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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부자비즈창업] 맨땅에 헤딩, 청소사업 달인된 경력단절여성의 창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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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2,926 등록일등록일: 20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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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김영희 사장(51)은 GX칼텍스라는 연봉도 남부럽지 않은 대기업 직장인이었다. 그러나 결혼후 경력단절 여성으로 살림을 하며 지냈다. 남편은 커피숍, 휴대폰 대리점 사업 등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며 사업을 크게 하고 있었고 김영희 사장은 중산층 주부로 단란하게 잘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사업 부도로 하루 아침에 전재산을 잃고 7억이 넘는 빚을 안게 됐다.

그후 김영희 사장은 생계를 위해 창업에 도전했다. 7년이 흐른 지금 김영희 사장은 청소사업의 달인이 되어 웃으며 그 시절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다. 대구에서 ‘대구천사홈케어’라는 토털청소서비스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본인 손으로 직접 4층짜리 집도 지었다.

맨손으로 독학을 하면서 청소사업을 배우고 성장시켜 온 김영희씨의 ‘맨땅에 헤딩하기’ 창업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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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사업 부도, 아무 것도 모른 채 청소사업에 도전
남편의 사업 부도로 김영희 사장의 가족이 처한 상황은 암담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뭐가됐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당장 생활고 해결을 위해 취업부터 했다. 이불 회사의 사무직이었다. 결혼전 대기업 근무 경험이 있었기에 일은 겁나지 않았다.

“이전에는 40대라고 하면 그냥 아줌마였지만 요즘 40대는 20~30대만큼 젊다. 그래서 회사일에 자신이 있었어요.”
하지만 경력단절 후 재취업한 주부의 월급은 많지 않았다. 남편은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하기 어려워 김 사장이 아이 둘을 데리고 가정생활을 이끌어나가야 했으므로 돈이 더 필요했다. 그래서 계속 사람들과 연락을 하면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창업아이템을 찾았다.

당시 인기를 얻던 가발사업, 돌잔치대행업, 온라인쇼핑몰 등 자본을 거의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업종 위주로 아이템을 물색했다.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서 김영희 사장처럼 창업 아이템을 찾고 있다는 은퇴자를 소개받았다. 그 사람과 함께 맨땅에 헤딩하듯이 당시 관심을 끌고 있던 세탁기 청소 사업에 도전했다. 소자본으로 쉽게 창업이 가능하고 장기적으로 유망해보였다. 두 사람 모두 청소사업은 문외한이었지만 인터넷, 유튜브를 검색하며 공부를 해서 시작했다.

동업자가 세탁기 청소를 하고 김영희 사장이 영업과 고객관리, 사무를 맡기로 했다. 하지만 동업은 6개월만에 끝났다.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적은 소득을 두 사람이 나눠가져야 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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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홍보 위해 새벽 6시에 일어나 매일 블로그 운영
다시 재취업을 위해 여기 저기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러 다니다가 재취업을 포기하게 된다. 나이는 들어가는데 언제까지 일자리를 찾아 헤매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고쳐먹고 사업 초기에 힘들더라도 다시 청소사업에 도전하기로 했다.

청소는 서비스 단가가 공개돼 있어 어느 정도 일을 하면 얼마를 벌 수 있는지가 명확했다.

빚도 갚아야 하고, 생계를 위해서 부부는 죽기 살기로 열심히 했다. 남편은 낮에 청소를 하고 밤에는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했다. 김영희 사장은 낮에 청소를 하고 밤에는 서비스 요청 관리를 했다. 그리고 몇 시간 눈 붙인 후 새벽 6시에 일어나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했다.

청소사업은 고객 유치를 위해서 온라인 마케팅을 해야 했지만 그들에게는 마케팅할 비용이 전혀 없었다. 매달릴 것은 블로그밖에 없었다. 블로그의 ‘블’자도 몰랐던 김영희 사장은 관련 도서를 구입해 책을 보고 공부를 하면서 블로그 운영에 매달렸다.

