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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25세 N잡러 청년의 나홀로 무인창업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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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3,689 등록일등록일: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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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은동에서 무인아이스크림.과자가게 <코니바니>를 운영하는 김태현 사장은 여러가지 일을 하는 N잡러이다. 올해 나이는 25살. 아직 어린 나이지만 철없이 살지는 않는다. 꿈은 천억 자산가이다. 부자가 되어 본인은 물론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돈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살게 하고 싶다

 

꿈을 이루기 위해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지 않는다. 하나 하나 계획을 짜고 실천하고 있다. 무인매장은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한 실천 중 하나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도 아니고 나홀로 브랜드를 만들어서 창업했다. 

 

무인 매장 창업 초기에는 N잡러 생활과 무인매장을 병행하려니 힘들었다. 새벽 2시에 고객 호출 받고 불려나간 적도 있다.  다른 일을 하다가도 고객 호출을 받고 매장으로 급히 가야하면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그런데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에 선정돼 그런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매출도 안정돼 요즘은  무인매장에서 월 250만원 정도 소득을 얻고 있다.

   

얼마전에는 공동 오피스 사무실에 개인 사무 공간도 마련했다.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서 매일 아침 또래 소상공인들과 온라인 기상 독서 모임도 꾸리고 있다. 꿈을 향해 다가가며 하루 하루를 치열하게 사는 25세 N잡러 청년은 나홀로 무인가게 창업을 어떻게 성공시켰을까? 

 

◆커피 바리스타로 1년 반...몸도 마음도 지치다

김태현 사장은 대학에서 식음료학을 전공했다. 주로 커피를 중심으로 배웠다. 바리스타 관련 자격증도 땄다. 그 후 카페에 취직해 바리스타로 1년 반 정도 일을 한다.

 

바리스타는 겉보기에는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지만 시간과 에너지 소모가 많은 직업이다. 시쳇말로 시간을 많이 태워야 하는 직업이다. 야근과 추가근무를 밥 먹듯 하다 보니 몸도 마음도 지쳤다.   
 

바리스타가 천직이라고 생각했지만, 진로에 대해 다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하면 시간을 조금 더 자유롭게 쓰면서 돈을 벌 수 있을까 궁리를 하다가 창업으로 시선을 돌렸다. 특히 무인 창업쪽으로 관심이 많이 갔다. 시간 여유를 확보해 다른 일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전공을 살려 무인카페를 해볼까 생각했지만, 보증금 포함, 1억 원이 넘는 투자가 필요해 현실적으로 불가능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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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무인아이스크림가게를 창업한 이유

김태현 사장이 무인카페에 대한 기대를 접고 선택한 것은 무인아이스크림 가게였다. 무인카페보다 창업비용이 덜 들고, 운영도 수월해보였다. 단점이라면 이미 레드오션인 흔한 아이템이라는 것이었다. 적은 비용으로 창업하는데 이만한 아이템이 없었지만 레드오션인데 사업성이 있을까?

 

바리스타와 배달라이더로 일하며 현장에서 꼼꼼하게 시장 조사를 했다. 다른 무인아이스크림 가게를 많이 돌아다녔다. 눈에 띄게 잘 운영되는 곳들이 별로 없었다. 상당수 무인아이스크림 가게들은 사장이 신경을 별로 안 쓰는지 관리가 잘 안되는 것 같았다.

 

그 모습을 보며 내가 창업하면 다른 매장보다 잘 할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결심을 마치고 서울 홍은동에 매장을 얻어 무인아이스크림.과자 가게 창업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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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이 아니라 손품 팔아야 .. 총 창업자금 3500만원 

처음에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해볼까 생각했지만 개인 창업을 하기로 했다. 프랜차이즈로 할 경우 본사에서 다 알아서 해주니까 편하겠지만 투자비도 많이 들고 딱히 마음에 드는 브랜드도 없었다.

 

조금 힘들더라도 나만의 개성과 색깔을 입히고 싶었다. 전국에 흔하게 널린 무인아이스크림가게가 아닌 여기에만 있는 독특한 장소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거래처는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곳의 도움도 받고, 인터넷으로 서치도 하고 전화도 해서 알아봤다. 요즘에는 발품 파는 게 아니라 손품을 팔아야 한다는 말을 실감했다.

 

인테리어도 바닥 등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직접 했다. 페인트칠은 전문가를 고용해 함께 작업했다.


