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트렌드] 무인달걀가게부터 무인옷가게까지! 무인 창업 최신판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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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5,190 등록일등록일: 2023-10-30본문
물가상승과 계속 오르는 인건비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머리가 아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 없이 1인 창업을 하거나, 아예 무인 창업으로 시선을 돌리는 창업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무인 창업의 대표적인 업종은 무인아이스크림가게, 무인편의점, 무인카페, 무인애견용품점, 무인셀프빨래방 등이 있다. 여기에 무인고깃집, 무인라면집, 무인프린트가게, 무인문방구, 무인포토숍, 무인과일가게들이 가세하며 업종이 다양해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이런 무인가게들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무인업종들이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무인달걀가게, 무인철물점, 무인떡집, 무인옷가게 등이다. 2023년 무인 창업 최신판을 총정리 해 본다.
◆무인달걀가게 들어봤어?
달걀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달걀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통 달걀은 마트에서 판매한다. 요즘은 많이 없어졌지만, 시장에서 운영되는 달걀가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무인과 달걀을 접목한 무인달걀가게가 생겼다. 무인달걀가게를 처음 접한 사람들의 공통된 반응은 신기하다는 것이다. 무인카페나 무인편의점은 들어봤어도 무인달걀가게는 처음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무인달걀가게는 복합매장 형태,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생겨났다. 대부분 24시간 운영 되고 계산은 키오스크로 하거나, 계좌이체도 가능하다.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에그플랜&베니펫>은 무인달걀가게와 애견용품샵이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달걀과 구운달걀도 판매한다. 냉장고에서 구입할 달걀을 꺼내서 계산하면 된다.
<에그플>은 달걀무인샵 프랜차이즈이다. 지난해 가맹사업을 시작해 30개 정도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무항생제 인증 달걀을 판매한다. 달걀은 중량으로 구분해 진열되어 있고, 꺼내서 계산을 하면 된다. 가격은 그날그날 시세에 따라 달라진다. 달걀 이외에 냉동밀키트와 김 종류도 판매한다.
경북 포항에 있는 <에그밋 포항장성푸르지오점>은 달걀과 고기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무인달걀가게는 달걀 소비가 꾸준하기 때문에 좋은 상권입지에서 달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면 전망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철물점도 무인으로?
점차 없어지는 가게 중 하나가 철물점이다. 공구나 자재를 대형마트나 인터넷으로 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철물점이 무인매장으로 탈바꿈해 운영되는 곳이 있어 화제다. 충북 청주에 있는 <한결철물공구>가 그곳이다. 건축업을 하던 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24시간 운영된다. 급하게 필요한 생활소모품이나 간단한 공구를 구입할 수 있다. 키오스크로 카드, 현금 결제 모두 가능하다. 얼마 전 강원도 춘천에도 오픈했다.
◆나는 무인옷가게에서 옷 산다?
많은 물건 중에 옷만큼 고르기 어려운 것도 없을 것이다. 구경하는 것은 쉽지만 막상 내가 입을 옷을 사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렵다.
특히 옷을 살 때 불편한 것 중 하나가 가게를 지키고 있는 직원들이다. 이 옷 저 옷 입어보고 사고 싶지만, 사지도 않을 옷을 계속 입어보는 것이 여간 눈치 보이는 게 아니다. 이런 불편함 없이 마음껏 옷을 입어보고 구매도 할 수 있는 곳이 무인옷가게이다.
무인옷가게는 전국적으로 많이 생겨나고 있다. 서울 양천구의 <무인빈티지샵 TOT>, 대구 동성로의 <빨간바지>, 인천의 <파앤도룸>, 충남 아산의 <샵오오티디>, 충북 진천의 <로에라> 등 다수다.
무인옷가게는 손님 입장에서는 눈치 안보고 마음껏 옷을 입어보고 고를 수 있다는 것이 최고 장점이다.
사장 입장에서는 도난의 위험이 높다는 단점을 감수해야 한다. 도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남 아산의 <샵오오티디>처럼 매장에 들어갈 때 본인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찍어야 문이 열리게 하거나, 인천 <파앤도룸>처럼 계산 시 바코드를 찍으면 결제하는 사람의 얼굴이 상단에 나타나게 하는 것도 방법 일 수 있다.
◆떡집도 무인시대
떡집하면 보통 방앗간을 끼고 하는 것을 떠올린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떡집도 진화하고 있다. 가장 많이 생긴 것은 카페 형태의 떡집이다. 최근에는 무인 떡집도 생겼다.
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한 24시간 떡집 <떡마마>는 오후 6시까지는 사장이 상주해 있고 그 이후에는 무인으로 운영된다. 전일 상품은 50% 세일을 하기도 하고, 시식용 떡도 준비되어 있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일오당>도 무인형태로 운영 되는 떡집이다. 냉장고에는 식혜도 판매한다. 떡을 데워갈 수 있는 전자레인지도 있다. 5000원 이상 구매 시 서비스 떡 1개를 셀프로 가져가면 된다.
<메고지고 떡창고>는 무인떡집 프랜차이즈이다. 매장에 따라 24시간 운영하는 곳도 있다. 답례떡 상담도 받는다.
◆무인 창업 전 체크리스트
최근 무인창업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업종의 다양화이다. 불가능할 것 같은 무인고깃집, 무인식당 등도 생겨나고 있고, 우리 생활에 밀접한 무인달걀가게, 무인옷가게 등도 점차 많아지고 있어 앞으로 점점 업종이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인창업의 가장 큰 장점은 인건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운영자의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투잡으로도 가능하다. 업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보통 창업자들이 무인매장에 투자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2~3시간 정도다.
단점은 유인매장으로 할 때보다 매출이 낮다는 것이다. 본업으로 생각한다면 생각보다 낮은 수익에 만족도가 덜어질 수 있다. 때문에 본업보다는 부업 개념으로 운영을 하거나, 다점포 매장을 운영하는 창업자들이 많다. 이 또한 업종별로 상이하나 무인 매장을 운영하며 창업자가 가져가는 소득은 평균 150~250만 원 정도다.
무인창업 시 투자비와 감가상각비에 대한 회수 계획을 세워야 한다. 소매형 무인매장은 비교적 투자비 회수가 유리하지만, 무인카페나 무인셀프사진관, 무인스터디카페 등은 인테리어비와 시설비 등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감가상각비까지 고려해서 투자비 회수 기간을 검토해야 한다.
무인매장이지만 서비스에 대한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무인매장에서 어떻게 서비스 전략을 세우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고객과의 소통 게시판을 만들거나, 정기적인 할인이벤트를 여는 것 등도 보이지 않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성실한 운영도 무인매장을 성공으로 이끄는 전략이다. 무인매장도 보이지 않는 업무가 많다. 물건 발주부터, 서류작업, 물건 정리, 청소 등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다. 하루 꾸준히 2~3시간을 투자해야 매출로 이어진다.
매장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므로 자신만의 하루 루틴을 만들어 생활하는 것도 규칙적인 삶을 영위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