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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카페 창업해 연봉 3억 버는 대학생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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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등록일: 2023-01-25 조회8,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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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의 시작은 기원전 3500년경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드게임이 지금까지도 살아남아서 사랑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최근에는 정규 교육에서도 보드게임을 활용한 교육을 시행하고 초등학생들이 방과후 교실에서 많이 배우는 필수 과정이기도 하다. 놀이를 통해 창의력, 수리력, 협동심 등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보드게임이 MZ세대들의 놀이라도 인기를 얻고 있다.

 

김선덕 사장(27)도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MZ세대다. 대학시절 학교앞 보드게임카페를 자주 찾았고, 그 곳에서 아르바이트도 하다가 보드게임카페 창업을 하게 됐다.


2019년 11월에 창업을 했는데 현재 경기도 분당 서현동과 서울 성신여대앞에서 2개의 보드게임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성신여대 매장은 서현점을 운영해서 번 돈으로 창업했다. 보드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도 운영하고 있고 초등학교에 보드게임 방과후 강의도 나가고 있다. 


김선덕 사장이 코로나 19 직전에 창업해 코로나팬데믹 타격을 받고도 매장을 확장하며 보드게임 사업에서 성공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통계학 전공 대학생, 보드게임에 빠지다 

김선덕 사장은 현재 건국대학교 통계학과 3학년 휴학 중이다. 야구를 좋아하고 보드게임도 좋아하는 그는 학교를 다니며 보드게임 카페를 자주 찾았다. 건국대학교 앞에는 서너 곳의 보드게임 카페가 있었다. 고객이기도 했고 보드게임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보드게임을 즐기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를 접목한 보드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구상하고 실제로 야구 보드게임을 개발했다. 본인이 개발한 게임을 판매할 곳을 찾기 위해서 사업제안서를 들고 보드게임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의 문을 두드렸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히어로보드게임카페는 김 사장이 아르바이트를 했던 곳이다. 마침 가맹본사에서 야구보드게임에 관심을 가져줘서 야구보드게임을 출시할 수 있었다. 크몽에서 디자이너를 섭외해서 게임을 제작했다.

 

‘취업난’이야기도 많지만 정작 요즘 MZ세대들은 평생 직장 개념이 약하다. 그래서 김 사장도 휴학을 하고 창업을 생각하게 된다. 보드게임을 하면서 사업성에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여러 곳의 가맹본사 문을 두들기고 상담을 해봤지만 본인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현재 브랜드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경영자들이 젊은층이라 대화도 잘 통하고 신뢰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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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휴학하고 빌린돈으로 창업에 도전 

문제는 창업 자금이었다. 3억원 가까이 드는 자금을 직장 생활조차 한 적이 없는 그가 마련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사업제안서를 작성해 부모님과 친척들을 찾아다녔다. 평소 성실하고 반듯한 생활을 해온 덕분에 신뢰를 받아 돈을 빌릴 수 있었다. 연리 12%로 이자를 주겠다는 각서도 작성했다. 부족한 5천만 원은 금융권 대출을 받았다.

 

그렇게 2019년 12월 분당 서현동 건물 4층에 65평 규모로 꿈에 그리던 창업을 하게 됐다. 사업초기에는 알려지지 않아 매출이 높지는 않았다. 마케팅을 시작하고 알음알음 고객들이 불어나는 시기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매장 오픈 직후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황장애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매출이 오르락 내리락 했다. 운영하는 보드게임 카페의 영업 시간은 오후 1시부터 밤 12시까지다. 복합문화 공간이라 이른 아침부터 오는 고객은 없다. 그런데 영업 시간이 규제되고 방역지침이 강화되면 매출은 롤러코스트처럼 오르락 내리락 했다.

 

김선덕 사장은 늘 자신의 장점이 추진력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텅빈 매장을 지키면서 자신의 추진력을 원망했다. ‘차라리 대학을 졸업하고 창업할 걸. 이자가 12%나 되는, 친척에게 빌린 돈은 어떻게 갚나.’ 한숨 밖에 안나왔다. 철저한 위생 방역 관리를 홍보하는 수밖에 없었다.

