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에서 만든 기적, 자가제빵 선명희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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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019 등록일등록일: 2025-07-11본문
수 많은 소상공인이 골목길 작은 가게에서 출발하지만, 전국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자가제빵 선명희 피자'(이하 선명희피자)는 서울 면목동의 한 골목, 11평 남짓한 매장에서 출발했지만, 전국에 100여개의 가맹점을 거느린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했다. 필리핀을 비롯해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선명희피자의 기적을 만든 사람은 천정효. 선명희 부부다. 천정효 대표는 아내 선명희씨의 이름을 따서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만큼 피자에 진심과 사랑을 담겠다는 각오였다. 특히 부부의 창업은 위기를 극복하고 이룬 기적이라 요즘처럼 힘든 상황에서 사업을 하는 소상공인들에게 더 용기를 준다.
사진=선명희 천정효 부부
◆쫄딱 망한 기업가, 좌절을 딛고 피자에 '올인'하다
천정효 대표는 대기업과 벤처기업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던 직장인이었다.
그런데 퇴사 후 도전한 사업에서 실패를 하며 큰 좌절을 겪었다. 모든 것을 잃고 셋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와 함께 전세금을 빼서 월세로 돌려야 할 정도로 궁핍한 상황에 처했다.
"그때 정말 앞이 캄캄했다. 하지만 가족을 생각하면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이 절박한 상황에서 천정효 대표 부부의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피자였다.
피자가게를 창업하기 위해서 노하우 전수를 통해 피자를 배웠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창업한 피자는 매출도 신통치 않았고, 늘 부족한게 느껴졌다.
배달이 많은 게 피자의 특성인데, 일반 피자는 식으면 딱딱해져 맛이 없어진다는 점이 항상 아쉬웠다.
"어떻게 하면 식어도 맛있는 피자를 만들 수 있을까?"
고객 입장에서 고민한 이 단순한 물음이 부부의 인생을 바꾸는 중요한 질문이 되었다. 새로운 시작이 필요했다. 몇 년간 전국을 돌며 피자 기술을 배우고 연구에 몰두했다.
그리고 2006년, 마침내 서울 면목동 골목 안 11평짜리 작은 공간에서 '정통 손피자'라는 이름으로 배달 전문점을 열었다.
사진=고구마무스 바싹 불고기 피자
◆'정통 손피자'의 대박 신화, 빵 맛 하나로 동네를 평정하다
'정통 손피자'는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당시 피자헛에서 '치즈바이트 피자'를 대대적으로 광고하며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부부의 '정통 손피자'는 8,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치즈바이트 피자'와 유사한 컨셉트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피자헛의 광고 덕분에 덩달아 '정통 손피자' 매장도 대박을 맞았다. 전국에서 피자 기술을 배우러 찾아올 정도로 명성이 자자했다.
"그때는 정말 정신없이 바빴다. 8,900원짜리 피자로 11평짜리 매장에서 놀라운 매출을 올렸다. 배달원 7명, 주방 직원 5명이 일해도 주문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
◆식어도 맛있는 피자
특히 '정통 손피자'의 성공 요인은 '식어도 맛있는'빵, 끝까지 토핑을 채운 피자'라는 독보적인 경쟁력이었다.
선명희. 천정효 대표가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한 빵은 식어도 딱딱해지지 않고 말랑말랑한 식감을 유지했다. 또한, 빵 끝까지 토핑을 채워 버리는 부분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한 점이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사진=선명희피자
사람들은 "이 집은 빵집이야?“ ”빵 사러 왔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피자 빵 맛에 열광했다. 이는 일반적인 피자집이 토핑을 먼저 생각할 때, '정통 손피자'는 빵부터 생각하는 역발상 전략을 취했기에 가능했다.
면목동 매장은 중랑구에서 10년 이상 1등을 차지하며 월 8천만원대라는 경이로운 매출을 기록했다. 당시 6,900원, 8,900원대 피자로 이 정도 매출을 달성한 것은 실로 대단한 성과였다.
배달 앱이 없던 시절, 자체 배달 시스템과 전단지 마케팅만으로 이뤄낸 결과였다.
◆새로운 도전, 프랜차이즈 사업의 시작
그렇게 대성공을 거둔 매장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고 부부는 매장을 사가정으로 이전했다. 배달 대신 포장 판매에 도전한 것이다. 워낙 배달이 많다보니 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와 보상금 문제, 그리고 직원이 일부러 사고를 내는 경우까지 생기자, 매출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안전과 편안함을 선택한 것이다.
포장 판매 방식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마음은 훨씬 편해졌다.
사진=선명희 사장
하지만 이미 선명희 피자의 명성은 파다하게 알려졌다. 식어도 맛있고, 빵끝까지 맛있는 피자라는 명성덕분에 주변에서 피자 창업으로 성공하고 싶어 하는 지인들의 요청이 쇄도했다.
직접 매장 오픈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2017년에는 천정효 대표가 오픈을 도와준 매장 중 한 곳이 월 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그 당시 도미노 피자, 피자헛 다음으로 '선명희 피자'가 높은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매장들은 성공을 이어갔다.
