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誠實)과 선행(善行 & 先行)으로 행복을 전하는 착한 프랜차이즈, 33떡볶이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33떡볶기의 본사는 성백F&S이고 모기업은 식품제조 회사인 산돌식품이다. 이호성 대표가 36세의 젊은 나이인 2004년에 산돌식품을 시작하여 2016년 33떡볶기 프랜차이즈 사업에 이르는 과정은 말 그대로 파란만장의 연속이었다.
◆ 33의 의미와 ‘착한’ 인간관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할 때 의기투합한 3명의 친구가 3학년3반이라 브랜드명을 33떡볶기라 고 했다고 하지만 가벼운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대표 본인의 기독교 신앙에서 성부, 성자, 성령의 3위 일체도 염두에 두었고 본사와 점주 소비자가 행복한 33떡볶이라는 기업철학도 가미 되었다. 또한 초중고 학생들을 주고객층으로 하여 이들을 모두 아우르는 학년이 3학년 이라는 마케팅 측면도 고려되었다.
3년 남짓의 짧은 기간에 본점과 해외지점을 포함해 34곳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가맹점 월 평균 매출액이 2천5백만원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호성 대표는 여러 가지 운도 작용했겠지만 주위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 겸손해 한다.
33떡볶기의 이름을 지을 때 3명의 친구는 지금도 가맹점 1호점과 2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창기의 어려운 시기에 힘이 되어 주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평범한 직장인이었다가 프랜차이즈 초창기에 무조건적으로 이 대표를 신뢰하여 가맹사업에 참가해서 현재까지도 본점의 운영을 물론 다른 가맹점의 운영교육 등에도 열과 성을 다하는 장아연 대표와 같이 도움을 주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러한 좋은 인간관계는 저절로 된 것은 아닐 것이다. 일하기 좋은 으뜸기업과 여성친화 일촌기업 등으로 선정된 것 외에도 장애인 고용에 적극적인 보이지 않는 면에 이르기까지 ‘착한’ 선행(善行)이 밑거름이 되지 않았을까?
◆ 멀리 보는 선행(先行) 투자
이호성 대표의 사업전개 과정은 우연인 듯한 사건들이 필연으로 엮어 있는 한편의 서사 같다. CJ에서 수석입사와 최우수 직원으로 인정받던 상황에서 부인의 건강문제로 퇴사하고 부인을 돌보면서 유통사업을 하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부도위기의 송학식품 홍천공장을 30억의 부채를 안고 인수하게 된 것도 어찌보면 운명일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시작된 산돌식품은 인수 당시 매출액이 1억5천만원에 불과 했는데 특유의 성실과 노력으로 다음해는 36억, 그 다음해는 42억으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밀가루에서 전분을 추출하는 기업의 특성상 오폐수 등 오염물질이 발생하는데 오염방지설비 운영 한계로 2006년 9월22일 공장설비를 고철가로 매각하게 된다. 그동안 하루 2시간 정도만 자면서 매달려온 사업을 그것도 경쟁업체가 없어 판매가 보장된 사업을 접는 것은 피눈물 나는 결정이었으나 멀리 보자는 생각으로 과감한 결단을 하게 된다.
그 덕분인지 송학식품 OEM으로 냉면, 생칼국수 등을 만드는 제조업으로 재기하게 되었다. 물론 처음에는 낡아 빠진 기계를 얻어 이용해야 했고 제조기술자와의 알력으로 쉽지 않은 행로였으나 하나 둘씩 생산라인도 증설하고 자본도 늘여 2009년에는 청우림이라는 공동브랜드로 수제비, 쫄면, 만두피, 냉면 등을 제조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였다.
2011년에는 숙면자동화 라인 증설도 완료하였는데 이도 초기에는 당장 필요도 없는 분야에 투자한다고 주위의 반대도 심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면을 뽑는데 숙성과정 등으로 인해 3일 이상 걸리던 것을 일본의 사례와 산업 추세를 본 이 대표는 몇 시간 내로 숙성면을 뽑아 낼 수 있는 자동화 라인이 필요할 것 이라는 선견으로 투자를 강행하였다.
2~3년은 수요가 없어 거의 세워 두다시피한 생산라인이 요즘은 24시간을 풀가동 하여도 수요를 댈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니 단순한 운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선견(先見) 선행(先行)의 행보가 아닐 수 없다.
◆ 다방면을 고려하는 치밀하고 열린 사고(思考)
33떡볶기의 계기가 된 초록식품의 떡공장 인수 스토리도 예사롭지 않다. 애초에 협력업체의 공장이었는데 사주의 부실경영으로 어려워지자 모른척해도 될 사업체를 13억 부채를 떠안으며 인수하게 되었다.
‘착한’인간관계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방면의 검토를 통해 치밀하게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즉, 최종제품이 아닌 식품재료만 생산하다 보니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제품개발에 반영할 기회가 차단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던 결과였다. 그리하여 최근에는 33떡볶이라는 프랜차이즈 덕분에 소비자 반응과 점주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삼삼’이라는 발음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쉽게 부를 수 있으며 옛 학창시절 친구와 함께 먹던 그 간식이라는 ‘향수’ 마케팅이 가능하여 지어졌다는 33떡볶이 브랜드 탄생의 과정을 보면 단순한 의사결정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주위 사람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본사와 점주, 소비자 모두가 행복해지는 33떡볶이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