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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청년창업] 간식용 건어물판매점으로 연매출 5억원 올리는 30대 여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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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499 등록일등록일: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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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사장과 건어물? 왠지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으로 성공을 거두는 여사장이 있다. 광주광역시에서 간식용 조미 건어물판매점 ‘언더더씨 건어물’를 운영하는 나승헌 사장(37)이다.
 

사업을 하려면 장기간의 플랜을 세워서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못지 않게 필요한 게 추진력이다. 아이템을 정한 뒤 너무 뜸을 들이면 실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


나승헌 사장은 남대문 시장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어 창업하기까지 한 달 밖에 안걸렸다. 얼떨결에 시작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후회는 없다. 사업을 한 뒤 시행착오를 겪으며 사람도, 사업도 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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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 교사를 하다가 창업에 도전하다!

나승헌 사장은 30대 초반까지 학습지 교사를 했다. 그러나 원래 꿈은 사업을 해서 돈을 버는 거였고, 더 이상 늦어지면 실행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남자친구와 사업 물색 차 남대문 시장에 가봤다.


시장에는 외국 과자 판매점이 있었는데, 일반 건어물들은 대충 포장해서 판매가 되고 있었다. 그때 떠오른 아이디어가 건어물도 외국 과자처럼   예쁘게 포장해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나 사장은 생각이 떠오르면 시작하고 보는 스타일이었다. 함께 했던 남자친구도 비슷했다. 건어물 아이템이 떠오르자 인터넷으로 검색부터 했다. 서울 중부시장이 유명했다. 일단 찾아갔다. 찾아가고 보니 추석연휴라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는데 한 군데 문 연 곳이 있었다. 그 상점의 사장님에게 건어물을 구매했다. 먹어보니 맛도 있었다.


그후로 계속해서 건어물 상점과 유통업소를 알아보고 물어물어 찾아갔는데, 처음에 건어물을 샀던 그 상점의 사장님이 유통도 하고 있었다. 뭔가 운명처럼 느껴졌다.


그 뒤로 그 사장님에게 도움을 받아 사업을 시작을 했다. 2천만원을 대출 받아 총 3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광주 용봉동에 8평짜리 매장을 열었다. 매장 이름은 ‘언더더씨 건어물’. 그게 2017년이다.


2017년도에 창업할 당시만 해도 하루에 3천원 밖에 매상을 올리지 못한 날도 있었지만 현재는 월 매출이 4천만원 이상이다. 매출 규모도 커졌지만 고객을 대하는 방법이나 사업 기술도 짜임새있게 성장해, 이제 어느덧 가맹점 문의가 들어올 정도로 발전했다. 성장 비결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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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매출 3천원부터 시작...서서히 입소문을 타다!

언더더씨 건어물은 조미된 간식용이나 술안주용 건어물을 포장해서 판매하는 곳이다.


패스추리 오징어, 맥반석 버터채, 땅콩버터채, 한입 숏다리, 치즈 오징어육포, 꼬리아 김포, 돈치즈 육포 등 50여가지의 건어물을 판다. 가격대는 2천원부터 2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꽃보다오징어, 당일바리 오징어 등 생소한 오징어 종류도 많아 처음 오는 손님들은 신기해해서 대량으로 구매도 많이 한다. 객단가는 3만원에서 5만원정도다.


그러나 처음부터 장사가 잘 됐던 것은 아니다. 창업을 시작해서 4~5개월동안은 수입이 많지 않았다. 매출이 하루에 3천원일 때도 있었고 8만원 팔면 진짜 장사잘됐다고 기뻐하기도 했다.


매장 위치가 초등학교 앞이었는데 주택가도 아니고 애매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배달에 집중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또한 녹록지 않았다. 전단지 돌리고 매장에만 앉아있으면 손님이 오겠지 전화가 오겠지하고 구시대적으로 경영을 했던 탓이었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학습지 교사일을 병행하며 이를 악물고 버텼다.


그러다가 4개월이 좀 지나자 변화가 생겼다. 가게 근처에 유치원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 선생님이 와서 구매를 하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맘카페에 알려졌고 맘카페와 연결이 되면서 빠르게 매출이 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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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철저한 분업화로 사업을 확장하다!

나승헌 사장은 현재 남자친구와 동업을 하고 있다. 남자친구는 배송과 제품 소분을 담당하고, 나 사장은 판매와 회계·마케팅에 관여한다. 창업 초창기에는 많이 다투기도 했지만 일의 분업화가 제대로 되자 부딪히는 일이 줄어들었다.


언더더씨는 광주 전지역 당일 배송을 슬로건으로 시작했고 지금까지 그 원칙을 지키고 있다. 당일 새벽 여섯시까지 주문을 하면 그날 열두시 안에 문 앞에 배송을 하는 시스템이다. 배송은 남자친구가 한다.