그렇게 해서 올해 5월 4일에 마침내 <코니바니>를 오픈한다. 총 창업비용은 보증금 포함해 3500만 원 정도가 들었다. 7평 매장의 보증금은 1000만 원에 월세는 70만 원, 권리금은 없다. 주택이던 곳을 상가로 리모델링해서 내놓았던 매장이라 가능했다.


초도 물품 구입비는 500만 원 정도가 들었다. 나머지 비용은 인테리어와 간판, 진열대, 중고 키오스크, 전자렌지 등 각종 비품과 기물 구입에 투자됐다. 창업비용은 가족의 도움과 대출, 모아놓은 돈을 합쳐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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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브랜드를 만들다 

창업 당시 아이스크림 냉동고는 아이스크림 공급업자들을 통해 지원 받았다. 냉동고를 지원받는 대신 물건을 공급받는다. 월요일 저녁에 냉동고 사진을 찍어서 공급업자에게 보내면 재고 상황을 판단한 후 다음 날 물건을 배송해준다. 결제는 월 1회 한다.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나홀로 독립창업이다보니 무인 점포지만 창업 초기에는 할 일이 많았다. 발주 서류 관리부터 세무 행정적인 처리까지 혼자 다해야해 하루 3~4시간씩 매장일에 시간을 투자했다.

 

손님들이 불편한게 없는지 매장 상황은 괜찮은지 걱정반 궁금함 반으로 매장에도 자주 들렀다. 커피 바리스타 일은 지인 가게에서 일주일에 2일 정도 아르바이트로 하고 있다. 배달 라이더 일도 이틀에 한 번씩하고 있어 틈틈이 시간을 내서 매장 관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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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매장의 애로점은?

가장 큰 애로점은 무인 매장의 결제관리였다. 창업자금이 부족하다보니 중고나라 당근 등을 검색해서 중고로 키오스크를 구입했는데 그게 화근이었다. 구입할때는 몰랐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8년이 넘은 제품이었다.

 

요즘 젊은 고객들은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같은 페이 결제를 원하는데 오래된 기기가 페이 결제가 되지 않았다. 또 툭하며 먹통이 되었다. 커피 바리스타나 배달라이더로 일하고 있는데 결제가 안된다며 고객이 연락을 하면 일하다가 말고 달려가야 하는 일이 생기곤 했다.

 

매장으로 가고 있는 중인데도 마음이 급한 고객들은 계속 전화를 했다. 고객 만족을 위해 일부러 TV 화면도 켜지 않았는데 무인가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결제기능 때문에 고객이 불편해하는 걸 보면서 너무 속이 상했다.

 

창업하면서 우연히 중소벤처기업부의 2023년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에 대한 정보를 알게 돼 신청은 해뒀지만 선정이 될 지는 불투명했는데 다행히 선정이 되었다. 발을 동동 구르며 키오스크가 도입되기를 기다렸는데 다행히 아이스크림가게 성수기인 여름에 신경 키오스크가 설치됐다. 기분이 날아날 것같았다.

 

최신형이라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결제 수단인 네이버 페이 결제도 척척되고 먹통같은 사고는 아예 사라졌다. 키오스크 화면 디자인이 훨씬 세련돼져서 매장의 품격까지 높아졌다. 무엇보다 키오스크 관리가 핸드폰으로 연동이 되어 상시 매출 확인도 가능해졌다.

 

낮이나 저녁은 물론 새벽 등 시도때도 없이 결재 먹통으로 불려나가는 일이 사라지니 삶의 질이 달라지고 매장 운영이 훨씬 편해졌다. 그래서 얼마전에는 공동오피스 사무실에 개인 업무공간도 마련했다. 보증금 30만원대에 월세 30만원대다. 비록 좁은 공간이지만 나만의 공간에서 서류 업무도 하고 나만의 꿈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일에 집중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그래서 평일 늦은 시간이나 주말에도 늦은 시간까지 공동 오피스에서 일을 한곤 한다.   


키오스크 구입비용 총 270만 원 중 200만 원이 정부에서 지원됐고, 김 사장은 70만 원 정도를 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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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천만원일 때 월 소득은 ?

<코니바니>의 매출은 좋은 편이다. 첫 달인 5월에 725만 원, 6월에 900만 원을 올렸고, 8월에는 1040만 원을 찍었다. 9월에도 1000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상품 가격은 편의점보다는 300, 400원 정도 저렴한 편이고 대형 마트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원가율은 60%선이고, 김 사장이 한 달에 벌어가는 소득은 평균 250만 원 정도다.

