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트렌드] 과일카페부터 염색방까지...요즘 뜨는 여성창업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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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8,476 등록일등록일: 2023-06-26본문
여성가족부의 통계조사에 따르면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이 10명 중 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기간은 평균 8.9년이었다.
약 9년 가까이 경력단절 된 여성들이 사회에 나가 취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때문에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창업을 하는 여성들 중에는 가장이 되어 온전히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남편과 함께 맞벌이를 하기 위해 부업 개념으로 창업하는 경우도 많다. 후자의 경우 창업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아이템보다는 리스크 부담이 적은 ‘작은 창업아이템’을 선택하는 게 좋다. 여성들이 할만한 작은 창업아이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요즘 힙한 ‘과일’ 테마 업종
여성창업자들이 아이템을 선정할 때 많이 고려하는 것 중에 하나가 ‘살림과 병행할 수 있는가’,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는가’이다.
물론 힘들지 않은 창업은 없지만 찾아보면 적은 시간을 투자해 운영을 하거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1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들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힙한 ‘과일’을 테마로 한 업종들이다. 무인과일가게나 과일카페, 과일 디저트카페 등이 있다.
무인과일가게는 2019년 경에 생겨나기 시작해 최근 꾸준히 성장중이다. 무인과일가게는 프랜차이즈로 할 경우 과일 유통을 가맹본사에서 해주기 때문에 점주는 하루 2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 점주가 해야 할 일은 과일 진열, 과일 선도관리, 재고파악, 청소, 홍보물 부착 정도다.
무인과일가게 브랜드 <오롯>의 가맹점주들의 60~70% 이상은 여성이다. 그만큼 여성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적은 시간을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전업주부들은 물론 직장인 여성들도 투잡으로 많이 한다. 가맹점들의 월평균 매출은 2000만 원, 수익률은 10% 정도다.
과일카페들도 최근 늘어나고 있다. 과일카페는 과일로 만든 음료나 조각 과일, 과일선물세트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과일카페 브랜드 <과일에 반하다, 프루타>의 가맹점주들 중에도 여성이 많다. 운영이 어렵지 않아 아르바이트생을 두고 1인 창업 형태로 하는 것도 가능하다.
◆증가하는 주류 판매점...1인 여성 창업 형태 많아
여성창업자들이 많이 선호하는 아이템 중에 하나가 판매점이다. 최근 뜨고 있는 판매점 중에는 ‘주류 판매점’이 인기다. 주류판매점은 골목상권의 부상과 홈술족들의 증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류판매점은 판매업이라 운영이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류에 대한 지식만 갖추면 된다. 1인 창업이 가능하고, 인건비 부담도 크지 않다. 때문에 여성 창업자들이 1인 형태로 많이 운영한다.
물론 판매업이라고 매장에 앉아서 계산만 해서는 좋은 매출을 올릴 수 없다. 전문점이니만큼 술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풍부하면 단골 고객과 충성고객을 늘릴 수 있다. 잘 팔리는 상품을 구비하고 진열도 잘 해야 한다.
주류판매점은 크게 와인샵, 종합 주류판매샵, 전통주 판매샵으로 나눌 수 있다. 마진율은 매장별로 편차가 있으나 평균 25~30%선이다.
◆적은 시간 투자해 부담없는 창업이 하고 싶다면?
시간을 자유롭게 쓰고 싶고 적은 시간을 투자해 부담없는 창업을 하고 싶다면 무인매장이 적합하다.
무인아이스크림가게로 시작된 무인창업은 무인카페, 무인편의점을 비롯해 무인애견용품점, 무인프린트카페, 무인문방구, 무인포토샵, 무인건어물판매점, 무인과일가게, 무인식당까지 그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무인창업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활용의 자유로움이다. 적게는 하루 1시간 많게는 2~3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 매장 방문 시간대도 점주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물론 높은 수익을 올리기는 힘들다. 점주가 올리는 한 달 수익은 평균 100~200만 원 정도다. 때문에 부업이나 투잡으로 하고 싶은 싶은 여성들에게 적합하다.
◆꾸준한 유행타지 않는 아이템
토스트나 샌드위치 전문점들도 여성들이 많이 하는 창업아이템이다. 토스트나 샌드위치는 수요가 꾸준히 있기 때문에 매장을 오픈해 자리만 잘 잡으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국내에 대표적인 토스트 브랜드 중 하나는 <이삭토스트>이다. 이삭토스트의 창립자인 김하경 대표도 원래 전업주부였다. 1995년 청주대학교 중문에 3평짜리 토스트 가게를 연 것이 이삭토스트의 시작이다.
토스트창업은 소형평수에서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메뉴 조리가 비교적 간단해 일반 식당에 비해 어렵지 않게 운영할 수 있어 여성창업자들에게 적합하다. 이삭토스트 가맹점의 30%가 장기운영 매장이고 여성 창업자들이 많다.
그러나 메뉴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객단가가 낮고, 매출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삭토스트의 월평균 매출은 2021년 기준으로 1600만 원대이다. 평균 수익률은 20~25%선.
샌드위치 전문점도 여성창업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샌드위치는 메뉴간의 식재료 호환성을 잘 활용하면 효율적으로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취미나 자격증을 활용해 창업
자신이 갖고 있는 취미나 자격증을 활용해 창업과 연계하는 방법도 있다. 천안에서 희귀식물매장 <까치플랜츠>을 운영하는 조유란 사장과 평택에서 염색방 <컬러룸>을 운영하는 권상현 사장을 예로 들 수 있다.
<까치플랜츠>의 조유란 사장은 오랫동안 전업주부로 살다가 식물 키우는 것을 취미로 갖게 된다. 특히 희귀식물 키우는 것에 푹 빠지게 되면서 집안이 온갖 식물로 가득차게 됐는데 지인들의 요청으로 분양을 해주다가 본격적인 희귀식물매장을 차리게 됐고, 그게 창업의 시작이다. 조유란 사장은 취미를 일로 연결시키는 덕업일치의 삶을 살고 있다.
염색방 <컬러룸>을 운영하는 권상현 사장도 전업주부였다. 일을 하고 싶었지만 경력단절 여성에게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러던 중 동생의 권유로 미용 자격증을 따고 교육을 받은 후 염색방을 차리게 됐다.
염색방은 염색과 두피 관리만 해주는 곳이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며 하루 10명 이내의 고객을 받는다. 염색방은 매출액 대비 순수익률이 높다. 전상현 사장이 한 달에 올리는 소득은 600만 원대이다. 노동강도도 낮고 미용실처럼 높은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다. 자격증을 따서 전문성을 가진 업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한다면 경력이 없는 여성들에게 좋은 창업아이템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