이 되면 어마어마한 써포터를 해왔던 터다.
  
중국 환구시보다가 다시 방탄소년단을 공격하는 기사를 올리고 방탄소년단 팬이 폭행까지 당하는 일이 발생하자 미국 유럽 등의 주요 매체들은 중국에서 행해지는 이러한 일들에 대해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앞다퉈 자세하게 보도하고 있다. .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미국이나 유럽 기타 다른 나라에서는 전체적으로 방탄소년단은 잘못이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지만 일부에서는 중국을 이해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한국 여당의 최고위원이 방탄소년단이 중국의 자부심을 건드린 것처럼 발언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잘못한 게 있는가?
그렇다면 이 문제에서 방탄소년단은 잘못이 있는가? 방탄소년단 팬의 한 사람으로서 날벼락처럼 이 일이 터지자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됐다. 중국측의 입장도 이해해보려고 했고 방탄소년단에게 조금이라도 잘못이 있는 건가도 생각해봤다.
  
혹자는 6.25 전쟁에서 북한을 지원했던 중국 입장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인터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당연히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인터뷰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방탄소년단은 잘못한 게 전혀 없다. 그들은 딱 한 마디 했다. 한미 양국이 겪은 고난과 희생자를 기억하자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이 한국인이고, 밴 플리트 상이 미국에서 주는 상이며, 6.25 전쟁에서 미국이 한국을 지원했으므로 너무나 당연한 말을 한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중국이나 북한을 비난한 것도 아니고 전쟁의 책임을 북한이나 중국에 돌린 것도 아니고 북한이 남침을 했고 남침한 북한을 중공군이 지원했다고 주장한 것도 아니다.
 
그냥 전쟁의 고난과 희생자를 잊지 말자는 것이었다. 짧은 수상소감이라 비록 생략되었지만 그 뒤에 숨겨진 의도는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것과 비슷하게) 앞으로는 한민족이 서로 싸우고, 특정 민족의 전쟁에 다른 나라들이 개입되어 그 나라 사람들까지 무고하게 피를 흘리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하며 그래서 종전 혹은 평화유지가 매우 소중하다는 말이 숨어있었던 건 아닐까?
  
그런 의도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그래서 방탄소년단의 발언은 100% 아무 문제가 없다.
  
◆세계 초강대국 위상에 맞지 않는 모습, 안타깝다
그저 정치적 세력들의 이데올로기적 다툼에 의해서 전쟁이 발생한 것이지 전쟁에서 죽어간 개인 한 명 한 명은 누군가의 소중한 자녀이고 아빠이고 엄마이다. 그들은 북한이나 중국이나 미국이나 한국이나 이데올로기와 패권 싸움에서 국가와 민족의 대리인으로 무고하게 희생된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다시는 그런 비극적인 전쟁이 없기를 바라며 무고한 죽음들을 잊지 말자고 한 것이 아닐까? 그래서 우리나라 나아가 전세계 어디에서도 더 이상 전쟁으로 인한 희생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메시지에 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중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 패권을 겨루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전세계적인 거대한 중화 경제권을 구축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중국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 마디로 초강대국인 것이다.
    
중국의 일부 네티즌들의 반발을 보도하고 부추기는 환구시보는 중화인민공화국 관영언론인 인민일보의 자매지이다. 중국과 같은 대국의 관영 미디어에서 문화계 인사의 말 한 마디를 보도하며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적절한 태도일까?
  
현재 세계는 서양의 문물이 지배하고 있지만 동양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나라가 중국이다. 근대화에서 뒤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 중국은 세계 패권을 놓고 다투는 막강한 초강대국이다.
  
그런 중국이 대국적인 관대함을 보이지 않고 민족주의적 성향을 보이며 아이돌 스타의 말 한 마디에 관영언론까지 움직이는 건 너무 대국답지 못하고 스스로를 소국처럼 보이게 만드는 행동이 아닐까?
  
