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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63세에 연봉 1억8천! 드럼치는 시니어 사장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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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612 등록일등록일: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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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세면 대부분의 직장인이 은퇴할 나이다. 하지만 그 나이대에 월 150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면서 지역 상인회장도 맡아 소상공인도 돕고 있다. 여유시간에는 드럼을 즐기며 취미 생활도 하며 20, 30대처럼 활기있게 살고 있다. <조가네갑오징어 방배카페거리점>의 신동훈 사장의 이야기이다.
 

신동훈 사장도 젊은 시절에는 10년 정도 직장 생활을 했다. 하지만 미래도 걱정되고 너무 좁은 세상에 사는 것 같아 다양한 자영업에 도전했다. 지금도 그 선택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은 신동훈 사장을 모두 부러워하지만 맛집 사장인 그에게도 고민이 있었다. 바로 오징어냄새다. 갑오징어요리점이라 매장에서 나는 비릿한 오징어 냄새가 큰 고민꺼리였는데 올해는 그 고민도 해결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에 선정돼 해충살균소독기와 디지털 사이니지를 도입했는데 해충살균소독기 설치 후 해충방제는 물론 오징어 냄새까지 사라졌다. 


인구감소와 초고령화 사회의 도래로 시니어들의 경제활동 참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요즘, 청년처럼 활기있게 사업하는 신동훈 사장의 성공비결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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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직장 생활 후 자영업에 도전 

신동훈 사장은 젊은 시절 10년 가량 직장 생활을 했는데 주 업무가 품질관리였다. 식당의 맛관리는 복잡하고 복합적이다. 품질관리 경험은 식재료의 신선도 유지와 맛관리에 큰 도움이 됐다. 


자영업에 도전한 것은 회사 생활이 우물안 개구리 같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지인소개로 지방에 내려가서 편의점을 운영했다. 5년 정도 운영하며 제법 돈을 모으자 편의점을 정리하고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왔다. 


이후 부동산, 상가분양, 추어탕 등 수도권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다가 더 큰 물에서 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2018년경 서울에 들어왔다. 


◆잘되는 식당을 인수할 때 고려할 점은? 

서울은 시장도 크지만 소비자도 까다로워서 더 많은 준비와 고민이 필요했다. 아이템 개발과 상권 조사를 위해 발품을 많이 팔았다. 맛집을 찾아다니며 시식도 많이 해보고 프랜차이즈도 많이 알아봤다.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서울 방배동에 매물로 나온 음식점을 소개받았다. 그게 지금 운영하고 있는 <조가네갑오징어 방배카페거리점>이다.


영업도 활성화되어 있고, 상권도 무난했다. 방배카페거리 중간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아파트단지와 크고 작은 사무실도 많았다. 인근에 식당이 많았지만 대부분 돼지고기 소고기집이라 갑오징어 요리가 경쟁력이 있어 보였다. 


매장 인수를 결정하기 전에 추가적인 조사를 더 했다. 1주일간 매일 매장을 방문해 가게 앞에서 유동인구를 살펴봤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20대부터 50대가 어느 시간대에 많이 오는지 파악했다. 조사 결과 30~50대 여성들이 많이 지나다녔는데, 매콤한 오징어요리를 선호하는 연령대와 맞아떨어졌다. 메뉴 경쟁력, 상권조사를 마친 후 운영에 대한 자신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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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대에 인수한 식당 매출이 월 5천만 원대

신 사장은 매장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하는데 든 총 비용은 1억6천만원 정도다. 보증금 6천에 권리금은 9천만 원대다. 양도양수라 인테리어비는 거의 들지 않았고, 간판과 주방기구, 냉난방 등의 시설개선비가 조금 들어갔다. 인수 당시 월세는 550만 원이었다. 현재는 조금 올라서 650만 원이다. 


음식점 규모는 49평대다. 이중 주방이 19평이다. 테이블은 4인 좌석 17개다. 1~2인석은 없다. 창업비용 중 자기자본금이 50%이고 나머지는 대출로 충당했다. 


2018년 11월 20일에 리뉴얼을 마친 후 영업을 시작했다. 첫 달 매출은 5천500만 원이 나왔다. 이미 잘 되고 있는 매장이라 매출 걱정은 크게 없었다. 그 후로 5천대, 6천대의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 기간 동안에는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팬데믹이 끝난 2023년 초반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현재는 연간 6억~6억5천 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월 순수익은 1500만 원선이다. 신 사장의 비결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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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요리의 칼칼한 맛의 비법은 고춧가루

첫번째, ‘질 좋은 양념과 야채를 사용한다.’ 프랜차이즈는 맛을 통일시키기 위해 가맹본사가 식재료를 통제한다. <조가네갑오징어 방배카페거리점>도 마찬가지지만 오징어와 소스만 본사가 통제하고 나머지는 가맹점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갑오징어 요리 맛에는 고춧가루가 중요하다. 방배카페거리점은 맛을 위해 고향인 전남 고흥에서 지인이 직접 농사 지은 고춧가루를 받아서 쓴다. 일반고춧가루와 청양고춧가루를 혼합한 양념을 넣어주면 깔깔한 맛과 감칠맛이 살아난다. 오징어 요리를 깻잎에 싸먹는 방식이기 때문에 깻잎도 시장이나 마트를 직접 방문해 최상품만 구입해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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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 있는 갑오징어로 만든 다양한 메뉴

