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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버린 아이템으로 프랜차이즈 창업해 대박난 직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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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등록일: 2022-11-16 조회1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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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버린 아이템이나 상품으로 대박성공을 거둔다면? 그 사업을 포기했던 쪽에서는 아쉬움이 크겠지만  포기의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반면 남이 버린 기회를 잡아서 대박 나는 사람은 성공신화를 쓰게 된다.


회사에 근무하다보면  회사 구성원 개인과 조직의 의견이나 관점이 다를 때가 많다. 또 회사에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신규사업이 실패로 돌아가 조직에 부담만 주는 계륵이 되는 경우도 흔하게 있다.


이렇게 회사가 포기한 기회를 창업으로 연결해 대박난 직장인들이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한 굽네치킨, 비비큐, 맘스터치는 그렇게 시작됐다.

 

◆ 1400만원으로 창업, 매출 3천억원대 기업으로 키우다

대표적인 사례가 굽네치킨 홍경호 회장이다. 홍 회장은 회사의 신상품 개발 실패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찾았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회사에 근무할 당시 치킨버거의 패티 조리 시간이 너무 길어서 상품화하기 힘들었다. 너무 맛있는 데 긴 조리 시간이 문제라면 치킨을 더 잘게 조각내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신입사원으로 매장 현장에 근무할 때부터 기발한 아이디어로 최고의 매출을 올리며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던 그는 회사의 신상품 개발 실패에서 기회를 발견해 오븐구이치킨 사업 아이디어로 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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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호 회장은 퇴직금 2천만원 중 600만원을 아내에게 생활비로 주고 남은 돈 1400만원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친구가 운영하던, 장사 안되는 치킨점에 본인의 아이디어를 접목했다. 국내 최초로 오븐구이 치킨 매장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후라이드치킨 일색이던 치킨 시장에 혁명이 일어났다. 친구의 매장이 대박나면서 오븐구이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이 시작됐다.


2005년 3월 가맹1호점을 낸 굽네치킨은 4개월 후 2호점을 내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굽네치킨은 현재 전국에 1000개가 넘는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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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호 회장이 운영하는 GN그룹은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 외에 ‘강아지도 사람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자연화식 사료를 생산하는 프리미엄 펫푸드 브랜드 <듀먼>, 물류, IT회사 등 다양한 자회사에서 연간 3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홍경호 회장은 직장생활을 할 때 느꼈던 아쉬운 점을 경영에 반영해  자녀 2명을 출산하면 2000만원, 3명을 출산하면 추가 1천만원을 지급하고 자녀가 2명인 가정에는 매달 40만원을, 3명일 경우 매달 6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실천하고 있다. 

 

◆ 망해가던 사업으로 창업, 성장시킨 후 1900억원에 매각

맘스터치는 대한제당의 신규사업 아이템이었다. 맘스터치를 시작할 무렵 대한제당은 해외 치킨 브랜드인 파파이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파파이스는 핵심 상권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비비큐나 교촌치킨처럼 소형 치킨점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다.


대한제당은 중대형 매장인 파파이스와 달리 자체적으로 토종패스트푸드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맘스터치를 론칭했다. 하지만 회사의 기대와 달리 맘스터치 사업은 잘 진척이 되지 않아 신규사업은 망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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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창업자인 정현식 회장은 당시 젊은 나이에 상무로 승진하는 등 회사가 인정하는 유능한 인재였다. 사업 진척이 어려워지자 해당 사업의 책임자였던 정현식 회장은 사라질 수도 있는 맘스터치를 살리기 위해서 창업을 결심한다.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인수해 독립한 것이다.


독립 후에도 맘스터치는 상당기간 고전을 거듭했다. 정현식 회장은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고 투자를 유치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버텨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역전되기 시작했다. 점점 존재감을 잃어가는 파파이스와 달리 맘스터치는 성장을 거듭했다. 2015년에는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종버거 자리에 올랐다. 2019년 정현식 회장은 본인이 보유한 맘스터치 지분을 1900억원대에 매각해 직장인 창업 성공 신화의 주역이 됐다.


맘스터치는 회사에서 망해가던 미운오리새끼가 유능한 창업자에 의해 백조로 변신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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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스 직장인, 대한민국 프랜차이즈의 길을 만들다

비비큐의 성공도 맘스터치와 비슷하다. 비비큐의 윤홍근 회장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탈샐러리맨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


윤홍근 회장은 대상그룹 전신인 ㈜미원에 근무하던 직장인이었다. 미원에 재직할 당시부터 윤 회장은 엄청난 실적을 올리며 자타가 인정하는 유능한 직원이었다. 미원이 닭고기 생산업체인 마니커를 인수한 후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던 윤홍근 회장은 마니커의 구원투수로 발령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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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커로 옮긴 후 그는 1일 1만마리 정도이던 판매량을 3개월만에 5배, 6개월만에 10배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닭판매량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회사가 치킨전문점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문제는 회사의 관점과 윤홍근 회장의 의견이 달랐다는 것이다.


