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 카페 창업 35% 급감…한국 프랜차이즈 산업 사상 첫 성장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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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395 등록일등록일: 2026-03-17본문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이 성장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발표된 관련 통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수는 8,758개 수준을 기록했지만 일부 업종에서는 신규 창업이 눈에 띄게 감소하며 산업 전반에 성장 둔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대표업종 카페 창업 35% 감소
특히 외식 업종 중에서도 대표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꼽히던 카페 창업이 약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업계의 구조 변화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그동안 카페가 가장 대표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 왔다.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고 브랜드 선택 폭이 넓어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카페 창업을 선택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카페 브랜드와 매장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시장 과포화 현상이 심화됐고 신규 창업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산업 성장 둔화의 원인으로 크게 세 가지 요인을 꼽는다.
◆ 프랜차이즈산업 성장 둔화 원인은?
첫 번째는 배달 플랫폼 수수료 증가다.
배달 서비스가 외식 매출의 중요한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매장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배달 의존도가 높은 외식 브랜드일수록 수익 구조가 악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는 고금리 환경에 따른 창업 자금 부담 증가다.
창업 자금의 상당 부분을 대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금리 상승으로 금융 비용이 커지면서 예비 창업자들의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초기 투자비가 높은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 금리 부담은 사업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세 번째는 소비 둔화로 인한 매출 불확실성 확대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외식이나 카페 이용을 줄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고, 이는 자연스럽게 신규 창업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이란-미국 전쟁 여파로 불투명한 경제 전망에 따른 우려는 더욱 창업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여기에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를 둘러싼 차액가맹금(물류 마진) 관련 소송과 가맹사업법 규제 강화 움직임도 산업 구조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수익 구조와 가맹점 보호 정책이 동시에 논의되면서 업계 전반의 사업 모델이 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유행업종 중심으로 브랜드 경쟁력 중심창업으로 전환
이러한 변화 속에서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 역시 ‘유행 업종 중심 창업’에서 ‘브랜드 경쟁력 중심 창업’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특정 업종이 유행하면 단기간에 수많은 브랜드가 등장하는 구조가 반복됐지만, 최근에는 안정적인 브랜드 경쟁력과 운영 시스템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카페 업종의 경우 이미 시장이 포화 상태에 가까운 만큼 대형 브랜드나 차별화된 콘셉트를 가진 브랜드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형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인지도와 물류 시스템, 마케팅 능력 등에서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단순히 인기 업종을 따라가는 방식보다 시장 구조와 브랜드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창업을 결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상권 경쟁, 초기 투자비, 브랜드 지원 시스템 등을 꼼꼼하게 검토해야 장기적인 매장 운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번 통계를 계기로 창업 시장이 양적 성장 중심에서 질적 경쟁 중심으로 전환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재편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글. 이승재.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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