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엿보는 2023 창업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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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2,394 등록일등록일: 2023-03-31본문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코로나 엔데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3년도 창업 트렌드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개막을 했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코엑스(Coex)와 리드엑시비션스 코리아(RX Korea)가 공동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IFS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다.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
마스크를 벗고 처음 열린 박람회답게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많은 브랜드가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관람객들도 자유롭게 시식을 즐기며 브랜드 부스를 관람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박람회는 300여개 브랜드 600여개 부스가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다. 많은 커피브랜드과 다양한 무인업종들이 눈에 띄었고, 코로나로 주춤했던 맥주집과 주점들도 대거 참여했다.
◆더욱 뜨거워진 커피 열기
이제는 포화상태이고 성장세가 주춤할 것 같지만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업종이 바로 커피 음료 사업이다. 2023년도에도 커피 사업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시장도 커지고 있고 수요가 많다는 반증일 것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어느 때보다 커피 브랜드, 특히 신생 커피브랜드들이 많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이삐커피>는 부산에 본사를 둔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판매하는 카페 브랜드이다. 브라질, 콜롬비아,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블렌딩해 부드러움과 산뜻한 맛의 커피를 만든다. 여기에 30분만에 생산 가능한 디저트류를 더해 객단가를 높일 수 있다.
<오슬랑커피>는 경남 김해에서 출발한 브랜드이다. 서울에도 진출해 있다. 기본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판매하고, 다른 음료의 가격들도 5000원을 넘지 않는 합리적인 가격의 메뉴를 선보인다.
<집생로커피>는 매장에서 직접 커피를 로스팅하는 시스템으로 커피 맛의 질을 높이고 있는 브랜드이다.
<올리터카페>는 테이크아웃과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카페다. 170여 가지의 다양한 음료 및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 바나나커피>는 차별화된 브랜드 캐릭터를 앞세워, ‘밀크서울커피’, ‘초코바나나쉐이크’, ‘생딸기바나나푸딩’ 등 독창적인 이색 메뉴들을 갖췄다.
<벤티프레소>도 자체 캐릭터인 ‘베리’로 브랜딩을 하고 있다. 캐릭터를 이용한 브랜드 스토리, 인테리어어와 톡톡 튀는 마케팅으로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2021년 론칭하여 1년 6개월 만에 150호점을 돌파한 24시간 무인카페 <데이롱카페>도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기반으로 퀄리티 있는 커피를 선보이며 저가형 커피 브랜드와 차별화를 가져가고 있다.
카페베네의 세컨브랜드인 <바리스텔라>도 론칭 기념으로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 바리스텔라는 전자동 머신 운영으로 인력 구조를 단순화해 적은 인력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커피 업종의 창업비용은 점포구입비와 기타 설비 비용을 제외하고 3000만~700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초밥집, 과일가게도 무인? 다양해진 무인 업종
코로나19 이후 자리잡은 무인업종들도 그 종류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비대면으로 초밥을 먹을 수 있는 회전초밥집도 등장했다. <우리동네 스시신조>가 그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는 고객이 매장에 들어와 나갈 때까지 직원을 마주칠 필요가 없는 자동화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주문-카운팅-결제를 고객 스스로 한다. 기술이 필요한 활어는 매일 새벽 본사에서 유통되고, 초밥을 만드는데 필요한 샤리는 스시로봇이 대신하기 때문에 적은 인력으로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창업비용은 점포구입비와 기타설비비용을 제외하고, 22평 10개 테이블 기준으로 1억6000만 원대이다.
㈜고브로에서 운영하는 24시 무인 과일편의점 <오롯>도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과일은 소포장과 상품마다 바코드가 부착되어 납품된다. 또한 100% 과일반품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발주부터 반품까지 모바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점주는 하루 적은 시간만 투자해 운영이 가능하다. 컵과일, 과일선물세트, 스낵류로 부가적인 매출도 올릴 수 있다. 오롯의 창업비용은 5500만 원대이다. 점포구입비와 기타설비비용, 초도물품비 등은 별도다.
24시간 복사, 출력, 스캔 등을 할 수 있는 무인 프린트샵 <프린트카페>와 스터디 카페와 프린트카페를 결합한 <앤딩스터디&프린트카페>도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유인으로 운영되던 프리미엄 반려동물용품 전문점 <스프링펫>도 무인시스템을 도입해 이번 박람회에 선보였다. 스프링펫은 출입인증 단말기를 도입해 보안시스템을 강화했다. 창업비용은 점포구입비와 기타 설비비용을 제외하고 5300만 원대이다.
그밖에 무인문구점 <문구야놀자>와 24시간 자유롭게 태닝을 할 수 있는 무인 태닝 스튜디오 <태닝나우>도 참가했다. 무인태닝샵은 건강과 자기관리를 중시하는 MZ세대, 바디프로필과 인생샷을 찍어려는 사람들, 야외스포츠 증가에 따른 피부색 차이를 제거하려는 사람들 등 태닝을 하려는 수요가 점차 늘고 있어 각광받고 있다.
◆마스크 벗고 마음 편히 마셔볼까? 활기찾은 주점·맥주집들
이번 박람회에는 그동안 사회적거리두기와 마스크착용 의무로 움츠려 있던 주점과 맥주집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루덴스F&B에서 운영하는 <훈민정음>은 ‘김치전’, ‘육전’, ‘순대순살볶음’, ‘김치말이찜’, ‘소고기탕’, ‘약과빙수’ 등 다양한 한식 메뉴와 주류를 판매하는 한식주점이다. 20평~40평형 때까지 다양한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다. 창업비용은 20평 기준으로 6700만 원대이다. 점포구입비와 기타설비 비용은 별도다.
