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사례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는 청년 사장, 33떡볶이 안양 석수점 최호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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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떡볶이 안양 석수점은 2019년 5월에 문을 열어 이제 4개월 남짓 영업한 초보 매장이다. 8평 규모에 2인 좌석의 테이블 3개인 소형이지만 월 1,8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곳의 점주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뛰어든 최호진(23세) 사장이다. 그의 패기만만한 도전기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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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 한다

최호진 사장은 자립심이 강하다. 실업고 3학년 때 실습 겸 해서 쿠팡상담원으로 3개월 일한 것은 물론 2016년 인도네시아에 있는 친구 아버님의 회사에서 사무직으로 일한 것도 스스로의 결정으로 한 일이다.

2018년 8월 할머니의 소개로 33떡볶이 안양 평촌점에서 일하게 된 것이 33과의 인연을 맺은 계기가 되었다. 6개월 정도 현장경험을 하고 맛의 우수성과 재료의 단순성, 후발 브랜드로서의 성장성 등 경쟁력을 확인하고 직접 사업을 위해 매장을 물색했다.

33떡볶이의 전문가와 함께 발로 뛴 결과 안양 석수점을 발굴하게 되었다. 주위에 경쟁업체가 없으며 3천 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배후에 있으며 안양유원지와 삼막사 인근이라 유동인구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고속도로 입구에서 잘 보이는 위치에다 버스정류장 앞이라 출퇴근 고객도 기대할 수 있는 입지이다.

최사장의 결단력과 실행력은 세트메뉴 개발에도 나타난다. 본사의 메뉴 구성에는 없지만 최사장은 떡볶이, 김밥, 순대, 튀김에 음료를 더해 4가지 종류의 세트메뉴를 만들었다. 세트메뉴는 객단가를 높여 배달이 많은 매출구성에서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 준다.

또한 떡볶이가 다소 맵다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여 덜 매운 맛, 보통 맛, 매운 맛, 아주 매운 맛으로 단계를 나누어 제공한다. 보통 맛에는 매운 분말가루를 빼고 조리하며 덜 매운 맛에는 매운 소스 반에 궁중 간장소스를 첨가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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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경쟁력을 가진다

33떡볶이는 신생 브랜드라 이미지가 참신하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색상도 눈에 띄어 매장 앞이 4차선 도로인데 특히 밤에는 시인성이 좋아 멀리서도 잘 보인다. 그러나 매장이 좁고 가게 앞은 배너 광고판도 설치 할 수 없는 환경이라 최사장이 선택한 것은 배달이다.

오픈 초기에 3천 세대에 전단지를 뿌리기는 했지만 마케팅 툴로 주로 이용하는 것은 배달 앱의 광고기능이다. 앱 상단에 매장이 소개 되도록 하고 깃발도 두 군데로 하여 광고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초반기라 블로그마케팅은 자제하고 있다. 인위적인 광고느낌을 피하기 위해서다.

상가 내 김밥 집과 인근 상가에 떡볶이 매장이 2군데 있지만 개인가게가 아니라 프랜차이즈이다 보니 맛이 안정적이고 대중적이라는 강점이 있다. 그래서 사입물품은 가능한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 단가가 싸다고 사입을 이용하다 보면 맛의 변화로 이미지 손상은 물론 프랜차이즈의 강점을 스스로 희석하는 결과를 가져 오기 때문이다.

전문적인 본사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도 프랜차이즈의 장점이다. 배달 앱에 들어가는 메뉴 설명이나 사진은 개인이 만드는 것 보다 전문적이고 세련된 느낌이다. 주 1회 정도 방문하는 슈퍼바이저는 2시간 정도 매장에 머물면서 매장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을 해 주고 실제로 일을 도와주기도 한다.

최사장은 직원을 채용할 때 가능한 경력자를 선호한다. 급여를 더 주고 근무시간 조정 등의 편의를 봐 주면서까지 경험자를 뽑는 이유는 고객 서비스에 있다. 미숙한 직원이 고객의 불만을 야기하게 되면 금전적인 손해 이상의 이미지 손상을 가져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직은 개업한지 몇 개월 되지 않은 매장이라 성공여부를 예단하기 섣부르지만 지금과 같은 자신감과 책임감 그리고 실행력이 이어진다면 청년 사업가의 비상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