작은 가게지만 이러한 철저한 배송 시스템 덕분에 고객과의 신뢰가 쌓이고 점점 사업이 성장해갔다. 지금은 용두동으로 매장을 이전했다. 지금 평수는 15평 정도. 매출도 10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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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임 걸었던 손님이 단골이 되다!

언더더씨의 주고객층은 30~40대 여성들이다. 술안주나 간식용으로 많이 사간다. 하루에 한번 매일 들리는 고객도 있고, 직장에서 공동구매도 많이 한다.


단골 때문에 힘이 나기도 하지만 간혹 클레임이 들어오면 여전히 힘들다. 언더더씨는 조미된 제품이기 때문에 반드시 냉장 혹은 냉동 보관을 해야한다. 제품 구매시 보관방법을 설명해드리지만 간혹 실온에서 보관해서 곰팡이가 피었다고 항의를 해오는 고객들이 있다. 그럴 때는 환불을 해드린다.


한번은 이런 클레임도 있었다. 오징어 제품에 그물 같은 게 끼어 있었던 것이다. 소분하면서 떼어내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니 못 볼 때가 있다. 고객이 엄청 화가 나서 찾아왔고, 나 사장은 최선을 다해 진정성 있게 사과했다. 그랬더니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았던 그 고객은 계속 단골이 되어 다른 손님까지 소개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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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선물에서 굿즈제작까지 고객을 위한 섬세한 마케팅

단골은 매장을 운영하는데 큰 힘이 된다. 때문에 나 사장은 작은 가게지만 단골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우선 쿠폰제도를 실행하고 있다. 스티커를 만원에 한 개씩 주고, 50개를 모아오면 5만원 이용권을 준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5만원 쿠폰을 많이 모아온 고객에게는 연말에 고급 립스틱같은 VIP선물을 증정한다.


건어물을 판매하고 있지만 굿즈제작도 한다. 맥주컵을 만들어 나눠준적도 있다.


소소한 이벤트도 연다. 지난해에는 맘카페에서 바다를 주제로 한 사생대회를 열었다. 아이들이 그림을 직접 그려서 낸 것을 모아 달력도 만들었다. 그 달력을 올해 무료로 선물로 증정했다.


아이들의 그림이 달력에 실리자 엄마들에게 인기가 폭발했다. 작은 가게에서 그런 이벤트를 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고객에 대한 고마움을 그런 이벤트로 보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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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성공비결은 ‘재밌게 일하기’

작은 매장을 야무지게 운영중인 나 사장은 자신의 성공비결로 무엇을 꼽았을까? 나 사장은 ‘재미’를 꼽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게에 출근하고 포장하고 손님을 만나고 이런 것들이 너무 재밌다. 학습지 교사도 재밌었지만 학부모와의 관계, 회사와의 관계가 얽혀있어서 억압된 느낌이었다. 거기에 비하면 사업은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지는 거라서 더 재밌다. 내가 뭔가를 책임지고 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창업과 사업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

물론 내가 책임진다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지만 그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일단 부지런해야 한다. 새벽배송을 해야 하고 제품의 유통기한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함은 필수다.


두 번째로 항상 청결해야 한다. 먹는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늘 위생과 청결에 신경쓰고 민감해야 한다. 정성없이는 안되는 일이다. 매장 관리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매일 청결상태를 점검한다.


세 번째는 고객을 진심으로 대할 줄 알아야 한다. 고객을 돈으로만 보면 진심어린 서비스가 나올 수 없다. 특히 건어물 판매는 보관방법, 먹는방법을 꼼꼼하게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게 귀찮다면 나중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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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평 매장에서 더 큰 꿈을 키우다!

나 사장은 언더더씨를 통해 만족할만한 매출을 올리며 성공했지만, 그보다 더 큰 성과는 희망과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배울수록 보인다고 이 사업을 하면서 아이디어도 많이 생기고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얻었다. 도전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


앞으로 조미건어물전문점으로 프랜차이즈 사업도 하고 싶고, 건어물을 판매하는 맥주집도 해보고 싶다. 나 사장은 매장에서 일일이 포장을 해야해 일이 많지만, 조미건어물전문점은 완제품을 공급해주면 주부 1인이 운영하기에 안성맞춤인 사업이다. 고객인 엄마들의 가맹 문의가 종종 들어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어떤 사업을 하든 지키고 싶은 원칙은 있다. 결국 사업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물건을 사가는 것도 사람이고, 사람이 먹고 사람이 파는 거다. 사업은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고 사람이 먼저다.


그래서 늘 만나는 사람을 소중하게 대하려고 애쓴다. 그런 마음 자세가  하루 매출 3천원하던 작은 점포를 연매출 5억원이 넘는 사업으로 성장시킨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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