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트렌드] 비건 반찬가게, 아이 반찬가게도 등장! 진화하는 반찬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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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4,712 등록일등록일: 2023-11-08본문
반찬을 사먹는 수요가 늘고 있다. 집밥에 익숙한 4050세대 중에도 반찬을 사먹는 경우가 많은 게 눈에 띈다. 물가상승이 계속되고, 집에서 밥을 먹는 횟수가 줄어들며 차라리 사 먹는 게 싸다는 의견도 많다.
반찬수요가 많아지고, 반찬가게도 늘어나면서 반찬가게도 점점 특화되어 가고 있다. 비건 반찬가게, 저염·저당식 반찬가게, 아이 반찬가게 등 진화하는 반찬가게를 살펴본다.
◆늘어나는 채식인구...비건 반찬가게 등장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인구는 2022년 기준 200만 명 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식이 하나의 유행이 아닌 하나의 음식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비건 식당도 늘어나고 있고, 외식 유통업계에서도 앞 다투어 비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비건 반찬가게도 등장했다.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베지나랑 공양간 동래점>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채식’을 슬로건으로 해서 반찬 사업을 하고 있는 곳이다.채식 전문 레스토랑에서 셰프로 근무했던 주인장과 가족이 함께 운영한다.
<베지나랑 공양간 동래점>의 반찬은 오신채도 쓰지 않으며 크게 김치&장아찌류, 조림류, 찜&국류, 나물&볶음류로 분류되고 배달도 된다.
광주 서구 치평동에 있는 <그밥에 이반찬>에서도 비건 반찬을 판매한다. 모든 반찬은 아니고 일부 비건 반찬을 판매하고 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 정기배송도 해준다.
그밖에 온라인 비건 반찬가게인 <비건프렌즈>도 있다. 네이버스마트스토어에서 운영 중인 비건프렌즈에서는 각종 비건 김치와 밑반찬을 판매한다.
◆좀 더 건강하게...저염·저당식 반찬가게
건강이 경쟁력이라는 생각이 확산되면서 저염·저당식 반찬을 만들어 판매하는 곳도 생겨났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찬의정석>의 반찬은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저염식으로 만든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반찬앤&>은 아이와 함께 먹는 건강한 반찬을 만들기 위해 신선한 식재료와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저염식 조리를 한다.
인천 송도의 <킴스레시피>는 3년간 간수 뺀 천일염, 국내산 고추가루, 현미고추장, 국산 돼지고기, 맛가루, 맛간장, 맛즙, 맛기름 등의 천연조미료로 반찬을 만든다.
◆아이 반찬가게들도 늘어나
아이 반찬을 전문으로 하는 반찬가게들도 늘어나고 있다. 천연조미료를 사용하고 저염식으로 만드는 곳이 많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성북아이반찬>은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6개 자격증과 유치원 조리사 경력이 있는 자매가 운영한다. 유기농, 국내산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화학조미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저렴식으로 조리한다. 정기배달 서비스도 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순수식탁>은 영양사가 운영하는 곳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먹을 수 있는 반찬을 만든다. 국내산 위주의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저염식 아이반찬과 매콤한 어른 반찬을 한 번에 구매 가능하다.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아이반찬 전문점 <아이예찬은> 당일 조리된 반찬을 매주 수요일 의정부 전역으로 무료 배송해 준다.
전북 덕진구의 <프리미엄 아이 반찬 맘가득찬>은 친환경, 유기농, 국내산, 무농약, 저염식, 건강한 단맛, 안전한 먹거리를 지향하는 아이반찬가게이다.
◆반찬가게와 식품점, 반찬가게와 식당의 결합
반찬과 식품을 함께 판매하는 그로서리 형태의 반찬가게와 반찬도 판매하고 식사도 할 수 있는 곳도 등장했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미자언니네그로서란트>는 1층은 반찬과 식품류를 판매하고 2층과 3층은 카페로 운영된다. 반찬들은 좋은 원재료와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며 최대한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계절별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반찬을 만든다.
<도시곳간>은 반찬 플랫폼 브랜드이다. 전문셰프들이 개발한 300여 가지의 시그니처 반찬과 요리, 소규모 농부와 청년농부들이 만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40여 개의 지점이 있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미식 그로서리>는 반찬을 판매하는 식료품점이다. 판매 되는 반찬을 기본으로 한식상도 준비되어 있어 식사도 할 수 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
오프라인 판매가 아닌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는 그야말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소규모 업체부터 대형 업체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오프라인 판매와 정기배송을 동시에 하고 있는 곳들도 많다.
부산의 <만인애찬>은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면 주단위와 월단위로 정기적으로 반찬과 밀키트를 배송해주고 있다. 양산지역과 부산지역 전날 밤부터 당일 새벽까지 배달된다. 당일 입고되는 신선한 재료로 당일 조리하여 국1과 반찬3~4가지 메뉴로 배달하고 있다. 1회 배송 가격은 2만원, 월 주문시 1회당 1만8500원이며 한 달 최소 주문 건수는 6회다. 100% 주문조리로 요청일 3일 전까지 예약, 취소, 변경을 해야 한다.
<반찬해결사>는 식단제 반찬정기배송 브랜드이다. 20년 경력의 한식조리사가 만든 반찬과 전문 영양사가 구성한 새로운 식단을 매일 제공한다. 자체 공장을 통해 제조한 가정식 반찬을 판매하고 있다. 365일 매일 다른 식단을 제공하며, 자신이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식단만 구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본 식단은 국 1종, 요리 1종, 반찬 3종까지 총 3인분 구성으로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1만7900원이다. 서울 경기지역은 새벽배송이 가능하다.
◆반찬가게 창업 전 체크리스트
반찬가게는 음식 손맛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이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우선 시장조사가 필요하다. 프랜차이즈는 물론 개인 반찬가게를 찾아다니면서 맛과 구성메뉴, 인테리어의 트렌드를 파악해야 한다. 실제 반찬가게에 취업해서 실무를 경험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다음으로 내가 가진 자본, 들어가려는 상권의 고객층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다. 반찬가게의 특성상 주거 지역에 들어가는 게 가장 유리하다. 주거지역이라도 1인가구가 많은 곳인지, 맞벌이부부들이 많은 곳인지, 중장년층이 많은 곳인지에 따라서도 메뉴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
창업을 한 후에는 단골 고객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재방문율을 높여야 한다.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서비스 반찬을 준다거나, 요일별 할인, 묶음 할인이벤트 등으로 또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쿠폰을 찍어주거나, 회원제를 도입해 혜택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실 단골 고객을 만드는 최고 비결은 맛이다. 또한 최근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저염식, 저당식 반찬처럼 특화된 반찬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