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 꺼리는 고객들 ‘핸드메이드 패션 주얼리로 꽉 잡은 '프시케' 오한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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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789 등록일등록일: 20080801본문
성남시 복정동에 있는 악세사리 제조업체 ㈜상진유통은 지금까지 디자인한 액세서리 품목은 무려 일만개를 넘는다. 이들 제품은 모두 자체개발 및
자체디자인 방식으로 생산돼 로드샵 뿐만 아니라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영국, 태국, 중국 등 세계 프시케 가맹점에 납품되고 있다. 전체 직원은
20여명에 불과하지만 ‘제조기업’이 세계 액세서리 시장을 넘보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셈이다. 오늘날 상진유통이 연매출 10억원 원석 액세서리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한데는 이 회사 오한균 대표(47) 특유의 고집을 꼽지 않을 수 없다. 97년 20여년 다니던 은행의 희망퇴직에 신청해
퇴직금 2억원을 들여 제조사업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싸구려로 대량생산하기보다는 최고품질의 고가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죠” 하지만
사업초에는 경기 불황으로 고전했다. 언제부턴가 판매가 꾸준히 느는데도 이익 규모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경쟁업체가 늘어난 데다 인건비가 나날이
뛰어 채산성이 악화된 것이다. ‘생산방식에서 탈피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게 그때였다. 오 대표가 구상한 것이 제조한 원석 액세서리를 직접
유통시키는 핸드메이드 패션 주얼리 전문점을 만드는것. 2003년 1월 동업자와 함께 새롭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 그리스 신화에서 따온
브랜드명 ‘프시케(www.i-psyche.co.kr)’는 공급업체가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반응이 좋았다. 다양한 여성층을 겨냥한
디자인에 5천원부터 2~3만원대의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이 먹힌 것. 오 대표의 성공 비결은 “무엇보다 사업 초기엔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영해야
한것입니다. 악세서리 제조업에서 점포사업을 확장하면서도 온라인 판매를 고려하지 않았어요. 외형을 늘릴 수 있을지 모르나 할인폭이 커 실속이
없었기 때문이죠.” 또 액세서리 전문점의 가장 큰 부담이 되는 문제인 재고처리 부분도 모든 제품이 100% 교환 및 반품 가능하도록 했다. 제품
디자인과 품질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까지 30여개의 가맹점이 운영중이다. 오대표는 “액세사리 전문점의 유망입지가 매장규모 대비 초기
투자비에 대한 부담이 큰 편이라 최근 로드샵과 함께 마트, 쇼핑몰 등 수수료 매장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출점도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