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시원한 육수, 구수한 메밀면...소바 맛집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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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7,791 등록일등록일: 2023-08-01본문
무더운 여름하면 자동적으로 냉면이 떠오른다. 그러나 시원한 육수에 구수한 메밀면이 어우러진 ‘소바’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달큰하고 감칠맛 나는 육수에 면을 담근 뒤 후루룩 소리를 내며 먹는 소바. 맛도 있고 먹는 재미도 있다. 전국의 소바 맛집에는 어떤 곳이 있을까?
◆광화문의 터줏대감
서울 청진동에 위치한 <광화문 미진>은 1952년경부터 광화문 일대를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미쉐린 가이드 맛집이다.
한국식 냉메밀국수 전문점이다. 일본식 소바 쯔유보다 진한 맛의 간장 육수와 더 쫄깃한 식감의 메밀 면발을 선보인다.
식당 지하에 운영하는 공장에서 육수와 면을 직접 생산해 손님들에게 바로바로 제공한다. 한 주전자 가득 담긴 차가운 육수와 테이블마다 제공하는 메밀국수 고명은 기호에 따라 가감이 가능하다.
‘냉메밀’, ‘온메밀’, ‘비빔메밀’, ‘메밀막국수’ 등의 메뉴가 있다. 가격은 1만1000원.
숙주와 두부, 신김치와 돼지고기 소로 채운 메밀전병 역시 인기 메뉴이다. 가격은 6000원. 1인분의 반인 한 줄씩도 판매한다.
◆토핑이 이색적인 소바 맛집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미미면가 본점>은 2012년에 오픈하여 현재까지 운영중인 일본식 메밀소바 전문점이다. 미쉐린 가이드 맛집이다.
다른 곳과 차별화를 두기 위하여 다양한 토핑과 육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온육수는 가쓰오부시와 아츠게츠리를 사용하여 보다 풍부한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의 메밀 면은 메밀 함량 3할이라는 파격적인 비율 덕분에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냉/온소바’이외에 ‘고등어구이 온소바’, ‘성게알 냉소바’, ‘새우튀김 냉소바’, ‘가지튀김 냉소바’, ‘붕장어튀김 냉소바’ 등의 이색적인 메뉴가 많다. ‘고등어구이 온소바’는 제철인 가을부터 겨울이 아닐 때는 주문이 안 될 수 있다. 메뉴의 가격은 1만~2만3000원까지.
토핑이 이색적이고 개성이 뚜렷한 소바 요리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서초동의 소바 맛집은 어디?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미나미>. 2012년에 문을 열었다. 미쉐린 가이드 맛집이다. 개성있는 다양한 소바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메일 자가제면으로 면을 생산한다. 메밀함량 80%의 고함량의 하이퀄리티의 소바를 제공하고 있다.
냉소바로는 마즙이 들어가는 ‘토로로세이로 소바’, ‘토마토 소바’, 새우튀김 2피스가 나오는 ‘텐세이로 소바’, ‘우니 소바’, ‘카라스미 소바’ 등이 있다. 온소바로는 청어조림이 올라가는 ‘니신 소바’, 장어조림이 올라가는 ‘아나고 소바’ 등이 대표적이다. 소바의 가격은 1만9000원~4만 원까지.
소바 이외에 마키, 사시미, 튀김 요리 등의 단품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서울 방배동 소바 맛집은 이곳!
<스바루>는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소바 맛집이다. 미쉐린가이드 맛집이다.
이곳은 별도의 제면실을 두고 전통 방식으로 그날그날 소바면을 뽑는다. 밀과 메밀의 비율을 2:8로 맞춘 니하치 스타일의 소바를 고수한다.
대표 메뉴는 ‘자루소바’이다. 소바의 순수한 맛이 강점이다. ‘오리메밀’, ‘들기름 메밀’, ‘새우튀김 메밀’, ‘등심튀김 메밀’, ‘마메밀’도 별미다. 가격은 1만6000원~2만3000원.