◆자가제빵 선명희피자의 탄생
주변에서 자꾸 창업을 도와달라고 하니, 처음에는 기꺼이 노하우를 공유했다. 하지만 워낙 매출이 높고 명성을 얻다보니 지인 중 일부는 선명희피자의 노하우를 빼돌려 자기 브랜드를 만들고 사업을 하는 등 도덕적인 해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는 되겠다’고 판단한 부부는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춰 프랜차이즈에 도전하기로 했다.
2018년 7월부터 '자가제빵 선명희 피자'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프랜차이즈 사업 초기에는 가맹비와 교육비를 받지 않고 10호점까지 창업을 도와주기도 했다.
◆ '바싹 불고기 피자'와 '빵 끝까지 토핑'
골목길의 작은 기적을 만든 '자가제빵 선명희 피자'의 성장 비결은 뭘까?
첫째, 고객 입장에서 제품을 개션하려는 창업자의 열정이다.
배달과정에서 피자가 식는 것은 당연하지만 부부는 그 것을 고객이 겪는 문제로 보고 ‘식어도 맛있는 피자를 만들었다.
또 피자 끝 부분은 먹지 않고 버리는 것을 보고 또한, 피자 엣지 부분까지 토핑을 가득 채워 버릴 것이 하나 없는 완벽한 한 조각을 제공한다.
둘째, 본질에 집중했다.
'자가제빵 선명희 피자'의 가장 큰 차별점은 빵의 맛이다. 일반적인 피자 도우와 달리, 특유의 자가제빵 기술로 만들어진 빵은 식어도 딱딱해지지 않고 말랑말랑한 식감을 자랑한다. 이는 고객들에게 선명희피자는 피자가 아니라 빵집이라는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셋째 시그니처 메뉴다.
'자가제빵 선명희 피자'의 시그니처 메뉴는 '바싹 불고기 피자'다.
2019년에 개발된 이 메뉴는 지금까지 100만 판 이상 판매되며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역전회관 바싹 불고기에서 영감을 얻었다.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를 사용해 원가를 낮추면서도 숯 향을 입혀 숯불에 구운 듯한 풍미를 내는 것이 핵심이다. 냉동 상태로 공급된 재료를 해동해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조리가 간편하고 마진도 좋다."
숯 향이 입혀진 단짠의 조화는 중독성이 강해 많은 고객들이 돼지고기인지 모를 정도로 맛있다는 반응이다.
당시 피자 시장에 '바싹 불고기 피자'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이는 '자가제빵 선명희 피자'만의 강력한 블루오션 전략이 되었다.
◆변화를 대하는 자세, 정도경영과 글로벌 진출
골목에서 작은 기적을 이뤘지만 기업은 늘 새로운 문제에 맞닥뜨린다. 선명희 피자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배달 보다 내점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과 사업영역 확장이라는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
배달 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션명희 피자는 6년 전부터 배달 비중을 줄이고 네이버 예약 및 방문 포장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포장 강화를 추진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매장에서는 포장 매출이 50%까지 비중을 차지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 중이다. 천정효 대표는 선명희 피자의 경쟁력은 충분히 해외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필리핀에는 2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다른 국가의 바이어들과도 적극 협의 중이다.
냉동 피자 출시와 직접 도우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가맹점은 300호점 달성을 통해 국내외 모두에서 활로를 찾을 계획이다.
◆선명희피자에게 배우는 경영 인사이트
천정효, 선명희 대표의 창업 스토리는 작은 가게를 꿈꾸는 많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경영학적 또는 기업가 정신의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첫째, 핵심 역량에 집중하라 (Core Competency)는 것이다.
'자가제빵 선명희 피자'는 피자의 본질인 '빵'에 집중하여 독보적인 맛과 식감을 구현했다. 이는 단순히 트렌드를 쫓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핵심 역량을 찾아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의 열쇠임을 보여준다. 식어도 맛있는 빵, 빵 끝까지 토핑을 채운 피자라는 차별화된 가치는 고객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둘째, 고객 가치 창출에 몰두하라 (Customer Value Creation).
"버릴 것 하나 없는 피자", "숯 향이 나는 바싹 불고기 피자" 등 '자가제빵 선명희 피자'는 항상 고객이 느끼는 가치에 집중했다. 배달 앱 수수료 등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스파게티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등 고객 만족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는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닌,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셋째,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라 (Crisis as Opportunity).
배달 시장의 변화와 매출 감소라는 위기 속에서도 천정효, 선명희 대표는 포장 강화, 해외 진출, 냉동 피자 출시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이는 위기를 좌절의 순간이 아닌, 혁신과 변화의 기회로 삼는 진정한 기업가 정신을 보여준다.
넷째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라(Patience and Persistence)는 것이다.
2006년 작은 배달 매장에서 시작해 현재의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두 대표는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 실패로 모든 것을 잃기도 했고, 가맹점주와의 갈등, 시장 환경 변화 등 예측 불가능한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들의 길을 걸어왔다. "느리게 가더라도 무리하지 말자"는 철학처럼,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결국 성공의 길임을 증명한다.
이경희. 부자비즈 대표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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