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즐겨먹는 중식은 밥 대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특별한 날에 먹어도 좋은 대중적인 음식이다. 

중식창업은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업종이지만, 전문 주방장을 고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주방장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메뉴부터 매장 전체의 운영이 힘들어진다. 

그런데 최근에는 주방자동화기기 도입으로 초보자들도 전문주방장 없이 운영을 할 수 있는 중식브랜드들이 많아졌다. (주)더본코리아의 <홍콩반점0410(이하 홍콩반점)>도 그 중 하나다.

홍콩반점은 어떤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밖에 브랜드 특징과 창업비용 및 매출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본다.

◆2004년 가맹사업 시작...300개가 넘는 가맹점 운영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정보공개서상 <홍콩반점>은 2004년 6월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외식기업으로서 입지가 탄탄한 (주)더본코리아에서 운영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브랜드파워가 있는 본사라 원활한 유통시스템과 체계적인 메뉴의 R&D 개발, 지속적인 마케팅 등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는 가맹점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현재 <홍콩반점>은 300개가 넘는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웍 자동화 로봇시스템 운영...손질 야채 공급으로 운영 효율화

<홍콩반점>이 다수의 매장을 확장할 수 있는 데에는 ‘웍 자동화 로봇시스템’의 도입으로 초보자도 쉽게 중식요리를 할 수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전문주방인력이 없이 여성과 초보자도 주방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창업의 문턱이 낮아지고 이는 가맹점 확장으로 이어졌다.

‘웍 자동화 로봇시스템’ 도입으로 신규 직원 채용 시 거쳐야 하는 교육과정도 단순해지고 맛이 들쑥날쑥하지 않고 항상 균등한 맛을 낼 수도 있다.

또한 <홍콩반점>은 ‘손질 야채 공급’으로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본사에서 원팩으로 제공되는 원재료 사용으로 복잡한 전처리 과정을 없애고 점주가 매장 운영에 집중 할 수 있다.

◆셀프시스템 도입으로 인건비 절감

자동화 시스템으로 주방의 효율을 높였다면 매장에서는 ‘셀프시스템 도입’으로 인건비 절감 효과와 운영의 효율을 높였다. 매년 오르는 최저임금 상승으로 자영업자들의 인건비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한 전략이다.

셀프시스템은 크게 테이블오더와, QR오더, 셀프배식대, 셀프 퇴식대로 구분된다.

셀프시스템 도입은 매장 인력을 적게는 1명에서 2명 정도 감축해 인건비 절감의 효과를 주고 있다. 

◆메뉴 단순화시키고 맛의 퀄리티 높여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메뉴를 다양화하는 음식점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홍콩반점>은 메뉴는 단순화 시키고 맛의 퀄리티는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고객 선호도가 높고 지속적인 매출이 나오는 대표메뉴로만 운영을 한다. 메뉴 간소화는 전문 인력의 의존도를 낮추고, 구인난을 해소하고, 인건비가 절감되는 효과를 준다.

<홍콩반점>의 메뉴는 크게 짬뽕과 자장면, 탕수육, 짬뽕밥, 자장밥, 쟁반자장, 군만두 등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6000원~1만 원대 중반까지이다.

◆창업비용은 얼마나 들까?

<홍콩반점>은 3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권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고, 경남과 부산에도 많은 매장이 있다. 

가맹점 변동현황을 살펴보면, 신규개점은 2020년 28개, 2021년 45개, 2020년 30개이다. 계약종료는 없다. 계약해지는 2020년 5건, 2021년 12건, 2022년 21건이다. 명의변경은 2020년 22건, 2021년 14건, 2022년 26건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홍콩반점>의 창업비용은 1억400만 원대이다. 가맹비 330만 원, 교육비 550만 원, 보증금 300만 원, 인테리어비와 시설비 등이 포함된다. 기준 평수는 30평이고, 3.3㎡당 인테리어비는 170만 원이다. 점포구입비와 기타 설비비용은 별도다. 현재 30평 이하의 매장 창업 시 가맹비 지원과 웍 자동화 로봇 구매 비용 50% 지원의 창업특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가맹본부 재무상황과 가맹점 연매출

가맹본부의 재무상황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20년 1350억 원, 2021년 1770억 원, 2022년 2630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2020년 85억 원, 2021년 170억 원, 2022년 233억 원이고 당기순이익은 2020년 75억 원, 2021년 95억 원, 2022년 143억 원이다.

정보공개서상 가맹점의 연매출은 2022년 기준으로 6억3000만 원대이다. <홍콩반점> 가맹본사에 따르면 원가율은 

◆중식당 창업 전 체크리스트

중식은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이라 수요가 많은 음식이다. 그만큼 중식당의 숫자도 많다.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중식 브랜드만 2023년 10월 기준으로 320개에 달한다.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이지만 그만큼 경쟁 또한 치열하다.

중식당 창업의 관건은 실력 있는 주방장을 영입하는 것이다. 주방장들은 자신만의 노하우와 그것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기 때문에 사장이 메뉴에 대한 의견을 내놓거나 지적을 할 경우 대립각을 세우거나 그만둬버리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주방장 관리가 창업 성공의 많은 지분을 차지한다.

주방장 관리가 어렵다면 <홍콩반점>처럼 주방 자동화 로봇을 도입하는 방법도 전략이다. 로봇 조리는 버튼만 누르면 일정한 시간에 균일한 맛을 내는 음식을 내놓기 때문에 운영자 입장에서도 소비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

메뉴구성도 신경 써야 한다. 치열한 중식당 간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 가게만의 시그니처 메뉴가 필요하다. 젊은층을 겨냥한 트렌디한 이색 메뉴 한 두 개가 있으면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 중식당에 가면 여러 메뉴를 맛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세트메뉴를 구성해 판매하는 것도 전략이다.

중식당은 가족 간의 외식, 직장에서의 회식 장소로 인기 있는 곳이므로 단체손님을 위한 이벤트나 서비스가 있으면 단골 고객 확보에 좋다.

청결도 신경 써야 한다. 중식당은 청결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에 매장은 물론 보이지 않는 주방까지 정기적인 청소와 방역이 필요하다.

<프랜차이즈형 업종 선정 시 가맹본사의 전문성과 사업모델의 대중성, 리스크에 대한 대비, 기존에 운영 중인 매장들의 성과와 운영상 문제점 등을 점검한 뒤 창업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