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특징 

‘죽’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건강식이다. 간편한 식사를 원하는 직장인, 숙취해소를 위한 해장용, 속이 불편하거나 몸이 아픈 환자 등 죽을 찾는 수요층도 다양하다. 때문에 계절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죽전문점은 한식 부문에서 스테디한 아이템이다. 10~20평대 소규모 매장에서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데다 안정성이 높다는 이유로 주부들이나 대기업 퇴직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죽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대신,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기 때문에 최근에는 창업이 과거처럼 많지 않고 양도 양수를 중심으로 창업하거나 신개발지 등 기존 브랜드의 비어있는 상권에  신규 창업하는 사례가 많다. 연간 신규 창업 매장 수가 많지는 않지만 건강식이라는 이미지와 안전성,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여전히 죽전문점 창업을 선호하는 특정한 창업자층이 존재하고 있다. 

◆죽전문점 3대 브랜드 본죽, 죽이야기, 맛깔참죽

국내에 대표적인 죽 프랜차이즈로는 ‘본죽’, ‘죽이야기’, ‘맛깔참죽’을 꼽을 수 있다. 

2000년대초 웰빙 바람이 불면서 본죽, 맛깔참죽 등이 프랜차이즈 죽전문점 시대를 열었다. 그 이전만 해도 죽전문점은 대부분 고급스러운 전문점 형태로 운영되는 개인업소가 대부분이었다. 

2002년에 론칭한 본죽은 현대적이고 깔끔한 인테리어와 단순한 주방, 퀄리티 높은 메뉴로 인기를 얻으면서 크게 성장했다. 그 후 죽과 비빔밥을 결합한 ‘본죽&비빔밥’을 론칭해 2015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해 사업을 확장한다.

‘죽이야기’는 본죽이 론칭한 이듬해인 2003년도에 론칭했다. 죽이야기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로 사업을 확장한다. 현재 중국과 미국, 베트남 등지에 2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힐링죽 콘셉트의 ‘맛깔참죽’은 2003년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죽 메뉴와 미역국 메뉴를 결합한 신개념 창업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완도산 전복, 쌀눈이 살아있는 쌀눈쌀로 조리하는 게 특징이다.

◆죽메이드 도입, 솥죽 개발로 차별화

본죽의 급격한 성장으로 죽 브랜드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메뉴개발 전쟁이 불었다. 또 죽을 조리하는데 따른 주방 인력들의 애로점을 개선해주기 위해서 맛깔참죽이 가장 먼저 죽메이드를 도입했다. 

죽전문점은 끓이는 동안 지속적으로 저어줘야 하는 죽 메뉴의 특성 상 주방 인력들의 인대에 손상이 오는 등 주방 직원의 피로도가 높은데, 죽메이드는 이런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다.

본죽과 본죽&비빔밥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도 죽을 자동으로 저어주는 기기인 ‘본메이드기’를 선보여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본메이드기’는 잣죽, 전통 죽, 일반 죽으로 3단계 설정이 가능해 메뉴별로 맞는 버튼을 설정하면 죽이 눌어붙지 않도록 계속 저어주는 기기다. 고정형이 아닌 이동형 기기이기 때문에 어느 화구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죽이야기의 경우 차별화된 메뉴로 죽전문점의 상품 다양화에 기여해왔다. 최근에는 ‘솥죽’으로 차별화를 뒀다. 솥죽은 죽이야기가 1년간의 준비 끝에 완성한 조리법이다. 

냄비 이용 조리법은 센 불에 각종 재료를 넣고 손으로 직접 저으며 죽을 만드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솥죽 조리법은 1인용 고온 압력솥을 사용해 식재료들을 넣고 불 조절만으로 죽을 완성할 수 있다. 기존 냄비죽은 20여분 동안 죽을 계속 바라보면서 저어야 했는데, 솥죽은 7분 정도로 조리 시간이 줄었다. 아울러 솥밥을 선보여 죽을 먹지 않는 사람들의 입맛까지 챙기고 있다. 

◆전통죽부터 별미죽까지 메뉴 다양화

죽전문점의 메뉴는 크게 전통죽과 보양죽, 별미죽으로 나눌 수 있다.