 

고민이 깊어지면서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초기 김선덕 사장 뿐만 아니라 많은 자영업자들이 유사한 정신적인 증상을 겪었다. 매장에 손님이 없던 어느 날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심장이 엄청나게 빨리 뛰고 불안이 엄습했다. 밤에는 수면장애를 겪었다. 그런 나날이 계속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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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정상화, 빚 갚고 추가 매장 출점을 준비

다행히 2020년 말부터는 매출 등락이 있는 가운데서도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매출도 정상화되기 시작했다.

 

보드게임의 주고객은 10대와 20대들이다. 그래서 방학 시즌이나 달력에 빨간 날이 많을 때가 성수기다.비수기는 시험 기간이다. 5, 7, 8, 12, 1, 2월이 성수기다. 3, 4, 10, 11월이 비수기다. 나머지 달은 그 중간이다.

 

바닥을 기며 겨우 유지만 되던 매출이 오르기 시작했다. 2021년 중반부터 매출이 정상화되면서 성수기에는 4천만~5천만 원대 매출을 올렸다. 비수기에는 3천만 원대 매출을 올린다. 영업이익이 커져 저축도 하고 빚도 갚을 수 있게 되었다. 


◆보드게임 카페의 장점은

김선덕 대표의 매장에는 400여가지의 보드게임이 준비돼 있다. 심리, 전략, 경제, 스포츠 등 고객들은 자신들이 관심있는 분야를 찾아서 해당 분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매장에는 보드게임 외에도 포켓볼, 닌텐도같은 오락기가 설치돼 있다.

 

입장 고객은 1인 1음료를 시켜야 하고 입장료 3천 원을 내야 한다. 1시간이 지나면 10분당 500원이 추가된다. 보통 고객들은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매장에 머무른다.

 

입장료와 음료를 주문하면 보드게임을 비롯한 오락기 이용은 전부 무료다. 하루 평균 130명에서 150명 정도의 고객이 방문하며 객단가는 1만 원이다.


매장에는 커피 등의 음료는 물론 칵테일, 라면, 핫도그 등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돼있다. 주류를 제외하고는 모두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음식의 퀄리티가 좋은 편이다. 라면도 직접 끊여준다. 만화카페와 비슷한데 테마가 보드게임이라는 것이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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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매출 4, 5천만 원에 순수익은 40~50%

10대들이 친구들과 많이 오고 20대 커플 고객들의 비중이 절반 정도 된다. 보통 2명에서 6명까지 파티게임을 하러 온다.

 

과거에는 매니아들이 보드게임을 즐겼지만 요즘은 MZ세대라면 누구나 편하게 보드게임을 즐긴다. 테이블마다 400여 가지 보드게임 방법을 검색할 수 있는 테블릿이 설치돼 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2019년 서현동에 매장을 창업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1년부터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돈이 모이기 시작했다.   


보드게임 카페는 월 4천만~4천5백만 원을 벌면 순수익이 40~50% 가량 된다. 임대료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외식업에 비해서 수익성이 좋은 편이다. 65평인 서현점의 임대료는 5백만 원, 성신여대점은 310만 원이다. 성신여대점은 건물 지하에 매장이 있다.

 

점포 구입비를 제외하고 인테리어 시설 집기 비품비로 2억 원 조금 넘게 들었다. 서현점은 보증금 5천만원에 권리금 3천만 원이 추가로 들었다. 성신여대점은 보증금만 내고 권리금없이 매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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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1개를 추가해 다점포 사업자가 되다

성신여대점이 문을 연건 2022년 11월이다. 서현점 운영이 정상화되자 빌린 돈을 먼저 다 갚고, 추가로 저축한 돈에 약간의 대출을 보태서 성신여대 매장을 열었다. 


매장에는 정규 직원이 각각 2명 근무한다. 음료 음식 제조와 서비스 제공을 함께 한다. 직원들은 모두 20대 초반이고 고객과 비슷한 연령대라 서로 잘 어울리는 편이다.