◆가성비 소바 맛집
서울 봉천동에는 <연소바>가 있다. 메밀면과 육수를 모두 직접 뽑는다. 매장에 나오는 영상을 통해 메밀면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대표 메뉴는 ‘판모밀’, ‘냉모밀’, ‘온모밀’, ‘비빔모밀’ 등이다. 면발이 쫄깃하고 육수는 진한 게 특징이다. 맛도 있고 양도 많다. 가격은 8500원~9500원.
다양한 우동과 돈까스류도 있다.
◆3대째 운영하는 전통의 소바 맛집
서울 시청역 인근에 위치한 <유림면>은 3대째 운영을 이어오고 있는 전통의 소바 맛집이다. 서울 미래유산, 미쉐린 가이드 맛집이기도 하다.
신안의 비금도 소금과 봉평 메밀만 사용해 직접 면을 만드는데, 미리 숙성시켜 놓은 면을 주문과 동시에 삶아낸다. 면의 식감이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게 특징이다.
‘메밀국수’, ‘비빔메밀’, ‘온메밀’ 등의 메뉴가 있다. ‘온메밀’은 겨울 메뉴다. 시원한 메밀국수도 이외에 나물과 지단, 달콤한 양념을 올려 내는 ‘비빔메밀’도 별미다.
메뉴의 가격은 1만~1만2000원까지. 이곳은 단무지가 맛있기로도 유명하다.
◆소바와 모듬 튀김의 조화
<키츠네소바>는 대구 범어동에 위치한 소바 맛집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텐소바’이다. 새우, 가지, 연근, 표고, 김, 깻잎 등의 모듬 튀김을 곁들여 즐길 수 있는 물소바다. 유부초밥 1p와 밑반찬 구성의 소바 한 상 차림이다. 가격은 9500원.
‘세이로소바’는 일명 판모밀, 자루소바로 메밀면을 진한 쯔유에 찍어 먹는 전통 스타일의 소바이다. 모듬 튀김이 함께 나온다. 가격은 1만900원.
그밖에 모찌와 당면의 조림 유부주머니, 김 튀김을 얹어낸 ‘키츠네소바’와 ‘니하치소바’도 인기 메뉴다.
◆멸치 육수 소바?
‘금암소바’는 전주의 소바 맛집이다. 전주의 로컬 맛집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사발 메밀국수로 멸치 육수를 베이스로 한다. 진하고 깊을 맛을 낸다. 메밀면은 살짝 쌉쌀하다. 메밀의 향을 그대로 품고 있다. 달지도 짜지도 않고 깔끔한 맛의 소바는 해장으로도 좋다. 소바의 가격은 9000원.
매콤한 비빔소바도 별미고, 이곳은 콩국수 맛집이기도 하다.
◆광주 웨이팅 소바 맛집
광주광역시 충장로에 위치한 ‘1960청원모밀’.
이곳의 ‘메밀국수’의 국물은 가쓰오부시와 디포리를 사용해 진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자가제면한 메밀면은 쫀득하다. ‘비빔메밀’은 매콤하고 야채가 푸짐하게 들어가 면과 함께 씹는 맛이 좋다.
그 외에 ‘메밀자장’, ‘마른메밀’, ‘김치메밀’ 등도 인기 메뉴다. 메뉴의 가격은 7000~8500원. 웨이팅이 있지만 회전율이 빠른 편이다.
◆여름 입맛 없을 때 먹으면 딱!
부산에 가면 <면옥향천>이 있다. 이곳은 별도의 제면실에서 반죽하기 직전 맷돌과 제분기에 직접 제분한다.
차가운 쯔유에 담궈 먹는 메밀국수인 ‘모리소바’, ‘막국수’, ‘순메밀막국수’, ‘들깨소바’, ‘가케소바’ 등이 대표 메뉴다. 여름에 입맛 없을 때 먹어도 좋고,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그런 맛이다. 가격은 9000~1만4000원.
여러종류의 메밀국수와 함께 간단한 사이드메뉴로 구성된 돈까스, 카레고로케 등의 세트메뉴도 인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