본죽은 50여가지의 메뉴를 갖추었다. 전통죽으로는 잣죽과 단호박죽, 흑임자죽, 녹두죽, 단팥죽 등이 있다. 가격은 9천~1만3000원대. 

본죽은 몇 년전부터 프리미엄죽을 적극 개발해 선보여 고급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보양죽으로는 홍게품은죽, 불낙죽, 삼계죽, 능이삼계죽, 전복죽 등이 있다. 가격은 1만1000원~2만2000원대. 별미죽으로는 신짬뽕죽, 낙지김치죽, 매생이굴죽 등이 있다. 가격은 1만~1만1000원대.

죽이야기의 전통죽으로는 흑임자죽, 녹두죽, 호박죽 등이 있다. 가격은 9500원선. 보양죽으로는 자연송이죽, 불낙죽, 모듬해물죽, 인삼닭죽, 전복죽 둥이 있다. 가격은 1만~2만 원대. 별미죽으로는 바다치즈죽, 치킨치즈죽, 모듬해물된장죽, 커리치킨죽 등이 있다. 가격은 1만 원대. 

신메뉴로 출시한 솥밥도 인기다. 해물해초솥밥, 완도전복버섯솥밥, 우거가감자탕솥밥을 비롯해 콩비지 솥밥, 설렁탕 솥밥, 육개장 솥밥, 된장찌개 솥밥 등의 메뉴가 건강을 챙기는 고객들에게 일품밥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맛깔참죽의 전통죽으로는 호박죽, 팥죽, 녹두죽이 있다. 가격은 7000원. 보양죽으로는 전복죽, 삼계죽, 매생이굴죽, 불낙죽 등이 있다. 가격은 1만 원대. 별미죽으로는 김치굴죽, 빨간낙지죽 등이 있다. 가격은 9500원. 맛깔참죽은 쌀눈이 살아있는 쌀과 청정신안의 함초소금, 자연육수를 강조한다. 

◆죽전문점 트렌드 

2022년 7월 초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죽전문 브랜드는 40개가 조금 안된다. 

본죽과 죽이야기, 맛깔참죽이 전체 죽전문점 프랜차이즈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지만, 2020년 이후 배달 전문점에 입점하는 숍인숍 전용 브랜드를 비롯해 저렴한 가격대의 가격파괴 죽까지 죽전문점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등록된 대부분의 죽전문 브랜드들은 가맹점 수가 10~20개 미만이거나 상표만 등록해놓고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곳들도 많아 실질적으로 죽전문점 프랜차이즈 시장은 본죽과 죽이야기, 맛깔참죽 3개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최근에는 간편식 죽이 많이 개발돼 있어 죽전문점 매출에 위협이 되고 있다. CJ, 동원, 오뚜기 등에서 이미 간편식 죽을 많이 출시한데다 프리미엄 고가 죽도 적극 출시하고 있다.  

본죽, 죽이야기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간편식 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중이다. 편의점 마트 등에서는 쉽게 본죽 제품을 만날 수 있으며 쿠팡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에서도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아침 대용식 죽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동일 브랜드의 제품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부에서는 동일 브랜드의 간편식 죽 출시와 판매가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을 갉아먹는다는 의견도 있지만 소비 상황과 목적이 다르므로 별개의 소비자 수요로 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죽전문점 매출은 얼마나 될까?

2020년 기준, 공정위에 공개된 죽브랜드 가맹점의 연간 매출은 얼마나 될까?

우선 본죽이 연간 1억8000만 원대이다. 본죽&비빔밥은 매장 규모가 본죽보다 큰 경우가 많고 메뉴도 더 다양해 본죽보다 매출이 높다. 연 2억8000만 원대이다. 

죽이야기의 매출은 연 1억 원대이고, 맛깔참죽의 매출은 연 1억3000만 원대이다.