외식업에 관심이 많던 회사는 당시 KFC나 파파이스처럼 중대형 패스트푸드 매장으로 신규 사업에 진출하기를 원했다. 윤홍근 회장은 생각이 달랐다. 소형 치킨매장을 시작할 적기라고 판단했다. 맥도날드나 롯데리아처럼 깔끔한 패스트푸드점으로 치킨전문점을 론칭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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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은 열심히 회사를 설득했지만 그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자신의 판단이 옳은 방향이라고 믿었던 윤홍근 회장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결국 퇴사를 결심했다. 회사가 만든 브랜드를 이용하는 대신 마니커 닭을 소비하는 조건으로 95년 독립해서 치킨 사업을 시작했다.


창업 이후 맥도날드나 롯데리아처럼 깔끔한 소형 치킨 매장을 선보인 비비큐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비비큐는 최단기간에 가맹점 1천개를 만드는데 성공해 프랜차이즈 성공 신화의 주역이 됐다. 윤홍근 회장의 판단이 맞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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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같은 브랜드를 키우고 싶었던 윤홍근 회장은 사업초기부터 맥도날드의 햄버거 대학을 본 딴 비비큐 치킨대학을 만드는 등 대한민국 최고의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대한민국 치킨 성공 신화의 길을 만든 주역이 됐다.


윤홍근 회장은 창업 이후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비비큐가 하면 길이 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가 올리브오일 치킨이다. 한 때 치킨을 튀기는데 사용되는 식용유가 트렌스지방 논란에 휩싸여 고객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일반 식용유보다 훨씬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착즙방식으로 발화점을 높인 치킨튀김용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개발해서 치킨튀김유를 전면적으로 올리브오일로 교체했다.


또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 개척에 열중하고 있을 때 일찌감치 글로벌로 눈을 돌려 해외 시장에 진출해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한국 프랜차이즈 글로벌 진출 스탠다드를 정립하기도 했다.  

 

◆ 유능한 직장인이 창업을 결심해야 할 시기는?

홍경호, 정현식, 윤홍근 회장의 공통점은 회사에 근무할 당시  회사 업무에 헌신했던, 자타가 인정하는 인재였다는 점이다.
 

홍경호 회장은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  매장 직원으로 출발해서 최단기간에 승진해 대박 매장을 운영하는 점장이 됐다. 이후 본사 직원으로 승진해 슈퍼바이저, 점포 개발자 등 프랜차이즈 사업에 필요한 요직을 두루거치면서 능력을 발휘하던 에이스급 인재였다.


정현식 회장 역시 뛰어난 추진력과 조직관리 능력,  높은 업무 몰입도로 젊은 나이에 상무로 승진할 만큼 영업력과 조직관리 능력을 인정받던 핵심 인재였다.


맘스터치 매각후 정현식 회장은 다양한 신규 사업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에 취임해 프랜차이즈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정현식 회장은 맘스터치 회장 재임당시 협회의 수석부회장을 맡아 해외분과 위원장으로 한국프랜차이즈 산업을 알리기 위한 글로벌 활동을 지속했다.


회장 취임 이후에는 세계프랜차이즈협의회(WFC) 정기 총회를 한국에 유치해 지난 10월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뤘다. WFC 한국 총회는 전세계 프랜차이즈 대표단에게 K프랜차이즈의 위상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홍근 회장은 직장에서 함께 근무했던 상사들이 윤 회장 덕분에 승진하고 임원이 됐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과를 낸 유능한 인재였다. 비비큐를 창업한 후 당시만 해도 제대로된 시스템도 없고  부실하기 그지 없던 프랜차이즈 산업에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과 가맹점 운영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맥도날드가 미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을 과학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비비큐가 성공한 후에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를 만들어 1대, 2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한국프랜차이즈산업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윤홍근, 홍경호, 정현식 세 사람 모두 직장인으로 근무할 때는 회사에 헌신하며 성과를 내는 핵심 인재였지만 회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기회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창업에 도전한 케이스다.

 

윤홍근 회장은 회사의 관점이 틀렸다고 판단했지만 조직안에서는 자신의 소신을 지킬 수가 없어서 독립을 결심했다. 맘스터치 정현식 회장은 추진하던 사업은 물론 함께 일하던 조직원에 대한 책임감으로 망해가던 사업을 살리기 위해서 창업에 도전한 케이스다. 홍경호 회장은 회사가 개발에 실패한 상품에서 회사의 사업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창업의 기회를 발견했다.

 

<이경희의 원포인트 >

회사 생활을 설렁설렁하면 창업한 후에도 '대충대충' 하는 게 습관이 되어 어렵게 도전한 사업을 망칠 수도 있다. 모든 직장인이 언젠가는 조직을 떠나야 하므로 미리 창업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사장 마인드로 직장 생활을 한다면 유능한 인재가 될 뿐 아니라 매일이 사장 연습, 창업 준비를 하는 셈이다. .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충은 사장이 아니기 때문에 의사결정권을 가질 수가 없다는 점이다. 회사에 헌신하는 유능한 인재이지만 조직에서 좌절을 경험하고 있거나 문제에 봉착한다면 그때가 창업을 고민해야 할 시점인지도 모른다.


이경희. <내사업을 한다는 것>, <CEO의 탄생> 저자. KFCEO과정 및 부산프랜차이즈사관학교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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