두번째, ‘갑오징어로 만든 다양한 메뉴구성’이다. ‘갑오징어불고기’, ‘갑오징어전골’, ‘갑오징어삼겹살불고기’, ‘갑오징어초무침’, ‘갑오징어숙회’, ‘갑오징어튀김’, ‘갑오징어파점’, ‘갑오징어비빔밥’ 등이 있다. 가격은 1만 원대부터 4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일반오징어가 부드럽다면, 갑오징어는 두툼하고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조가네갑오징어>는 조리에도 가맹점주의 자율성을 어느 정도 허용한다. 그래서 방배카페거리점만의 별도의 전복요리를 개발했는데 인기가 좋다. 


인근 직장인들을 위한 점심특선도 있다. 오징어불고기와 볶음밥 세트가 1만5천 원이고 삼겹살이 추가되면 1만7천 원이다.


세 번째, ‘직접 담그는 김치’다. 신 사장은 깍두기, 동치미같은 김치류를 매장에서 직접 담는다. 추어탕전문점을 운영할 때 개발해놓은 레시피로 직접 담근 김치는 고객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신 사장은 한식당에서 김치가 음식점의 얼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무리 힘들어도 김치는 꼭 매장에서 직접 담는다.


◆오징어전문점에 오징어 냄새가 안나는 비결

네 번째, ‘매장의 스마트화’이다. 성공한 맛집 사장에게도 고민이 있었다. 그에게 성공을 안겨준 오징어가 문제였다. 오징어전문점이다보니 아무리 알콜로 닦고 청소를 해도 매장에 오징어 냄새가 났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이 문제가 해결됐다. 오징어 냄새가 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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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은 해충살균소독기 덕분이다. 지인을 통해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에 이 문제를 해결해줄 스마트기술이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시행하는 사업인데 미리 등록돼 있는 기술 중에서 스마트기술을 도입하면 도입비의 50~70% 까지 국비가 지원된다. 


올해 초에 사업에 신청했는데 다행이 선정이 되어 기술을 도입할 수 있었다. 신사장은 해충살균소독기 외에 디지털 사이니지도 도입했다. 


해충살균소독기는 가습기식으로 물을 부어놓으면 연기가 나와서 소독살균이 된다. 해충살균소독기를 설치한 후 오징어 냄새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덕분에 매장이 더 쾌적해졌다. 


기기의 작동법도 편리하다. 휴대폰으로 타임설정을 할 수 있다. 새벽에 시간을 맞춰놓고 작동시키면 공기가 정화되어 오전에 가게에 나왔을 때 냄새가 말끔히 제거되어 있어서 기분이 좋다. 해충살균소독기는 바퀴벌레나 작은 날벌레 등에도 효과가 좋다. 해충살균기소독는 전기로 작동한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2대를 도입했다. 한 대는 가게 안쪽에, 또 한 대는 밖에서 보이도록 입구쪽에 놓았다. 디지털 사이니지에 메뉴 사진과 영상을 게시하니 홍보효과가 극대화됐다. 휴대폰으로 쉽게 사진과 영상을 업로도할 수 있어 조작도 간편하다. 


스마트기기 도입비용은 해충살균소독기와 사이니지 합쳐서 총 비용이 814만 원이다. 이중 자부담금은 345만 원이다. 소상공인이 내야하는 부가세는 별도다. 


스마트기기를 도입하고 매장이 쾌적해지자 주변에서 부러워한다. 일부러 구경오는 소상공인들도 있다. 이번에 만족도가 높아 내년에는 더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도입해볼 생각이다.


◆2023년 여름 갑자기 매출이 껑충 뛴 이유 

다섯 번째, ‘매스컴 노출’이다. 2023년 7월 21일  MBC <나혼자산다>에 <조가네갑오징어 방배카페거리점>이 소개됐다. 인기 아이돌그룹 샤이니 키가 자신의 단골인 <조가네갑오징어 방배카페거리점>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방송에 나간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었다. 어느 날 방송 작가가 방문해서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가 매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해주고 그게 실제로 이뤄졌다. 


그 후 3개월 간 손님이 폭증을 했다. 2023년 8월에는 8600만 원까지 매출이 올랐다. 허리 펼 시간도 없을 정도로 손님이 몰아치는 것을 보면서 신 사장은 방송의 힘을 새삼 실감했다. 3개월이 지나면서 피크 때에 비해 매출은 조금씩 떨어졌지만, 맛집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 매출도 방송나가기 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샤이니의 팬들이 찾아와서 음식을 먹고 간다. 팬들이 오면 식혜와 과일을 서비스로 주기도 한다. 


