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한식점

한식하면 양반다리하고 앉아서 먹어야 하는 전통적인 밥상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요즘 한식은 간편해졌다. 햄버거처럼 빠르게 나오는 ‘맞춤형 비빔밥’, 들고 다니면서까지 먹을 수 있는 ‘컵밥’ 등 참신함을 더한 캐주얼 한식 업종이 창업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건강하고 든든한 한 끼’를 슬로건으로 한식 요리를 즉석에서 즐길 수 있는 한식 패스트푸드 전문점을 표방하는 이 업종은 평균 3~5분 사이에 조리돼 나오고 또 완성된 음식들은 테이크아웃이 가능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캐주얼 한식업종으로는 고유의 비빔밥 전통은 살리면서 고객이 밥, 소스, 토핑을 원하는 대로 선택, 테이크아웃 할 수 있는 ‘맞춤형비빔밥 전문점’과 ‘컵밥전문점’이 있다. 이 둘 모두 영양가는 낮으면서 칼로리만 높은 패스트푸드와 달리, 신선한 야채와 밥을 주 메뉴로 해 영양도 고루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모든 메뉴는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요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신선하고 조리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시각적인 재미 또한 느낄 수 있다. 특히 철판 라이스 요리와 면 요리로 구성되어 있는 ‘컵밥’의 경우 철판에 밥을 볶아 굴 소스와 신선한 채소, 새우 등 양질의 재료를 사용하고 있어 메뉴 품질 면에서 기존 한식전문점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최근엔 한국, 태국, 일본, 인도네시아, 중국 등 아시아 5개국의 볶음밥, 볶음면 요리를 선보이는 브랜드까지 등장했다.

가격경쟁력 면에서도 편의점 도시락이나 주먹밥을 뛰어넘는다.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들을 위해 철판요리 메뉴가 3,000원, 음료를 포함한 세트메뉴도 3,500원이기 때문에 점심시간 인근 직장인들의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직장인의 간편 식사는 물론 야식 메뉴, 아르바이트와 학업으로 바쁜 대학생들의 한 끼,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중고생 간식, 야외 활동 시 도시락 대용 등 그 용도도 다양하다.

또한 테이크아웃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매장은 조리공간과 자재공간만 확보해도 창업이 가능하다. 매장 규모는 작지만 고급스러운 모던 빈티지 스타일의 인테리어 덕분에 저가의 요리라는 이미지를 벗고 간편하고 트렌디한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라는 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소자본 창업을 준비하는 초보자도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메뉴를 단순화했고 조리가 간단한 요리라는 점에서 청년, 주부, 시니어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다. 또한 최소 5평부터 창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매출 및 운영

한식업종의 가장 일반적인 특징은 한식을 간소화했다는 것이다. 캐주얼 한식업소는 2가지 형태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40~60평 규모의 홀 중심의 매장도 있고, 10평 내외의 테이크아웃 중심의 매장으로 나뉜다.



대형 매장의 경우 전문음식점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풍기 수 있도록 규모는 40~60평이 권장된다. 이런 매장들은 지역 외식업체 중 랜드마크 역할을 하기도 한다.

40~60평 규모일 경우 점포구입비는 권리금 보증금 포함해서 1~2억원선. 점포구입비를 뺀 개설자금은 1억1천만~1억5천만원 내외인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테이크아웃형 캐주얼 한식 매장인 경우에는 테이크아웃 판매가 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점포입지가 중요해 진다. 테이크아웃 비중이 높고 조리 면적이 작아 평균 5~10평대 소형 매장에서도 영업할 수 있다. 2~3평 규모의 초소형 매장에서도 운영을 할 수 있으며 조리가 쉽고 매장 관리가 간단해 주방장 등 별도의 인력 없이 혼자서도 운영이 가능하다.

죽전문점 등 소형이면서도 홀 영업을 주로 펼치는 업종의 경우에는 1~2억원 내외에 창업이 가능하다. 죽전문점 창업은 일반 분식점 창업과 비슷한 수준이나 최근 카페풍 매장에 대한 창업자의 선호가 두드러지면서 인테리어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

고객층/상권 및 입지

대형 캐주얼한식점은 주고객은 30~40대 직장인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상권은 오피스가 및 쇼핑몰 등이 유망하다. 소형 테이크아웃형 매장인 경우에는 유동인구와 통행량이 많은 도심 내 상권지역, 오피스 밀집지역, 대학가 등이 최적입지로 볼 수 있다. 지하철역, 철도역, 버스터미널, 버스정류장 등 역세권과 대중교통 밀집지역 등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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