 

아이스크림 비중이 높아서 겨울철에는 매출이 20~3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집안이 따뜻해 겨울에도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사람이 많고 창업 이후 아이스크림 이외에 과자, 음료, 냉동식품, 간편식 등을 다양하게 보강하고 있어 크게 매출이 줄어들 것같지는 않다.


초기에는 상품 소싱 능력이 부족해 재고 처리 때문에 애를 먹기도 했는데, 이제 5개월 차가 되다보니 상품 소싱 노하우가 생겨 재고가 잘 남지 않는다. 상품은 최대한 회전을 돌려보고 3주 이상 회전이 안 된다고 판단되면 중고거래로 내놓는다. 그래도 안 팔리는 것은 폐기를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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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층은 다양하다. <코니바니>가 위치한 곳이 명지대 캠퍼스 부근이라 학생 손님들도 있고, 술집 골목에서도 가까워 일반 성인 손님들도 많다. 또 가게 뒤편으로는 주택가라 낮에는 동네주민이, 하교시간대는 어린 손님들이 자주 찾는다. 낮시간대 엄마들은 1만5천원 이상씩 구매해간다. 집에 두고 먹을 간식을 한 번에 구매하는 것이다. 밤 늦은 시간 아버지들도 마찬가지다. 어린이 고객, 주점 고객들은 삼삼오오 2천~3천원어치를 구매한다.  아이스크림은 상품 특성상 녹는 제품이라 대형 마트 등을 이용하지 않고 집 근처를 이용하는 고객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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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한 감성 경영이 빛을 발하다

김태현 사장이 <코니바니>가 무인아이스크림.과자가게로 월 250만원대의 안정적인 소득을 얻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 감성 경영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무인가게 지만 사람 냄새가 묻어나는 곳으로 만들었다.   익스테리어나 인테리어도 호불호가 없는 귀여운 느낌으로 했고, 벽이나 바닥 색깔도 따듯한 느낌을 주려고 신경을 썼다. 매장이 작고 물건들로 꽉 차서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아니지만, 물건을 사서 나가는 시간만큼은 편안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CCTV를 설치는 했지만 모니터를 띄워놓지는 않았다. 고객 중에는 파자마를 입고 나와서 구매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모습을 TV 모니터에 띄우면 고객이 싫어할 것같았다. 지금도 연결만 하면 되지만 모니터를 켜놓으면 사장과 고객들 사이에 벽을 쌓아놓는 느낌을 주는 게 싫어 도난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하고 일부러 꺼놓았다. 매장 내에는 그 흔한 도난에 대한 경고 사인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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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고객과의 소통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김 사장은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한쪽 벽면에 화이트보드도 설치해놓았다. 거기에다가 고객들이 필요한 물건이나 가게에 대한 의견을 적을 수 있도록 했다. 많은 의견 중 열에 아홉은 수용을 하는 편이다. 가급적 빠르게 피드백을 한다.


셋째, 상품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이다. 아이스크림 가게는 상품이 녹으면 가치가 떨어진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 냉동고에 IOT 온도센서를 달아놓고 관리하고 있다. 냉동고 문을 열어놓거나 해서 온도가 올라가면 김 사장의 휴대폰으로 알림이 간다. 관리가 안되는 가게들의 경우 아이스크림이 녹아 있거나  봉지가 뜯겨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넷째, 고객을 위한 보이지 않는 배려도 성공 비결중 하나다. 김 사장은 상품 진열대 모서리에 고객이 다칠 것을 염려해 모서리 보호대도 끼워 놓았다. 이런 세심한 배려에 고객들은 감동을 한다. 급할 때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바르는 연고나 붕대, 밴드와 같은 약품도 갖다 놓았다. 무인아이스크림가게지만 동네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고 싶은 게 김 사장의 바람이다.


◆무인 창업이 만만해보여?

다섯째, 무인 매장이지만 유인매장처럼 운영한다.

김 사장이 성공적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고 주변에서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인운영이라 만만하게 본다는 것이다. 겉보기에는 쉬워 보이고 시간 투자도 적으니까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무인으로 어느 정도 시스템을 갖춰서 잘 굴러가게 하려면 생각보다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투자해야 한다. 겉으로 보이는 업무가 전부가 아니다. 예를 들어 물건 발주, 서류작업, 세금 문제 등 신경 쓸 게 많다. 개인 창업은 특히 더 그렇다.

 

무인매장도 신경 쓰는 만큼 매출이 나오기 때문에 매장을 오랜 기간 비울 수 없다. 때문에 심리적인 압박감도 있다.