서현매장을 오픈하자마자 코로나19가 터져 힘든 시절을 보냈지만 영업이 정상화되고 나서는 특별히 힘든 점은 없다. 모든 사업자들이 다 그렇듯이 직원관리가 가장 힘들다면 힘든 점이다.

 

김선덕 사장과 직원들 모두 20대인 MZ세대다. 하지만 MZ세대라도 초반과 후반은 전혀 다른 인류라고 김 사장은 말한다. 그래서 20대 초반 MZ세대들을 섬세하게 관리하고 맞춰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가령 아버지 세대들은 까라면 까는 식으로 업무 지시를 많이 했다. 하지만 요즘 MZ세대들은 납득이 되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는다. 왜 그걸 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또 이전 세대처럼 5분 일찍 출근하고 10분, 20분 늦게까지 일을 하는 것도 없다. 처음에는 그런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요즘은 서로 다른 점에 적응하려고 노력한다. 직원들이 조금 늦게 퇴근하거나 수고할 때 소소하게 퇴근시간을 당겨주거나 작은 보상을 하는 노력을 한다. 서로 잘 맞춰서 일한 덕분에 직원들이 연말에 김사장에게 ‘훌륭한 사장 상’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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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개발 사업과 외부 강의도 병행

김선덕 사장은 히어로 보드게임카페 매장 2개를 운영하는 것외에 보드게임 개발 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팀원은 1명이다. 김선덕 사장이 직접 개발한 야구보드게임은 현재 히어로보드카페 전 매장에 배포돼 있다.

 

초등학교 등 외부에 보드게임 출강도 나가므로 매장을 직접 관리하지는 않는다. 아침에 출근하면 보드게임을 개발하는 팀원과 대화를 나누고 일을 하다가 서현점 성신여대점 두 곳을 2일에 한 번씩 교대로 방문한다. 강의가 있을 때는 출강을 나간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아니었다면 매장 2개를 운영하지 못했을 거라고 말한다. 음료 제조 매뉴얼, 보드게임 매뉴얼 등 가맹본사가 제공한 시스템 덕분에 1인 3역이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드게임 개발,  보드게임 아카데미 운영하는 것이 꿈

김선덕 사장의 꿈은 보드게임 개발자로서 성공하고 싶고 이를 기반으로 보드게임 아카데미도 운영하는 것이다. 일반 공부는 지루하고 재미가 없지만 보드게임은 게임을 즐겁게 하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추리력, 수리력, 전략적 기획력, 창의력 등 인지적인 능력이 향상된다. 그리고 사회성과 협동심이 길러진다.

 

교육부가 알파세대들을 대상으로 보드게임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이 분야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보드게임 아카데미 운영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보드게임 카페의 리스크는 경쟁사의 등장이다. 서현동 매장은 운영한지 3년됐는데 주변에 경쟁자가 여러 곳 생겼다.

 

경쟁 방어를 위해서는 고객에게 친절하고 단골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한다. 아기자기한 이벤트도 많이 한다. 가령 설날에 윷놀이를 해서 무료 쿠폰, 음식 구매권을 제공한다든지, 떡국이벤트를 해서 게임안에 쿠폰을 숨겨두고 무료 음식권을 주기도 한다.

 

블로그 등의 리뷰는 여전히 중요하다. 고객 친절이 좋은 리뷰를 받는 비결이다. 적정한 수준에서 유료 마케팅도 진행한다. 월 20~30만원 정도 지출한다. 자체 SNS계정도 운영하고 있다.

 

◆사업은 사람 관리가 관건

요즘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많다. 하지만 망설이다가 취업으로 돌아서기도 한다. 그런 청년들에게 김선덕 사장이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김 사장은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고 말한다. 잘 될까?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 그런 고민이 끝도 없이 밀려온다. 추진력 있다고 자신하는 자신도 그랬다. 하지만 그런 생각에 잠식되면 도전할 수 없다. 그런 생각을 떨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업은 사람 관리만 잘하면 된다는 게 김선덕 사장이 사업에서 배운 경험이다. 보드게임 카페에도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어 식재료 관리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러나 남들이 하는 건 누구나 금방 익숙해진다. 하지만 사람은 늘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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