유명인이 방문한다고 다 맛집이 되는 건 아니다. 진짜 내공을 가져야 이후에도 꾸준히 매출이 유지된다. 식당을 방문하는 손님들은 이렇게 맛있는 오징어 요리집이 있는지 몰랐다며 이후부터 단골이 되었다. 


<조가네갑오징어>는 단골 손님 비율이 40%를 차지한다. 신동훈 사장은 몸에 벤 친절한 서비스로 손님들을 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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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박자 늦은 가격인상

여섯 번째, ‘한 박자 늦은 가격인상’이다. 


오징어요리는 흔하지만, 갑오징어요리를 파는 곳은 많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갑오징어가 잘 안 잡혀서 인도네시아나 베트남쪽에서 수입을 해온다. 오징어를 잡아 급랭한 것을 가맹본사에서 수입해 오는 것이다. 대량수입해 보관한 뒤 가맹점에 배송하는 거라 가격 변동이 크게 없다. 시세 변동이 있으면 가맹점에 미리 통보해준다.


오징어의 가격이 올라가면 가맹점별로 가격을 인상한다. 그런데 신동훈 사장은 다른 매장들이 인상하고 6개월 뒤에 가격을 올린다. 신 사장은 꾸준히 가게를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에게 미안해서 쉽게 가격을 올리지 못한다. 이런 신 사장의 세심한 배려도 재방문율이 40%로 높은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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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카페골목에서 유일하게 넓은 주차장이 있는 곳

일곱 번째, ‘넓은 주차장’이다. 맛집이나 여러 사람이 일품요리로 즐기는 한식 전문매장은 주차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신 사장의 매장에는 방배카페골목에서는 유일하게 전용 대형 주차장이 있다. 인근에 공영 주차장도 있지만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사용하기는 어렵다. 주차장 크기는 70평 정도다. 차가 8대에서 많이 주차하면 10대까지 들어간다. 서울에서 식당가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주차하기 힘들기 때문인데, 신 사장 매장에 오면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주차장 관리 직원은 별도로 없다. 고객들이 알아서 주차하는 시스템이다. 시간이 날 때는 신 사장이 직접 주차 서비스를 제공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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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째, ‘디테일한 서비스’다.


신 사장이 가장 신경쓰는 것은 고객의 기분이다. 고객에게 쾌적함을 제공하기 위해  청결 위생뿐 아니라, LED조명도 설치했다. 녹색식물이 좋다고 해서 화분도 많이 비치했다. 가게 입구에는 수족관도 설치했다. 수족관의 다양한 물고기들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물고기를 분양해서 고객에게 서비스로 주기도 하는데, 특히 어린이 고객들이 아주 좋아한다. 작은 것 같지만 이런 디테일한 서비스가 단골고객과 충성고객을 유입시키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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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영리한 직원관리’다. 현재 매장에 4명의 직원들이 있다. 바쁜 시기에는 파트타임 직원을 쓰기도 한다. 한 때는 직원간의 다툼으로 힘든 시기도 겪었다. 특히 주방과 홀 직원 간에 갈등이 많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신사장의 지혜는 중립을 지키는 것이다. 가급적 직원들에게 업무를 맡기고, 갈등도 자율적으로 해결하게 하고 있다. 간섭 대신 자율적 해결, 그것이 신 사장의 조직관리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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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치며 인생을 즐기려 노력...상생하는 사업가 되는 게 목표

열 번째,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다. 신 사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맛집탐방을 다닌다. 다양한 음식점을 벤치마킹하며 메뉴트렌드를 연구한다. 메뉴 외에 인테리어와 서비스도 유심히 관찰한다. 이렇게 수집한 깨알 같은 정보는 즉시 실행에 옮긴다.  나쁜 점을 발견하면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한 교훈으로 삼는다. 


신 사장은 모임이 많다. 학교 동창회모임부터 고향 체육대회까지 행사가 있으면 빠지지 않는다. 시간을 쪼개 사람들을 만나면 새로운 에너지는 물론 몰랐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요즘에는 드럼도 배우고 있다. 드럼을 치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활력도 생긴다. 무엇보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1997년부터 30년 가까이 힘든 자영업을 해오면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이런 긍정적인 마음덕분이다.


작년까지 신 사장은 방배카페골목의 상인회장을 맡았다. 회장 활동을 하며 골목 활성화를 위해 도로 조명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장사 안 되는 가게에 가서 상담과 컨설팅도 해줬다. 상인회장을 그만뒀지만 요즘도 신동훈 사장은 주변 자영업자들과 교류를 많이 하고 있다. 상생하는 사업가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신 사장은 매년 올라가는 임차료와 꼬박꼬박 나가는 관리비를 볼 때마다 여기서 앞으로도 장사를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한다. 그래도 5년 간 방배카페거리를 지켜온 시간에는 노력과 추억이 들어있다. 때문에 앞으로 10년은 더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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