 

김 사장이 여러 어려움 속에 무인아이스크림가게를 창업 해 잘 자리 잡은 비결은 무인이지만 유인처럼 운영한 것이다. 오픈하고 3개월간은 매일, 수시로 매장을 방문해 관리를 하고 고객들의 반응을 살폈다. 사장이 신경 쓰고 관리하는 가게와 그렇지 않은 가게는 고객들이 먼저 알아본다.

 

요즘도 김 사장은 집에서 서류 작업하고, 매장에 나와 청소하고 관리하는 것까지 하루에 3~4시간을 <코니바니>에 투자한다. 요즘은 안정이 되어 매장 방문은 2일에 한 번씩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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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창업은 끝물? 앞으로 5년은 끄떡없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제 무인 창업은 끝물이라고 얘기들을 한다. 김태현 사장의 생각은 어떨까? 김 사장은 앞으로 5년 이상은 끄떡없을 거라고 말한다.

 

김 사장은 “구인난이 심해지고 있어 자영업자들의 대안은 1인 창업이나 무인 창업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 동네만 해도 <코니바니>가 생기면서 그 주변에 무인라면가게, 무인카페도 생기고 있다. 유인매장을 폐업하고 무인으로 전화하는 사례도 많이 봤다. 당분간 무인 창업은 계속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인매장을 창업하며 가장 우려되는 것이 도난사고다. 김태현 사장은 <코니바니>의 로스율을 5% 정도로 본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다. 무인매장은 위치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 외진 곳이나 어린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곳은 도난사고가 많이 나지만 그 밖에 지역은 생각보다 도난율이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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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2호점 목표...또래 소상공인 청년들과 온라인 기상 모임으로 하루 시작 

무인 창업을 하다보면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다보니 자칫 생활이 게을러 질 수도 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김 사장은 하루 루틴을 정해 놨다.

 

매일 평일 오전에는 9시에 온라인 독서 기상모임을 하면서 하루를 연다. 가족공예 등을 하는 또래 소상공인들이 함께 한다. 줌 회의를 하며 책에 대한 얘기나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모임이다. 또래 소상공인이 나태해지지 않고 자기 계발을 하기 위해 하는 모임이다.  독서는 가장 가성비가 높은 자기계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공동 통장을 만들어서 늦거나 빠지면 벌금을 내게 하고 있다. 이렇게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서로를 격려하면서 열심히 살면 힘든 N잡러 생활도 사뭇 멋있는 삶으로 변한다.

 

온라인 모임이 끝나면 식사를 하고 <코니바니> 물건 발주도 하고, 서류 작업을 한다. 오후에는 매장에 나가거나, 나가지 않는 날에는 바리스타나 배달기사 아르바이트도 나간다.

 

<코니바니>는 현재까지 순항중이다. 올 겨울을 잘 보내면 내년에는 2호점을 낼 계획이다. 그 후 직영점을 5개까지 확장해보고 가맹사업도 염두 해 두고 있다. 그렇게 사업을 넓힌 후에는 바리스타 경력을 살려 무인카페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무인아이스크림가게 사장, 바리스타, 배달라이더까지 직업을 3개나 가진 김 사장의 꿈은 천억 자산가가 되는 것. 부자가 되면 나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한 지인들까지 함께 행복해지는 그런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이경희의 원포인트

우리나라 경제가 안고있는 가장 큰 문제는 인구 감소다. 출산률이 줄어들면서 앞으로 인구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소상공인의 구인난도 심화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무인매장의 확대는 선택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대안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슈퍼, 아이스크림이나 커피 무인매장은 물론 앞으로는 냉동기술과 로봇 등 스마트기술의 발달로 음식점도 유.무인이 병행되는 형태가 많이 등장할 전망이다. 무인 매장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과제는 스마트한 기술과 감성경영을 어떻게 결합하느냐이다.


김태현 사장은 자칫 삭막할 수 있는 무인매장에 따스한 숨결을 불어넣었다. 어린 나이지만 이용 고객 입장을 고려해 매장 내부를 비추는 TV를 켜지 않은 것은 물론 이고 도난경고 문구조차 붙이지 않았다는 것은 수준높은 고객 서비스 마인드를 보여준다. 일부 나쁜 고객 때문에 대다수 선량한 고객을 불쾌하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이 소외되는 것이 아닌 인간이 중심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25세 청년의 마인드에서 발견한다.


이경희. 부자비즈 대표 컨설턴트. 저서 <내사업을 한다는 것><CEO의탄생><이경희 소장의 2020창업트렌드 >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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