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사례

치킨으로 행복 전하는 모녀 이야기 자담치킨 인천주안점 김미애 점주 창업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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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주안 주택가에 16평 규모의 치킨카페(자담치킨 인천 주안점)를 두 딸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김미애 점주(여·51세). 작년 7월에 오픈한 그의 매장은 큰 딸과 막내딸이 함께 힘을 보태 현재 월 평균 2700만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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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담치킨 인천주안점 김미애 점주. 사진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업종과 창업 아이템을 정하기까지 반년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화장품 용기제조업체에서 근무하다 남편과 상의 후 치킨전문점으로 가닥을 잡고 창업을 준비했다. 큰 딸도 합류했다. 당시 시중에 인기 있다는 여러 브랜드들의 치킨을 먹어가며 사진을 찍고, 맛의 특징을 적어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치킨 맛은 대동소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김 점주는 맛도 맛이지만, ‘고객들에게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는 차별성’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판단했다. 

그러다 치킨점 최초로 무항생제, 동물복지인증을 받은 건강한 치킨을 판매하는 ‘자담치킨’을 알게 되었다고. 

특히 김미애 점주는 자담치킨 연희점 사장의 솔직한 조언이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을 준비하며 만나 봤던 영업사원들의 말은 좀처럼 신뢰가 가질 않았다. 그러다 자담치킨 연희점을 방문해 여자 둘이 운영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실제 장사는 잘되는지, 재구매율은 높은지, 자신과 같은 초보창업자에 대한 본사의 지원은 괜찮은지 등 여러 얘길 나누면서 진정성을 느껴 자담치킨으로 창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 점주가 운영하는 자담치킨 인천주안점은 역세권과 다소 떨어진 주안 북부역, 다세대 주택밀집지역에 있다. 

그는 “최대한 집과 가까운 곳으로 하고 싶었다. 매장 1km~2km 안에 아파트 단지가 있고, 그 주변으로 유치원, 초등학교, 중, 고등학교가 밀집되어 있다"면서 "특히 매장 바로 앞에 다세대주택들이 조성돼 있어 최적의 장소라 생각해 가맹본사와 의논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처음 함께하는 창업인 만큼 우여곡절 많아

 


인건비도 줄이고 남보다 딸과 함께 운영하게 된 만큼 기대가 컸다는 김 점주. 하지만 딸과 함께 일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강조한다. 

김 점주는 “욕심이 컸다. 2017년 7월 오픈 후 2018년 2월까지 근 8개월 간 하루도 쉬지 않고 매장에 나왔다. 항상 웃고 친절한 큰 딸이 힘이 되고 해서 피곤한 것도 몰랐다. 하지만 딸은 그렇지 않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다. 가족이지만, 서로 맞춰가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그 때마다 서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장사는 마라톤과도 같다며 무엇보다 체력안배가 가장 중요하다 강조한 그는 “지금은 서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각자 휴무일도 정하고, 건강을 위해 딸과 함께 등산도 같이 하면서 더욱 가까워 졌다.”고 전했다. 

 

효율적 운영 위해 각자 장점살린 업무분담 필수

 

지난해 7월 매장 오픈 후 지금까지 치킨조리 업무는 김 점주가, 홀 서빙 업무와 고객응대는 각각 큰딸이 맡아 서로 분담한 역할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주말 주문이 몰리는 날엔 막내 딸이 지원을 나온다.  

그는 “집에서는 딸이고, 언니동생 사이지만 매장에서만큼은 ‘직원’으로 대하고 있다. 특히 매사에 꼼꼼한 성격의 큰 딸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배달대행 어플 중심의 마케팅만 진행하고 있는데 큰 딸이 주문 후기 리뷰도 챙기고 별도의 이벤트도 진행 하는 아이디어를 내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일정한 퇴근 시간이 정해져있는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과는 달리 그녀들은 새벽 1시에 모든 영업이 끝나면 셋이 모여 그날 방문했던 고객들의 사는 곳, 인상착의, 주로 찾는 메뉴 등을 꼼꼼하게 기록해 둔 메모를 서로 공유하면서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전단지 홍보 실패 후 배달대행 어플을 통한 마케팅에 집중 

 

김 점주는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매장 인근 학교와 지하철역 인근에서 2만4000장 정도 전단지를 배포하며 매장오픈을 알렸다"고 말한다.  

16평 총 40석 정도의 매장이라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에 전단지 홍보를 중점적으로 진행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는 그는 “당시 인천지역 배달 대행업체를 쓰고 있었는데, 큰 딸의 의견으로 유명 배달대행 어플 광고에 투자를 했다. 당시 80만원씩 매달 진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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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담치킨 인천주안점 매장 내부. 사진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현재 자담치킨 인천주안점의 경우 전체매출에서 홀 판매가 20%, 배달매출이 80%로 집중돼 있다. 

큰 딸은 배달 주문마다 직접 손편지를 작성해 감사의 마음을 꾸준히 전하고 있다. 

한번은 산후조리원에서 핫순살치킨을 주문했는데, 산모에게 자칫 매운 맛이 해가될까 ‘매콤하니 감자튀김과 함께 드세요.’ 라는 문구를 담아 감자튀김을 무료로 제공했는데, 배달대행 어플 후기에 해당고객이 큰 딸의 편지를 찍은 사진과 함께 감사의 후기가 올라온 적도 있다고. 

배달 대행 시 간혹 음식이 식어서 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큰 딸은 매일 주문 후기 글을 꼼꼼히 체크하고 답글도 바로 다는 등 고객만족도에 신경을 쓰고 있다.

리뷰 글이 하나둘씩 달리면서 점점 배달도 늘고 있다. 최근엔 자담치킨 인천주안점 주문 후기를 남겨주는 고객에게 1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자담치킨 본사의 홍보 지원도 큰 도움이 됐다. 그는 “본사에서 오픈 초기 매장 홍보에 많은 도움을 줬다. 배달대행 어플 광고 진행 시 한 개 지역에 대한 마케팅 비용을 50% 지원받기도 했고, 순살 70마리를 이틀에 걸쳐 매장 인근 초등학교 앞에서 시식행사를 벌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자담치킨 인천주안점의 운영시간은 오후 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치킨전문점치고 일찍 문을 여는 이유에 대해 그는 학교와 학원으로 자녀들을 보내고 난 후 매장에서 각종 모임과 회식을 갖는 학부모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동네 장사다보니 지역 주민들, 점포를 주 3회 이상 찾는 단골고객들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딸들과 함께 매장을 운영하면서 고객에 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단골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담치킨 인천주안점의 인기메뉴는 자담치킨 반반메뉴와 3가지 종류의 순살치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3반순살치킨세트’다. 매장엔 자담치킨의 건강한 스토리를 어필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뒀다. 가령 산야초 효소와 천일염으로 만든 친환경 염지제만을 사용한다는 문구와 10대 건강식품인 햄프씨드, 아몬드 등 각종 견과류가 들어간 자담치킨만의 치킨 파우더, 대두유와 카놀라유의 조합으로 만든 전용유로 튀겨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포스터와 액자, 디지털사인 등을 매장 곳곳에 설치해 이를 알리고 있다.

 

치킨 한 마리를 팔아도 내 장사고, 내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는 김 점주는 “지역주민 고객들에게 건강하게 만들어낸 자담치킨의 장점을 알리고 있다. 가령 자담치킨은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혀에 도는 느끼한 기름 맛이 나지 않고, 다음 날 먹어도 바삭하면서 식은 후에도 닭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다는 점 등을 적극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