정보공개서를 통한 죽전문점 매출액은 월 800만~900만원대에서 1천6백만원대가 평균 매출인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매장 매출은 상권입지, 규모와 가맹점 사업자의 운영 역량에 따라서 달라진다. 브랜드별로 매출액에 차이가 있는 것은 가맹점포의 출점 지역과 입지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대도시가 아닌 지역, 월 임차료가 낮은 매장에 출점한 가맹점이 많은 경우 전체적으로 평균 매출액이 낮아진다. 월평균 매출액이 높은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비싼 매장에 입점해 상권 입지가 좋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대형 병의원에 입점했거나 병원을 끼고 있는 매장일수록 매출이 높은 편이다.  

죽전문점의 원가율은 38~40%선. 매장별 운영 여건(로스율)에 따라 일부 차이가 날 수 있다. 원가에 기준하여 평균적인 인건비, 임대료 등의 고정비용을 제외하게 되면 20% 내외의 영업이익이 발생한다. 

인건비는 매출액 월 1천만원 이내일 경우 가맹점 사업자 1인이 운영하거나 1.5인 정도 운영하는 경우가 많고 1천만원 이상 2천만원대 매장의 경우 매출액에 따라서 인건비가 달라진다. 최근에는 구인난으로 인해 임대료가 낮은 매장의 경우 일부러 낮은 매출을 유지하면서 1인 운영 체제를 고수하는 사례도 많다. 

매장별 임대료와 인건비에 따라 영업이익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매장 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죽전문점 중에 매장 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어디일까?

가장 많은 매장수를 가진 곳은 본죽이다. 2020년을 기준으로 1000개가 넘는 매장 수를 갖고 있다. 본죽&비빔밥의 매장 수도 500개가 넘는다. 본죽의 경우 전국 상권이 이미 포화 상태이므로 추가 가맹점을 개설이 힘들기 때문에 양도 양수를 중심으로 신규 매장이 개설되고 있으며 신규 매장은 본죽&비빔밥으로 개설해야 한다. 

죽이야기의 매장 수는 384개, 맛깔참죽은 103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공개된 죽전문점의 창업비용을 살펴보면, 본죽이 7300만원 대이다. 가맹비 1500만원, 교육비 660만원, 보증금 300만원, 인테리어비 등이 포함된다. 기준평수는 10평이며 3.3㎡당 인테리어비는 210만 원이다.

죽이야기의 창업비용은 7300만 원대이다. 여기에는 가맹비 1650만원, 교육비 550만원, 보증금 200만원, 인테리어비 등이 포함된다. 기준평수는 10평, 3.3㎡당 인테리어비는 165만 원이다.

맛깔참죽의 창업비용은 6300만 원대이다. 가맹비 440만원, 교육비 660만원, 보증금 100만원, 인테리어비 등이 포함된다. 기준평수는 15평, 3.3㎡당 인테리어비는 165만 원이다.

모두 기타 시설비가 추가될 수 있으며, 점포구입비는 별도다. 브랜드에 따라서 가맹비 할인 등의 이벤트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죽전문점 창업 전 체크리스트

죽전문점은 꾸준한 죽 수요층이 있어 자리만 잡으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또한 홀과 테이크아웃, 배달의 다양한 판매구조로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죽은 어떻게 식재료를 조합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메뉴를 개발할 수 있다. 죽전문점의 경쟁도 치열하므로 주기적으로 신메뉴를 개발해 차별화를 꾀하는 것도 필요하다. 식재료가 다양하기 때문에 재고관리와 품질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죽전문점의 상권 및 입지는 아파트 밀집지역의 경우, 매장 배후에 2000~3000세대 이상 아파트를 낀 입지, 점포 주변에 목욕탕, 사우나, 찜질방, 병원 등이 있는 곳이 적합하다.

사무실 밀집지역은 5층 이상 빌딩이 10개 이상이거나 10층 이상 빌딩 5개 이상 입지가 추천된다. 주변에 헬스클럽, 병원, 은행,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횡단보도가 있는 곳이 유리하다.

대형할인점, 백화점, 종합병원 내에 입점하는 것도 좋다.

죽전문점은 특정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독립점포를 운영할 경우에는 이런 브랜드가 같은 상권 내에 입점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프랜차이즈형 업종 선정 시 가맹본사의 전문성과 사업모델의 대중성, 리스크에 대한 대비, 기존에 운영 중인 매장들의 성과와 운영상 문제점 등을 점검한 뒤 창업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