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전 한 조각에 걸쭉한 막걸리 한 잔이 더해지면 비내리는 여름 저녁은 낭만으로 가득하다. 바삭하게 부쳐낸 전에서 피어오르는 고소함과 막걸리의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지면 누구와도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될 수 있다. 

비 오는 날, 촉촉해진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비 오는 날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 막걸리와 전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 클래식 빈대떡부터 새우전까지, 주안 왕철판 빈대떡 

인천 주안역의 전 맛집. 

 

사진=주안왕철판빈대떡

클래식한 빈대떡을 비롯해 시그니처인 왕새우 미나리전과 김치 치즈전, 해물전, 치즈감자전 등 막걸리와 어울리는 전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한식주점. 

 

사진=주안왕철판빈대떡

왕새우전은 부추, 미나리, 감자, 반반으로도 시킬 수 있어 왕새우와 다양한 식재료의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 

미리 숙성시켜둔 반죽을 사용해서 밀가루 냄새 없이 전을 부친다. 

 

사진=주안왕철판빈대떡

국물김치 배추김치 등 사이드도 매장에서 직접 담궈 맛 난다. 

 

사진=주안왕철판빈대떡

전과 곁들이기 좋은 새콤 매콤 갑오징어 미나리 무침, 순두부탕, 두부김치, 비지뚝배기 등 맛있는 요리가 가득하다.


사진=주안왕철판빈대떡

순두부탕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넣고 다대기를 넣어서 끓인다. 쫄면/수제비 사리도 들어있어 진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손님이 보는 앞에서 전을 부치기 때문에 항상 깨끗한 기름을 사용한다. 

 

사진=주안왕철판빈대떡
 

왕새우미나리전 20000원, 치즈감자전 15000원. 

◆미친 맛의 고추튀김으로 유명한 우이락 망원본점 

망원시장 한가운데 자리한 ‘우이락 망원본점’은 시장의 활기 속에서도 인기있는 전맛집이다.


사진=우이락

이곳은 고추튀김의 대명사라 불린다. 통통하게 속을 채운 고추튀김은 두툼한 튀김옷의 바삭함과 매콤한 속재료의 조화가 압권이다.

 

사진=우이락

막걸리, 증류주, 프리미엄 막걸리 등 다양한 주류가 준비돼 있고, 고추튀김은 물론 육전, 새우전 등 전 메뉴와 환상적인 어울림을 자랑한다.


사진=우이락
 

육새전(육전+새우전)은 고소하고 쫄깃한 육전과 탱글한 새우전이 풍부한 풍미를 만드는 대표 메뉴이다. 고추튀김 세트 메뉴와 막걸리 조개술찜, 육새전 비빔국수 세트 구성은 둘러앉은 누구와도 분위기 좋은 술상으로 적합하다.
 

사진=우이락
 

고추튀김 3개 11000원, 육새전 23000원, 땡초 김치전 15000원. 

◆ 육전 맛이 독보적인, 육전국밥 서교점  

육전과 막걸리의 궁합이 환상적인 서울 홍대 맛집, 

 

사진=육전국밥

이름 그대로 육전이 올라간 소고기국밥이 대표 메뉴지만, 전과 막걸리의 궁합에서 더욱 빛난다.

육전은 물론, 깻잎전, 해물파전, 치즈 김치해물전, 동그랑땡제 소고기, 완자 등 전의 종류가 다양해 술안주로 제격이다.  전은 매장에서 신선한 재료로 직접 부친다. 

 

사진=육전국밥

육전은 국밥, 막국수 등 모든 메뉴에 올라가지만 별도 메뉴로서 막걸리와 곁들일 수 있다. 일반적인 육전과 다른 점은 고기가 매우 두툼하고 부드럽다는 점. 또 깨끗한 기름을 사용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오징어 초무침은 전의 고소함에 새콤 달콤함을 더해줘 잘 어울리는 사이드 요리다. 

 

사진=육전국밥

전에 따라 청포도, 레몬, 자몽 등 다양한 막걸리를 페어링해서 먹는 것도 별미다. 

 

사진=육전국밥

모듬전과 곁들인 막걸리는 퇴근길 지친 직장인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조합이다.

 

사진=육전국밥

비오는 날에는  국밥 대신 육전모둠 전골이나 소곱창 전골을 곁들이면 더 좋다. 

매장이 넓고 룸도 잇어 모임을 하기도 좋다. 시원한 막걸리와 고소한 전을 곁들이면 어떤 모임이든지 즐거워지는 곳이다. 

 

사진=육전국밥

소고기육전(소) 16000원, 모둠전 30000원, 육전완자 반반 22000원. 

◆ 전통의 맛을 계승한 전 맛집, 할매기름집

서울 신도림역 부근 전 맛집. 1968년 포항에서 시작된 전집을 운영한 친할머니의 손맛을 계승했다고 한다. 

 

사진=할매기름집

김밥전, 옥수수전, 베이컨 김치전, 새우파전, 통감자전, 동태전, 모듬전 등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김밥전은 국화빵틀에 구워내 담백하면서 촉촉하다.

 

사진=할매기름집


사진=할매기름집

옥수수전은 바삭 달콤한 옥수수 알갱이와 고소함을 담아 입맛을 사로잡는다. 