눈도 제대로 안뜨이는 새벽에 일어나서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블로그를 올렸다. 그렇게 한 게 7년째이다.  그리고 그렇게 차곡차곡 쌓아온 콘텐츠가 사업의 가장 큰 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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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으로 배우며 청소일 해...최고의 선생님은 ‘고객’
하지만 열심히 해도 세탁기 청소만으로는 먹고 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청소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도 아니고 맨땅에 헤딩하기 식으로 창업한 거라 청소에 관해서 아는 게 없었다.

하지만 살기 위해서 모르는 영역도 손을 대야 해다.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그제서야 인터넷 유튜브 등을 검색해서 청소하는 법을 배웠다.

고객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요구했고 덕분에 천사홈케어의 서비스 영역도 늘어났다. 에어컨이나 렌지 청소, 냉장고 청소, 침대 매트리스청소, 입주청소대행, 원룸이나 오피스청소, 소형 건물청소,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는 집의 쓰레기를 치워주는 쓰레기집청소 등 청소영역이 다양해졌다.

독학으로 배워서 서비스를 하다보니 처음에는 엉성하기 짝이 없었다. 김영희 사장은 전문성의 부족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것과 낮은 서비스 가격으로 메웠다.

사업 초기 그녀는 서비스 비용을 무조건 낮춰서 받았다. 초짜였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혹시라도 청소에 작은 문제가 생기면 아예 돈을 받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돈을 주고 배울 입장도 안됐고 그럴 여유도 없었다. 다행히 주부였기에 냉장고 렌지 집안청소 등에 대해서 이미 어느 정도 기본 지식이 있었고 공부를 하면서 그 지식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특히 워낙 열심히 청소하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고객들은 왠만한 문제는 눈감아 주었다. 

김영희 사장의 선생님은 고객이었다. 청소후 고객이 부족한 점을 말하거나 A/S 연락이 들어오면 그걸 통해서 몰랐던 것을 배웠다. 청소 일정을 연기하더라도 A/S를 최우선으로 뒀다.

이렇게 몇 년을 보낸 덕분에 이제는 비용을 받고 청소를 가르켜줄 정도로 청소의 달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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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비를 수리비로 다 물어주고 독한 약품 때문에 쓰러지기도
7년 동안 에피소드도 많았다. 10만원짜리 렌지 청소를 하러갔는데 독한 약품을 대리석 바닥에 몇 방울 떨어뜨려 비싼 바닥의 색이 변했다. 당시만 해도 관련 분야 네트워크도, 지식도 없었다. 수리비가 20만원 들었는데 워낙 열심히 청소를 해줬던 집이라 고객이 5대 5로 부담하자고 했다.

돈이 급해서 빠듯하게 청소 일정을 잡다보니 앞에서 시간이 밀리면 점심을 굶고 일하기 일쑤였다. 청소 시간을 맞추려고 오피스텔에 급하게 주차를 했다가 주차해둔 승용차를 긁는 바람에 수리비를 물어줘야 해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도 있었다.

사업초기에는 20만~30만원 벌려고 후 하루종일 발을 동동거렸다. 독한 약품 때문에 쓰러진 경우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웃으며 얘기할 정도로 사업에 대한 자신감과 여유가 생겼다.


◆최고의 성공비결은 ‘절박함’
청소 사업을 시작한 뒤 7년 동안 김 사장은 하루도 편하게 쉰 날이 없다. 힘도 많이 들었지만 청소를 하고부터 잡생각이 줄고 우울증도 사라졌다. 생존을 위해서 청소를 했지만 어쩌면 청소를 하는 동안 신기하게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도 했다.

경제적인 여유도 생겼다. 얼마전에는 직접 집을 지어 4층짜리 내 건물도 갖게 됐다.

