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아이템] 고돼지는 얼마나 벌까? 매출과 창업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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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등록일: 2024-03-11 조회7,032본문
삼겹살은 국민음식으로 불릴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집에서 구워먹기에는 환기도 어렵고, 불편함이 있다. 소비자들의 이런 애로사항을 딛고 발전한 업종이 바로 배달삼겹 브랜드들이다.
배달삼겹 브랜드는 코로나19이후에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배달어플 맛집 랭킹 상위에 자주 오르는 업종 중 하나가 됐다.
배달삼겹 브랜드 중에 이색적인 세트메뉴로 급부상한 브랜드가 있다. <고돼지>이다. <고돼지>의 히트메뉴는 ‘쫄삼세트’이다. 쫄면과 삼겹살이 함께 나간다.
배달브랜드로 출발해 팬데믹이 끝난 후 홀 매장도 늘어났다. 현재 전체 매장 수는 98개이다. 고돼지의 브랜드 특징과 창업비용, 매출 및 수익에 대해 알아본다.
◆브랜드 중심축 역할 하는 신림동 직영점
<고돼지>는 2017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첫 매장을 열었다. 신림직영점은 배달로 출발해 현재도 배달전문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월평균 1억 원대 매출을 올린다.
신림동 직영점은 브랜드의 중심축이다. 이곳에서 다양한 메뉴 연구개발을 하고, 배달앱 정책이 바뀔 때마다 테스트를 해서 가맹점에 방향성을 제시 한다. 또한 가맹점 오픈 시 점주들의 현장 교육이 이루어진다.
<고돼지>의 전체 98개의 매장 중, 배달·테이크아웃 매장이 89개, 홀·배달 복합 매장이 9개이다.
홀 매장에는 키오스크 무인 결제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고객이 직접주문이 가능하고, 점주들은 보다 편리하게 홀 운영을 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이 직접 셀프로 음식을 가져가고 그릇을 갖다놓는 배식구·퇴식구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홀 직원이 없어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고돼지>의 모든 메뉴는 레시피가 매뉴얼화 되어 있다. 초보 창업자도 많은 양의 주문을 쉽게 조리할 수 있다.
◆가성비 있는 메뉴와 차별화된 세트메뉴가 경쟁력
<고돼지> 메뉴의 최대 장점은 가성비이다. 평균 메뉴의 가격이 1~2만 원대이고, 3인 세트메뉴가 3만 원대 초반이다.
대표메뉴는 ‘직화고기 200g+쫄면+쌈장’이 1만2500원, ‘직화고기 200g+볶음밥+미니김치찌개’가 1만4500원, ‘삼겹/목살 쫄삼세트(소자 500g)’가 2만6500원, ‘삼겹/목살 쫄삼세트(대자 800g)’가 3만4000원이다.
‘국물떡볶이+직화고기200g’도 인기메뉴다. 1만3000원. 신메뉴인 마라소스가 더해진 ‘마라 고기만’도 잘 나간다.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1인 도시락 메뉴도 매출이 높다. 그밖에 덮밥류도 있다.
◆창업비용은 얼마나 될까?
<고돼지>는 배달·테이크아웃전문점과 홀·배달복합매장의 타입 중에 선택해 창업할 수 있다.
배달·테이크아웃전문점은 8~10평대의 작은 점포로 오픈이 가능하다. 홀·배달복합매장은 15평 이상 평수로 혼밥 트렌드에 맞춰 1인 고객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고돼지> 가맹본사에 따르면 창업비용은 배달·테이크아웃이 3천만 원대, 홀·복합매장이 5천만 원대이다. 가맹비, 교육비, 보증금, 인테리어 및 시설비 등이 포함된다. 인테리어비는 배달·테이크아웃매장이 평당 140만 원, 홀·배달복합매장이 평당 170만 원이다. 현재 창업특전으로 가맹비와 로열티 등이 면제고, 인테리어는 자율시공이 가능하다. 전단지와 배너 등도 선택사항이다. 점포구입비와 기타 시설비용은 별도다. 총 창업비용은 최대 1억~1억50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창업 시 본사 직영점에서 3일간 교육한다. 이론은 간단하게 하고, 메뉴 조리에 집중한다. 오픈 전후로 3일간 슈퍼바이저가 매장에 나가 전반적인 교육을 현장에서 자세히 하고 있다.
◆가맹본사 재무상황 및 가맹점 연매출
<고돼지>의 가맹본사는 (주)앤리치이다. 공정거래위위원회(이하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가맹본사의 매출액은 2020년 10억 원, 2021년 42억 원, 2022년 90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2020년 2200만 원, 2021년 1억7300만 원, 2022년 2억8000만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020년 2100만 원, 2021년 1억5000만 원, 2022년 2억6100만 원이다.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가맹점의 연매출은 2022년 기준으로 4억 원대이다. 3.3㎡당 평균매출액은 2500만 원대이다.
<고돼지> 가맹본사에 따르면 가맹점 중 매출이 잘나오는 곳은 월평균 9000만 원대를 올린다. 월평균 1500만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곳도 있다.
가맹점의 객단가는 1만8000~2만8000원 사이다. 평균 2만5000원 정도다. 원가율은 39~41% 정도다. 인건비율은 2~3명 기준 500만~1천만 원선이다. 평균 순수익률은 15~20%정도다. <고돼지> 가맹본사에 따르면 최근 배달플랫폼의 수수료가 많이 인상되면서 순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를 메뉴 판매금액을 상향해 조정하고 있는 중이다. 순수익률은 지역별, 상권별, 인건비 및 임대료 비중, 점주의 운영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고돼지 창업 전 체크리스트
삼겹살은 누구나 좋아하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호불호가 없는 음식이다. 때문에 삼겹살전문점은 유행타지 않는 창업아이템으로 꼽힌다. 수요가 많고 창업 진입장벽도 낮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고돼지>의 최대 장점은 가성비와 차별화된 메뉴에 있다. 본사에서 꾸준히 메뉴개발을 한다는 점, 신림 직영점에서 투자를 해서 배달 어플에 대한 테스트를 하며 전략을 세워 가맹점과 공유하는 점 등도 장점이다.
<고돼지> 가맹본사는 무리한 광고와 마케팅은 지양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키워드광고나 인스타그램 창업광고 정도만 하는 중이다. 올해 130호점 달성 시, PPL이나 대형 유튜브 촬영을 계획 하고 있다.
삼겹살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점을 활용해, 현재 글로벌 진출에 많은 힘을 쓰고 있다. 2023년 10월 필리핀 박람회에 첫 참가를 했다. 올해 2024년 해외 박람회도 참가를 확정했다. 4월 필리핀, 5월 말레이시아, 9월 대만, 11월 베트남 박람회에 참가 예정이고, 해당 국가의 바이어들과 소통하고 발굴하는 중이다.
<프랜차이즈형 업종 선정 시 가맹본사의 전문성과 사업모델의 대중성, 리스크에 대한 대비, 기존에 운영 중인 매장들의 성과와 운영상 문제점 등을 점검한 뒤 창업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