 

사진=할매기름집

전과 궁합이 뛰어난 막걸리 메뉴도 다양하다. 달콤한 알밤 막걸리, 느린마을 막걸리, 바나나막걸리 등 다양한 탁주가 준비되어 있으며, 전 한 점과 곁들이는 막걸리는 친구, 직장 동료, 가족 간의 대화에 즐거움을 더한다. 

 

사진=할매기름집

전이 크고 푸짐하다. 손맛 가득한, 고소함과 바삭함이 살아있는 전은 비 오는 날 막걸리와 잘 어울린다. 
 

사진=할매기름집
 

베이컨김치전 18000원, 김밥전 16000원. 옥수수전 14000원. 
 

◆ 유기눙쌀로 직접 빚은 탁주와 어울리는 전, 공간 뒷동산 

한성대입구역 인근 골목에 자리한 ‘공간 뒷동산’은 쌀로 직접 빚은 탁주를 중심으로 전통 안주를 정성스럽게 내는 한식집이다. 

 

사진=공간 뒷동산

유기농쌀과 우리밀 누룩으로 항아리에서 빚은 상큼 담백한 맛의 뒷동산 탁주를 비롯해 제철 계절주, 유자·매실·귤 등을 활용한 과실주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사진=공간 뒷동산

안주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제철 발효 안주로 그 때 그 때 달라진다. 

 

사진=공간 뒷동산

계절 나물비빔면, 계절 메밀전병, 감자전, 고추장 황태전, 된장 닭 완자 구이, 소라무침과 도토리묵 등 HMR 식재료를 넘어선 섬세한 구성으로 입소문을 탔다.

 

사진=공간 뒷동산

특히 비빔면은 들깨와 들기름으로 감칠맛을 더했고, 메밀전병은 막걸리와 궁합이 뛰어나다. 

섬세한 접객과 차분한 인테리어에서 막걸리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사진=공간 뒷동산

특히 비빔면은 들깨와 들기름으로 감칠맛을 더했고, 메밀전병은 막걸리와 궁합이 뛰어나다

제철 메밀전병 16000원, 감자전 17000원. 

◆ 데이트하기 좋은 전 맛집, 마니모 신당 

서울 중구 신당역 부근에 있는 한식주점 맛집. ‘마니모 신당’은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첫인상부터 편안함을 전하는 트렌디한 퓨전 공간이다. 

 

사진=마니모 신당

매장 중앙에 탁 트인 공간과 조명, 테이블 간격이 넓게 자리 잡아 여유로운 음주 분위기를 연출한다. 섬세하게 고른 조명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힙한 공간을 선호하는 MZ세대는 물론, 모임이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를 끈다.

 

사진=마니모 신당

대표 메뉴로는 치즈 폭탄 김치전, 명란 감자채전, 알새우 부추전, 조청 고구마스틱, 우삼겹 들깨 뇨끼 등이 있다. 

치즈폭탄 김치전은 아삭한 김치에 치즈를 가득 얹어 불맛과 고소함, 새콤함이 어우러진 맛이다.


사진=마니모 신당

명란 감자채전은 바삭하게 구운 감자채전에 그라나파다노 치즈, 명란, 마요네즈, 쪽파를 살짝 얹었다.  알새우 부추전은 바삭한 부추전에 탱글한 알새우, 매운 땡초의 맛이 조화롭다. 


사진=마니모 신당
 

전통주·막걸리·하이볼·증류주 등 술 종류도 다양하다. 애플시나몬 하이볼, 샹그리아 하이볼 등 과일향 칵테일 메뉴와 전통주가 잘 어우러져 술 입문자부터 감식가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다.

 

사진=마니모 신당

네이버 플레이스에 활용 가능한 쿠폰도 있다. 테이블 수가 적어서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게 좋다. 네이버에서 예약할 수 있다. 
 

사진=마니모 신당
 

치즈폭탄 김치전 16000원, 소고기육전과 여수 돌산 갓김치 21000원. 

◆ 통통한 주꾸기가 가득한, 동묘집 

서울 동묘앞역 인근 골목에 위치한 ‘동묘집’은 쭈꾸미 맛집인데 주꾸미전으로도 유명하다. 불향 가득한 주꾸미 정식, 주꾸미 한상, 철판 쭈삼을 식사로 즐기면서 주꾸미 파전이나 도토리전을 곁들일 수 있다. 


사진=동묘집

주꾸미 파전에는 오동통하고 큰 주꾸미가 가득 올라가 있다. 야들야들 쫄깃한 맛의 주꾸미와 파전의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잘 어울리는 별미다. 

 

사진=동묘집

매콤한 철판 쭈삼에 버터향 나는 주꾸미 파전을 곁들여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하면 매콤, 고소한 맛이 환상적인 궁합이다.

 

사진=동묘집

왕새우 튀김과 주꾸미 만두, 묵사발을 사이드로 곁들일 수도 있다. 

묵사발은 새콤달콤한 맛이라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점심 시간에는 주꾸미 한상이 인기다. 주꾸미볶음, 묵사발, 나물, 보리밥, 도토리 전, 시래깃국, 과일샐러드까지 나오는 푸짐한 한 상이다. . 

사진=동묘집

주꾸미한상 13500원, 주꾸미파전 19000원, 도토리전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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