◆ ‘개방’과 ‘관대함’으로 대국다운 자신감을 보이는 중국이 되었으면
K드라마 등 한류 확산을 억제하려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중국의 이데올로기와 시스템이 우수하냐 미국이 우수하냐를 놓고 일방적으로 평가하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각자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에나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일부 네티즌들이 떠드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미국이나 유럽에도 방탄소년단을 싫어해 비웃고 조롱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공적인 기관지로서 영향력 있는 매체가 이런 일을 보도하고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눈살이 찌뿌려진다. 특히 중국처럼 국가가 사회 경제를 모두 주도해 여론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당에서 기침만 해도 중국 전체가 그 방향으로 돌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미국과 함께 글로벌 대국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려면 이런 지금보다 관대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으며 중국은 충분히 그런 정도의 위상을 갖고 있다.
  
한민족으로서 우리는 북한 주민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북한의 사정이 지금보다 나아지기를 바란다. 다만 북한과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 추구하는 ‘낮은 단계 연방제’가 실현되든 안되든 적어도 지금 방탄소년단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아티스트이다. 대한민국 국적의 아티스트가 특정 국가를 비난한 것도 아니고 국민적 입장에서 발언한 의사 표현의 자유를 중국 관영 언론이 왈가왈부할 이유는 없다.
  
더구나 중국이나 북한을 비난한 것도 아니고 고난과 희생자를 잊지 말자고 한 발언을 두고서 말이다. 여기에 대한민국 여당의 최고위원까지 ‘중국 자부심’을 건드린다는 표현을 하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중국내 방탄소년단 팬을 위해서 BTS  공연을 허락해주길      
방탄소년단은 중국에 엄청난 팬덤을 갖고 있다. 지민, 뷔, 정국 등 방탄소년단 주요 멤버들의 생일에 중국 팬덤이 보이는 써포터 수준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중국의 아미들을 전세계 다른 나라의 아미들과 동일하게 매우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할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한령으로 인해 방탄소년단은 중국에서 공연조차 하지 못했다.  중국 팬들은 방탄소년단을 만나려면 다른 나라의 공연장을 찾아야 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공연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 전에도 방탄소년단이 중국의 거대한 팬들을 위해 중국에 가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중국은 RM의 발언을 문제 삼기보다는 오히려 자국에 있는 방탄소년단의 거대한 팬덤을 위해 방탄소년단의 중국 공연을 허가해주는 대국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그 정도 개방적이고 관대한 태도를 가져도 넘칠 만큼의 힘을 중국은 갖고 있다. 혹시 중국 당국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일까?    

다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기업인만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라도 소속 아티스트의 대외적인 활동을 좀 더 신중히 관리할 필요는 있는 것같다. 과거 방탄소년단 지민의 티셔츠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이 워낙 크다보니 사소한 것도 이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의 국적은 한국인이지만, 그들의 팬덤은 글로벌이다. 한국내 팬보다  해외 팬덤이 더 크다. 거기에 걸맞는 아티스트 관리 시스템이 갖춰지기를 바란다.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이 출연하는 광고에까지 진심을 가진, 진정성 있는 아티스트들이다. 그냥 광고비만 챙기는 셀럽이 아니다. 삼성, 현대자동차 등 광고업체들도 물건을 팔아야 하는 기업 입장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여론을 의식하지 말고 좀 더 담대해지길 바란다. 기업이 물건을 팔기 위해 잘못하지 않은 일까지 고개 숙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번 사건이 광고모델 리스크라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곡학아세할 필요가 없다.  다가오는 미래 사회는 신념을 파는 사회라는 걸 기억하기 바란다. 상품에 신념을 더 할 때 그 상품은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강해진다.  그 것이 이미 성큼 다가온 미래 사회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밴 플리트 수상 소감에서 RM은 잘못한 것이 없다.  방탄소년단은 6.25 전쟁과 관련,  중국 혹은 북한을 비난한 적이 없다. 단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국과 한국을 도운 미국의 고난과 희생자를 잊지 말자고 말했을 뿐이다. 왜? 전쟁은 언제나 아타까운 희생자를 내는 비극이며 잊어서는 안되는 큰 사건이기 때문이다.   잘못한 것이 없을 때는 손실이 있더라도 정면돌파를 해야 한다. BTS는 여전히 중국의 아미들을 사랑하며, 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이 더 나아지는 데 자신들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세계 평화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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