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은 시간과의 싸움! 몰려드는 고객을 모두 수용하라 오리엔탈 캐주얼 레스토랑 호아센, '박이랑 점주' “밥 먹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어서 협소한 공간으로는 매출 올리는데 한계가 있죠. 몰리는 시간대에 얼마나 많은 손님을 소화할 수 있느냐가 성공을 좌우하는 거죠” 330.5m² 규모 점포에서 쌀국수 전문점 호아센 과천점을 운영 중인 박이랑씨(30, www.hoasen.co.kr)는 직장인 남편이 투잡으로 운영하던 매장을 결혼 후 인수했다. 처음 매장을 연 것은 2006년 7월. 창업 계획 단계부터 대형 점포 매장을 구상했던 박씨의 남편 홍용준씨(31)는 시장 조사를 통해 오피스 밀집지역에 위치한 외식업소는 유난히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손님이 밀린다고 판단했다. 투자자금은 총 2억 5000만원. 정부종합청사와 오피스가가 밀집한 상권이었지만 인근에 아파트 단지 등 주거지역이 있어 특별히 사람이 몰리는 시간 외에도 손님은 꾸준한 편이었다. 월 평균 매출은 400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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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의 경우도 남편처럼 대학 강사 경력뿐인 초보 창업자. 그럼에도 결혼 직후 시행착오없이 매장을 운영할 수 있었던 건 남편 홍씨의 외조 덕분이었다. “남편이 대형점포를 창업하며 느낀 인력관리, 좌석배치 등의 노하우를 모두 전수받았죠. 좌석을 들었다 놨다, 에어컨을 설치하고 추가로 설치하는 등 큰 점포 특성에 맞게 계속 개선했습니다. 냉방 시설 문제로 초기 투자금보다 600만원 가량 추가 투자도 했죠.” 박씨의 점포는 인근 패밀리 레스토랑 부럽지 않을 정도로 넓고 고급스럽다. 캐주얼 레스토랑을 표방한 인테리어로 가족단위 고객의 방문도 많은 편. 또한 타 쌀국수 전문점과 달리 직장인과 젊은층, 단체고객을 겨냥한 세트 메뉴 구성으로 단품만 7~8000원에 판매하는 곳보다 객단가를 높였다. 운영하면서 특히 주차시설에 신경 쓴다는 박씨. 건물 주차장 외에도 인근에 공영 주차장에도 손님 차량을 수용한다. 박씨가 1000원에서 1500원 가량의 주차 지원금을 손님들에게 지불하는 셈이어서 식사 시간 동안은 사실상 주차가 무료다. 주로 오피스가에 입점하는 쌀국수 전문점 특성상 박씨 매장 인근에도 경쟁 점포가 많다고. 하지만 보통 165.2m² 이하로 개설되기 때문에 12시부터 2시까지 한 번에 쏟아져 나오는 고객을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고. “오픈 초기에는 먼저 장사 중이던 쌀국수 전문점에 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저희 점포로 오신 분들도 많았죠. 하지만 지금은 아예 처음부터 저희 매장을 찾습니다” 매장이 아무리 넓어도 대기 고객은 있기 마련. 박씨는 기다리는 시간으로 인한 고객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20% 할인 서비스도 도입했다. 박씨는 직장인 방문이 적은 주말, 단체 고객 유치 마케팅으로 4000원 상당의 베트남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명함 이벤트를 통해 고객 수에 맞는 월남쌈 메뉴를 제공하는 등 대고객 마케팅을 꾸준히 전개한다. “고객들이 넓은 매장을 찾는 이유는 조금 더 쾌적한 분위기에서 식사하길 원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매장이 넓고 고급스러운 만큼 그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당연하겠죠” 4~5개월에 한 번씩은 전 직원이 모두 나와 과천 시민을 대상으로 전단지를 돌린다는 박씨. 전공을 십분 살려 직접 디자인한 전단지를 사용하는 박씨는 할인권이 붙은 전단지를 동 단위가 아닌 시 단위로 배포해 자신의 점포를 알려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