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돈치킨, 한국의 맛으로 중국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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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903 등록일등록일: 2015-07-16본문
지난해 10월 중국에 진출한 프리미엄 오븐구이 전문점 돈치킨(www.donchicken.co,kr)이 바람이 아직까지도 매섭다. 이러한 성과가 입지와 상권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 더욱 주목받을만하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돈치킨 베이징 싼리툰소호점’. 싼리툰(三裏屯)은 한국의 명동과 같은 장소로 베이징 시 안에서도 고층빌딩과 패션거리가 밀집해 문화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이 근처에는 대사관이 있어 외국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쉬운 장소이기도 하다. 때문에 외국의 문화가 쉽게 유입되는 ‘안테나샵’으로 유명한 곳이다.
지난 해 4월 초, 돈치킨 본사 ㈜압구정의 해외 시장 분석과 준비과정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고, 다음 달인 5월 베이징에서 열린 ‘북경프랜차이즈박람회’에서 돈치킨은 첫 선을 보이게 됐다. 돈치킨의 도전은 시작부터 좋았다. 이 박람회를 통해 중국 현지파트너사인 '북경소공동찬음관리유한공사'와 업무협약(MOU)을 맺으면서 중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MOU 체결 이후 준비기간을 거쳐 2014년 10월 25일, 많은 관심 속에 돈치킨 중국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중국의 20~3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매출은 점차 올라갔다. SNS에 민감한 이들을 중심으로 점차 다양하고 많은 숫자의 단골 고객이 늘게 되었다. 지금도 인터넷에는 이곳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는 글들이 눈에 띈다. 첫 개점 이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SNS 할인 행사’는 거의 모든 손님이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2차적인 고객 유치가 가능하게끔 된 것이다.
돈치킨은 모던하고 고급적인 인테리어인 ‘돈치킨 펍’을 내놓으면서 최상의 서비스, 최고의 메뉴를 더해 중국 현지인들의 눈길과 입맛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돈치킨 싼리툰이 중국진출에 성공한 것에는 두 가지 역발상이 뒷받침 되었다. 첫째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맛의 변화, 즉 ‘현지화 전략’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인 입맛을 맞추기 위해 현지에 맞는 맛을 만들어 내도 그곳의 오랜 ‘원조’ 노하우를 이기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래서 돈치킨은 국내 매장의 맛 그대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음식을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지금껏 맛보지 한국형 ‘프리미엄 오븐구이 치킨’을 맛본 중국인들은 돈치킨에 매료되었다.
둘째는 ‘치킨전문점’으로 보이기 거부했다는 것에 있다. 넓은 면적에 고급스러운 돈치킨 싼리툰점 매장은 치킨집이나 치킨호프라는 느낌보다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의 모던빈티지스타일의 인테리어와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는 금세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들에게 새로운 매장 모듈인 ‘돈치킨 펍’은 마치 패밀리 펍이나 카페테리아처럼 느껴진 것이다. 이러한 성공적인 새 모듈은 거꾸로 한국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있다. ㈜압구정 본사 1층에 자리한 돈치킨 장안본점이 그 대표적인 사례. 깔끔하게 바뀐 매장 분위기에 반해 젊은 고객들의 방문은 2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이처럼 돈치킨 해외의 성공을 국내 성공까지 연결시키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돈치킨의 성공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텐진의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인 양광(陽光)100 아파트 근처에는 많은 한국 브랜드들이 진출해 있다. 특히 한국 음식점이나 배달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어 코리아타운으로 불리기도 하는 곳이다. 이곳에 돈치킨이 진출한 것은 올해 4월. 중국2호점인 ‘돈치킨 양광100점’은 첫 번째 매장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배달전문 매장이다. 12평의 비교적 작은 매장 공간부터 싼리툰의 돈치킨과 확연하게 차이다 난다. 이곳의 성공적인 출발을 위해서 돈치킨은 본사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해외 지원 인력을 선발해 상주시키고, R&D팀의 직원들은 돈치킨의 노하우를 정착시키기 위해 밤낮과 휴일을 거르지 않고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 결과, 한국만큼이나 ‘배달 경쟁’이 치열한 이곳에서 눈에 띌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아직 개점 3개월이 지나지 않아 수치적인 부분으로 결과를 도출하기는 어렵지만, 이곳 역시 현지인들을 중심으로 그 맛에 대한 평가가 입소문을 타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결과가 더욱 기대를 끌고 있다.
지난 5월 16일부터 사흘간 중국 베이징 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경프랜차이즈박람회에는 많은 상담객들이 찾아와 관심을 보였다. 올해 1월에 있었던 북경사업설명회부터 이날 박람회에 이르기까지 계약건이 이어졌고, 베이징의 푸징과 왕징 등 시가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돈치킨 매장들이 문을 열었거나 곧 열 준비를 하고 있다. 베이징뿐만이 아니라 여러 거점 역할을 해줄 점포로써 심양, 대련, 청도 등에서도 곧 돈치킨을 만날 수 있게 된다.
돈치킨은 중국에서의 사업 성공을 발판으로 앞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을 넘어 아시아 시장을 확고히 하고자 준비 중이다. 미국, 인도 등지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돈치킨의 시계는 오늘도 바삐 돌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