김 사장이 이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성공비결은 뭘까. 첫 번째는 바로 ‘절박함’이다. 남편의 사업부도로 빚더미에 앉은 후 뭐든 해야 했다. 내가 일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절박함으로 일했기 때문에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두 번째 성공비결은 단순하다. 무조건 열심히 한 것이다. 단기간에 악착같이 했다. 열심히 해서 안 되는 건 쉽게 어쩔 수 없다고 단념하고 다음 기회를 노렸다. 멋내는 것을 좋아했지만 옷 사입은 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아끼고 저축했다. 열심히 하는 자 앞에는 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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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노력하면 운이 따르지만 게을러지면 운도 떠난다!
세 번째 성공비결은 고객 응대력이다. 고객과 짧은 시간안에 친숙한 관계를 형성하는 비결은 생활속의 팁을 제공하는 거다. 베이킹소다로 필터 청소하는 법을 알려주고, 냉장고 뒤에 먼지가 많이 끼어있으면 화재 발생 위험에 대해 얘기해줄 때도 있다. 집안의 인테리어나 풍수 지리 정보도 제공해주기도 한다.

청소를 하러 갔다가 천정에 달린 조명 속 벌레가 죽어 있는 걸 보고 직접 조명을 떼내고 청소를 해준 적도 있다. 비록 냉장고 청소를 하러 갔지만 막상 고객 가정을 방문해보면 손을 봐야 할 것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그런 문제들을 도와주고 정보를 제공하다보면 고객이 신뢰를 갖게 돼 자연스럽게 추가적인 서비스를 원하기도 하고 다른 고객을 소개해 주기도 한다.

워낙 열심히 일한 덕분에게 고객에게 팁이나 선물을 받은 적도 많다. 땀흘리며 이것 저것 요청하지 않은 것까지 일하는 모습을 냉장고에 있는 음식이나 농산물을 나눠주기도 하고 식사비를 주는 고객도 있다. 고객과 사업자로 만났지만 서로 정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한 고객이 9명의 고객을 소개해준 적도 있다.

김영희 사장은 청소만 하고 끝내지 않는다. 가급적 청소 대상의 상태를 눈으로 직접 보여주고 진행과정, 완료 상태 및 관리 방법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안내해준다. 이런 세심한 배려가 고객의 마음을 얻는 비결이다.

넷째, 청소네트워크 구성이다. 입주청소, 건물청소 등 다양한 요청이 많은데 전부 혼자할 수 없어 다양한 팀들과 연계한다. 지인들이 함께 하는 정리정돈 및 청소팀도 있다.

청소구성원 중에는 현직 공무원도 있고, 건물을 가진 사람도 있다. 경제력있는 사람들도 청소원으로 합류하는 이유는 청소가 주는 매력 때문이다. 주어진 시간 동안 열심히 땀흘리는 과정에 스트레스가 해소하고 마음 수양이 된다.

또 보수도 웬만한 아르바이트 못지않아 성취감이 있다는 것이다. 항상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이 맞을 때 참여하므로 시간 활용이 자유로운 것도 장점이다. 그래서 김영희 사장과 함께 하는 청소팀들은 대부분  지인들이다.

다섯째 당당함이다. 청소하는 일을 하찮게 보고 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당당하게 일하면 고객도 그만큼 대우를 해준다. 김영희 사장은 언제나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청소에 관한한 고객보다 훨씬 전문성이 있으므로 전문가 입장에서 조목 조목 설명을 해주고 청소 전후를 비교해주고 관리 방법을 알려주면 고객들도 그녀를 전문가로 대접해준다.

여섯째, 인내심이다. 지난 7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블로그를 해왔다. 몸이 천근만큼인 날도 쉬지 않았다. 올해는 집을 짓느라 정신이 없어서 일주일에 몇 번 밖에 못했다.

블로그 올라가는 게 뜸하면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일 있냐, 몸은 괜찮냐고 연락이 올 정도다. 네이버 블로그는 훌륭한 영업사원 역할을 한다. 누구나 끈기를 갖고 열심히만 하면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주변에서는 이제 좀 쉬라는 말도 많이 한다. 하지만 김 사장이 지난 7년간 열심히 살아오며 깨달은 이치가 있다. 열심히 매일 노력하면 운이 따르지만 게을러지면 운도 떠난다는 것이다.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김 사장이 오늘도 작업복을 입고 현장으로 나가는 이유다.

앞으로는 청소관련 교육도 하고 더 많은 사람이 청소를 통해 경제력을 가지는 걸 돕고 싶다고 말한다. 청소는 너무 정직해서 조금만 열심히 일하면 웬만한 직장 월급 못지 않게 벌 수 있고 청소하는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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