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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전문가컬럼]

<전문가 칼럼] 2%의 차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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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519 등록일등록일: 201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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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우량 기업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지만 수십년간 해당 산업에서 1등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A사의 구성원을 만났다. 그의 말이다.

“저는 한곳에서만 20년 가까이 근무해 우리 회사 기업 문화가 어떤지 잘 몰랐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추진하는 신규 사업부를 맡아서 인재들을 스카웃해본 뒤에야 우리 회사와 다른 회사는 문화가 전혀 다르다는 걸  알게 됐어요 ”

 그의 말에 따르면 A사는 그날 해야 할 일이 미뤄지는 법이 없다. 그래서 그날 해야 할 일이 끝나지 않은 상태의 퇴근이라는 걸 상상할 수가 없는데 동업계에서 스카웃 해온 인재들은 그런 지시를 한 두 번만 내리면 모두 퇴사해버리더라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 회사가 대단하게 잘하는 거 아닙니다. 그저 다른 회사와 2% 정도 다릅니다. 그 것 때문에 항상 1등 자리를 지키죠. 그런데 소장님 그거 아세요. 2%의 차이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980 정도의 에너지를 쏟아야 합니다. 그 2%의 차이가 그냥 2%가 아니라는 거죠. 그 걸 만들기 위해서 저같은 구성원이 얼마나 피땀흘려야 하는지 모릅니다. 우리 회사 직원들은 동종 업계의 다른 회사직원들보다 두 배 이상 더 업무 강도가 높은 거 같습니다 ”
 
창업과 경영의 현장에도 늘 이런 긴장은 지속된다.
기업은 열심히 잘 해서 경쟁력을 가져야 살아남는데 구성원들은 대충 대충하고 편하고 싶은 욕망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 둘 사이의 균형 유지가 중요한 또다른 분야가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회계상으로는 분리된 독립채산제인데도 운명공동체처럼 운영되어야 하는게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본질이다.
 

최근 오니기리와 이규동은 가맹점주들을 위한 특별한 지원을 하고 있다. 매장의 청결도를 평가해서 점수가 낮게 나온 매장을 찾아서 슈퍼바이저들이 주방 청소를 해주는 지원업무를 하고 있다. 가맹본부 직원 4명이 매장영업 종료 시간인 저녁 9시부터 새벽 한시까지 클리닝서비스를 한다. 주방의 후드, 닥트, 및 간택기의 기름기 제거 및 녹제거, 화구, 주방멱면, 바닥, 선반, 냉장고 청소를 하고 튀김 기름 교체와 살균청소도 진행한다.

가맹점의 문제에 대해서 채찍을 휘두르기 보다는 오히려 지원을 통해 가맹본부의 직원들과 가맹점주들은 운명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런 서비스는 오니기리와 이규동(www.gyudong.com)이라는 회사를 다른 가맹본부와 2% 정도 다르게 만드는 요소지만. 해당 기업의 임직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최근들어 가벼운 식사가 인기를 끌면서 봉구스, 뚱스밥 등 밥버거나 고봉민김밥, 바르다 김선생 등 프리미엄 김밥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니기리와 이규동도 삼각김밥을 프리미엄급 수제로 선보여 히트한 가벼운 식사의 선두주자이다. 가벼운 식사의 트랜드를 타고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오래 지속되려면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가맹점의 청결지원 서비스는 그런 노력의일환이라고 할 것이다.
 
닭강정전문점에서 치킨델리로 변신한 꿀닭(www.kkuldak.co.kr)의 경우 매출이 부진한 매장에 마케팅 특공대를 파견한다. 마케팅 특공대들은 본사에서 지원한 계육 30킬로그램으로 지역 사회에 시식회를 진행한다. 시식회를 하고 나면 매출이 평균 30% 이상 오른다고 한다. 물론 하루 동안의 시식회로 상승한 매출이 오래 가지는 않지만, 가맹본사의 지원을 계기로 매출이 떨어진 가맹점주들은 다시 힘을 얻고 용기를 내어 매장 운영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고 한다.
 
일반적인 자영업 매장에서도 이런 긴장은 계속된다. 사장은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하기를 바라는데 직원들의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를 좋아한다.  가령 음식점에서 종업원들끼리 잡담을 많이 하면 고객서비스에 소홀하게 된다. 언젠가 종합병원에 대장 내시경을 받으러 갔는데 긴장한 고객옆에서 사적인 이야기로 웃고 떠드는 간호사들을 보면서 저러다 실수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느꼈더 적이 있다.

2%의 차이를 만들기 위해서 조직원에게 채찍을 휘둘러야 하는지, 사명감을 심어줘야 할지. 그 방법을 궁리하는 창업자와 사업자들에게 생떽쥐베리의 말이 도움이 될 듯하다.

“당신의 아이를 뱃사람으로 만들고 싶은가. 그렇다면 아이에게 배를 만들어주지 말고 미치도록 바다를 그리워하게 하라.“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20년간 창업, 신사업 개발 및 프랜차이즈 컨설팅 분야에서 일을 해왔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세종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했다. 둥국대 경영전문대학원 ENTREPRENEUR MBA 과정에서 겸임교수로 프랜차이즈를, 경희사이버대 호텔관광학과 MBA과정에서 외식업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방송과 언론에서 창업 전문 패널과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rfr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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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BUZABIZ님에 의해 2020-05-08 02:03:21 전문가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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