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사례

청년, 맨손으로 도전하다. 33떡볶이 드림스토어 1호점 인천 논현점 이정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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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떡볶이 인천 논현점은 사회적 약자를 창업을 통해 지원하는 취지에서 시작한 드림스토어 1호점이다. 드림스토어는 청년 및 시니어 창업자 등 사회취약계층에게 창업자금과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홀로 서기를 돕는 33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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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지의 길을 선택한 젊은 도전자

이정인(28세) 사장은 고교 졸업 후 소방공무원을 준비했으나 색약으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푸드트럭을 해 보려고 해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자금이 부족했다. 이 때 시작한 것이 33떡볶이 인천 용현점의 시간제 업무였다. 2016년 11월의 일이다.

일을 배우기 위해서는 잘 알려진 브랜드에 가서 정리된 업무절차와 노하우를 배우는 것이 좋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이 사장은 “같이 배우기 위해서”라고 한다. 잘 짜여진 조직에 들어가면 시간제 직원이 할 수 있는 일만 하다가 끝난다는 것이다.

신생 브랜드에 들어가야 본사와 함께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배우는 점이 훨씬 많을 거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 생각은 적중하여 3개월 만에 시간제 근무에서 정식직원이 되어 2017년에는 송도점의 매니저로 근무하게 된다.

이후 7~8개월의 성실한 근무태도가 인정을 받아 2017년 8월에는 지금의 인천 논현점 점장으로 오게 되었다. 점장으로서 약 10개월의 시간이 다시 흐르고 나자 회사에서도 이 사장의 성실함을 높이 평가해서 드림스토어 프로그램 참여를 권유 하였다.

이사장은 매장 보증금 3천만원만 직접 준비하고 나머지 인테리어를 포함 초기 비용 약 5천5백만원은 본사에서 지원하여 매달 조금씩 갚아 나가는 방식이었다. 매출의 10% 수준인 300만원 정도를 갚아 나가 부담도 크지 않고 3개월 정도면 상환도 모두 끝난다고 한다.

아울러 상환과 별도로 매월 10~15만원 정도를 기부 적립하는데 본사에서는 이의 2배를 적립하여 드림스토어 펀드를 구성한다. 이렇게 적립된 펀드는 또 다른 드림스토어 창업자의 지원금으로 사용된다고 하니 사회공헌의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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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이 지불하는 금액이 아깝지 않도록

이사장의 영업철학은 “고객이 지불하는 돈이 아깝지 않게 느끼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만큼 고객만족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는 마음이다.

첫째는 일정한 ‘맛’의 유지다. 전체 매출 중 김밥이 40%, 떡볶이 30%, 나머지 쫄면, 어묵, 순대 등이 차지하는데 레시피 준수는 물론이고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손익을 따지게 되면 ‘맛’이 변하게 된다고 한다.

두 번째는 서비스와 친절이다.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필요한게 무엇일까를 고민한다. 인사와 대회에서 눈맞춤은 기본이고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음료를 서비스 하기도 한다. 김밥 한줄을 포장해 가는 고객이라도 단무지나 국물 등이 필요한지 꼭 물어 본다. 필요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소량 구매라 미안해서 달라고 하지 못 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청결이다. 주방이 오픈되어 있어 잘 보이기도 하지만 음식 장사는 청결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누구나 먼저 치우고 청결을 위해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원칙을 모든 직원이 주지하도록 하고 있다.

네 번째는 포장에 특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인천 논현점은 소래포구 인근의 에코메트로아파트 단지 상가 내에 위치하고 있는데 단지규모가 12개 단지로 꽤 크고 인근에는 오피스텔도 있어 배달 주문이 많은 편이다. 하루에도 적게는 10여건 많게는 35건 정도라고 하는데 김밥, 떡볶이 등 뜨거운 음식과 쫄면 등 차가운 음식의 구분은 물론이고 위생장갑 등 필요한 내용물을 꼼꼼히 챙긴다. 포장용기도 뚜껑이 있는 전자렌지용 용기를 사용해서 단가는 일반용기의 2배 이상이지만 바로 데워 먹기도 좋고 재활용이 가능해 고객의 반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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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은 살리고 어려움은 극복하고

상가 주위에 분식점으로 비슷한 메뉴를 취급하는 경쟁점이 3곳이 있다. 떡볶이는 다소 매운 편이라 경쟁 매장 보다 단무지나 추가 서비스에 신경을 더 쓴다. 그래도 떡이 쫄깃하고 1인분 단위로 조리하기 때문에 넓은 철판에 미리 만들어진 떡볶이를 담아내는 경쟁매장 보다 경쟁력이 있다. 주문 즉시 조리라 라면이나 당면 등 추가도 가능하다.

어려운 점은 직원관리이다. 어쩌다 불성실한 직원을 뽑을 수도 있고 금방 퇴사해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대부분 주부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이에 맞추어 운영한다. 예컨대 갑작스런 가정의 일로 빠지게 되는 경우에도 편의를 봐서 유연하게 근무시간을 조정하기도 하고 명절에는 적지만 보너스나 선물세트 등도 꼭 챙긴다. 경조사나 근로자의 날도 잊지 않고 선물해서 복지혜택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한다.

경쟁업체에 대해서는 항상 모니터링 하면서 좀 더 서비스를 하고자 한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 배달 앱의 리뷰도 꼼꼼히 살핀다. 배달에 튀김을 추가로 서비스하게 된 것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다.

카드 사용을 분석하면 재방문율이 60% 이상이다. 단골고객의 비중도 높다. 재방문 고객은 지난번 주문의 특징을 메모해 두고 인사부터 “오셨어요”로 달라진다.

점주들이 들어 와 있는 단톡방이 있어 메뉴나 시장에 대한 의견교환 및 최근 이슈와 트렌드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본사와의 소통도 원활하여 이를 통해 주의사항을 전달하기도 한다. 다만 이 사장은 현재 본사의 마케팅이 단편적인 가맹점 소개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떡볶이를 맛 있게 먹는 법 등과 같은 포괄적인 브랜드 마케팅이 보다 자주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아울러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몇 가지 조언도 잊지 않았다.

첫째, 음식장사는 청결과 서비스가 최우선 되어야 한다.

둘째, 창업이 쉽지 않지만 성공 보다 실패가 어렵다는 생각으로 매출이 떨어져도 걱정 말고 페이스를 유지하라.

셋째, 재료를 아끼지 마라. 원가 부담은 새벽시장에 나가는 등으로 내가 불편함을 조금 감수하면 극복할 수 있다.

넷째, 꾸준히 공부하고 연구하라. 예컨대 배달 앱에 들어가면 매장 지역을 설정 할 수 있는데 이를 옮겨 가면서 랭킹업체(우수업체)의 리뷰 등을 보면서 배울 점을 찾으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