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챗GPT, 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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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1,403 등록일등록일: 2023-05-19본문
“챗GPT가 바꾸는 세상
알고 나면 기회가 보인다”
앞당겨진 특이점,
세상은 과연 어떻게 변하고,
인간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 것인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야 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챗GPT의 놀라운 능력에 전 세계가 충격을 받았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의 일자리, 특히 지식 노동자의 일자리까지 상당수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와 오히려 생산력을 폭발시켜 풍요로운 유토피아가 열릴 것이라는 낙관이 맞붙으며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소동 속에서 인공지능에 질문하고 대화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라는 직업이 부상하며, 이제 인간은 어떻게 잘 물어보느냐라는 ‘질문 능력’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 책의 저자인 전상훈, 최서연 박사는 IT 융합 공학을 전공했다. 두 사람은 누구보다 앞서서 우리 사회에 도래할 인공지능 시대를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고 외쳐온 미래전략가이다. 10여 년 전부터 세계 각국의 현장을 찾아 실제 기술 발전 상황을 점검하고 학자들을 만났으며 관련 분야를 조사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또 각 개인과 기업이 인공지능 시대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받아들이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대비를 해야 할지를 연구했다.
이 책은 단지 챗GPT의 기능만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바꾸어갈 우리의 생활상을 미래의 삶, 미래의 직업, 미래의 교육, 그리고 미래의 사회로 나누어 구체적인 변화를 보여주면서 미래 생존 전략을 제시했다. 달라지는 세상에서의 지식을 재정의하고 직업의식의을 재정의했으며 세대를 재정의했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의 주식인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한 가치 창출 기여자에게 데이터 배당을 지급하는 신경제 모델을 소개하면서 뉴 국가 거버넌스까지 제시했다.
저자는 챗GPT를 포함한 생성형 인공지능들이 미칠 2030년 이후의 각자의 실생활을 미리 볼 수 있도록 많은 사례를 촘촘히 소개하고 자기의 자리에서 어떤 대비를 해야 할지에 대한 통찰을 보여 준다. 또한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할 1%가 될 수 있는 지혜도 선물한다. 부록 ‘쉽고 스마트한 챗GPT 사용설명서’는 컴퓨터에 능숙하지 않은 독자들이라 할지라도 챗GPT 가입부터 전문적인 활용까지 그저 따라 하기만 하면 될 정도로 알기 쉽게 소개한다. 보다 직관적이고 안전하게 챗GPT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책속 한 구절
▶우리는 과연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을까? 아침에 일어나 유튜브 영상 하나만 본다고 생각해 보자. 내가 영상을 클릭하는 순간 나로부터 발생하는 데이터는 수십 가지다. 나이, 이름, 성별 등 인구학적 데이터, 검색/좋아요/구독/댓글 등 행동 및 소셜 데이터, 어디에 살고 있는지 위치 정보 등이다. 인간이 삶을 중지하지 않는 한 데이터는 계속 만들어지고 AI는 더욱 강력해진다.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더 강력해진 툴인 챗GPT는 앞으로 대화를 통해 내가 쓰는 단어와 문장 맥락으로 나도 몰랐던 나의 잠재적 성향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챗GPT를 사용하는 플랫폼 기업은 지금까지의 검색엔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할 것이다. 이것은 곧 챗GPT를 사용하는 플랫폼 기업들에겐 또 다른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배당은 기업이 소비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여 창출한 수익에 기여한 소비자들에게 정보 제공의 대가로 수익의 일부를 돌려줘야 한다는 제도이다. 미국에서도 거대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제공한 대가로 데이터 배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적이 있고, 한국에서도 2020년 2월 경기도에서 세계 최초로 데이터 배당을 지급한 적이 있다. 경기도민이 지역화폐를 사용한 데이터를 비식별 정보로 가공하고 분석한 후 판매한 수익금 일부를 돌려준 사례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챗GPT를 활용하는 능력, 곧 질문하는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챗GPT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질문자가 현상에 대한 의문으로 무장된 다각도로 비판적인 사고를 해 왔다면 질문의 수준이 남다를 것이다. 이것은 챗GPT가 생성해 준 답변의 출처를 확인하고 정보를 확인할 때도 능력을 발휘하게 할 것이다. 챗GPT에게 일자리를 뺏기지 않으려면 챗GPT를 활용하는 능력과 검증, 비즈니스에 접목하여 더 나은 아이디어로 업그레이드하는 창의성과 실천력이 있어야 한다. 질문 능력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생존 능력이다.
▶이제 갈수록 업그레이드되는 챗GPT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아이폰의 등장으로 스마트폰 혁명이라 불리며 정보통신산업의 패러다임과 인간의 의사소통 방식, 심지어 살아가는 방식도 바꾸었다고 평가받지만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완벽하게 쓰는 사용자는 얼마나 될까? 익숙한 기능 위주로 사용하는 유저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처럼 챗GPT가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그것을 활용하는 존재는 우리 각자다. 앞으로 우리의 이력서엔 챗GPT 활용 능력 자격증 챗GPT 활용 능력을 증명하는 자격증으로, 지난 2월 사단법인 한국정보통신네트워크협회(KINA, Korea Information Communication Network Association)에서 챗GPT 활용 능력 자격증에 대해 발제하였으며 현재 추진 중에 있다.
▶학교와 교육인증기관에서 챗GPT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학생들의 미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나는 더 이상 과거로 회귀하면 미래가 없다고 생각해, 다소 부작용이 있더라도 챗GPT를 철저히 활용하자는 입장이다. 물론 챗GPT를 금지하자는 쪽의 주장에서 말하는 학생들의 사고력과 의사 결정 능력을 키우지 못하고 학생들의 학습 능력이 떨어질 거라는 우려 역시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질문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시원한 답과 결과물을 만들어주는 챗GPT를 보면 학생들이 생각 없이 챗GPT에 의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존재이다.
▶인간의 뇌에 칩이 이식된 하이브리드 인간, AI 시스템이 탑재된 로봇과 공존하는 챗GPT 시대로의 진입이 결코 머지 않았다. 미래에는 AI 기술이 더욱 발전하여 인류가 AI 파라다이스로 가는 길일 수도 있지만, 디스토피아의 결말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가능성은 우리 인간의 선택에 달려 있다. AI 이용에 대한 엄격한 새 기준, 방향 설정 및 윤리적 기준 등 사회적 가치 기준을 재정립하는 데 힘써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