직화꼬치&퓨전요리선술집 <꼬지사께>도 참가했다. 꼬지사께는 직화꼬치구이와 다양한 퓨전요리로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정기적인 신메뉴를 출시하며, 단체석과 슬라이딩 파티션, 룸 타입의 독립석으로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어묵과 술 한잔을 할 수 있는 오뎅바 형태의 <쉼>도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어묵종류와 ‘소힘줄 사태수육’, ‘저염 명란구이’, ‘수제 오꼬노미야끼’, ‘열빙어구이’ 등 이색적인 메뉴가 눈에 띈다. 블랙&베이지를 주 색상으로 해서 따듯한 분위기를 연출한 인테리어도 고급스럽다. 창업비용은 점포구입비와 기타 설비 비용 등을 제외하고 15평 기준으로 6900만 원대이다.
48시간 저온숙성의 살얼음맥주를 선보이는 <인쌩맥주>, 4가지 향미를 더한 생맥주를 내세운 <지구쓸맥>, 미국식 피자펍 <라거스팟> 등의 맥주집들도 선보였다. 그밖에 <생활맥주>와 <크라운호프>도 참가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로코노미 트렌드에 뜨는 바틀샵
이제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된 주류 바틀샵들도 이번 박람회에 선보였다.
㈜별빛강물에서 운영하는 <바틀샵 와인&커피>는 수입사와 가맹점 직거래를 통한 최저가 할인매장을 표방한다. 와인에 대한 쉽고 자세한 설명을 담은 스토리카드를 통해 전문 소믈리에 없이도 소비자 스스로 선택이 가능하다. 바리스타가 로스팅한 원두와 커피도 판매한다. 소규모 매장 및 숍인숍 매장도 창업이 가능하다. 창업비용은 15평 기준 5500~6500만 원대. 점포구입비와 기타 설비 비용은 별도다.
그밖에 <가자주류>와 <고래맥주창고>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무인, 숍인숍 늘어나며 자판기 판매업도 인기?
무인창업이나 숍인숍 창업을 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각광을 받는 업체들이 자판기나 커피머신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곳이다. 이번 박람회에도 이런 업체들이 눈에 띄었다.
<동서테크>는 자동판매기를 판매하는 전문기업이다. 동서테크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라면자판기를 선보였다. 라면자판기는 무인라면카페가 늘어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동서테크에서는 라면자판기 외에도 생리대 자판기, 화장지 자판기, 세제 자판기, 커피자판기, 전자담배자판기 등 다양하 자판기를 판매한다.
무인카페 머신을 제조하는 기업인 <티타임>도 참가했다. 티타임은 30여년의 독보적인 제조 기술력을 갖췄다. 하이엔드급 무인카페 전문머신을 선보인다.
프린트 기계를 판매하는 <프린팅박스>도 눈길을 끌었다. 프린팅박스의 프린트 기계는 문서 인쇄부터 사진 인화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현재 주로 편의점 등에 숍인숍으로 입점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인의 치킨 사랑은 여전해
얼마전 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3만 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박람회에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듯 치킨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다양한 닭 요리 브랜드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공만치킨>은 2년간의 메뉴 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브랜드이다. 두 번의 염지와 저온숙성으로 만든 다섯 가지 감칠맛과 호불호 없는 독특한 풍미를 가진 치킨을 선보인다. 5가지 맛이 어우러지는 ‘오미치킨’, ‘치즈 심쿵치킨’, ‘꽈리강정치킨’, ‘청고추마요치킨’ 등 이색적인 메뉴가 많다.
튀기지 않고 참숯으로 구워서 기름기를 쫙 뺀 <감탄계 숯불치킨>, 청년다방의 한경기획에서 론칭한 <삼덕통닭>, ㈜기영푸드에서 운영하는 두 마리숯불치킨 브랜드 <기영이숯불두마리치킨>, 숯불치킨과 구운치킨을 동시에 즐기는 <동근이숯불두마리치킨> 등 많이 치킨 브랜드가 참가했다.
그밖에 치킨과 오리요리를 함께 선보이는 <꾼닭꾼덕>, 찜닭 브랜드 <두찜>과 <요달의찜닭>, 닭강정 브랜드 <정석 닭강정> 등의 닭요리 관련 브랜드들도 관심을 받았다.
◆불황엔 면요리집이지
면요리는 남녀노소 호불호가 없고 주식으로도 간식으로도 많이 찾기 때문에 사계절 꾸준히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음식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다양한 면요리 관련 브랜드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수유리우동집>은 1984년 작은 가게로 출발해 전국에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생면 제조 전문공장을 직접 운영한다. 우동 종류를 비롯해 김밥류, 돈까스, 비빔밥 등의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2007년에 수원에서 시작한 해장우동 전문점 <깡우동>과 직영점이 운영되고 있는 강동구 길동에서 이름을 따온 <길동우동> 등도 참가했다.
일본음식에서 우리 입맛에 현지화되어 사랑받는 라멘브랜드 <와다라멘>도 눈길을 끌었다. 와다라멘은 자체개발한 고농축 소스 원액으로 육수를 끓이지 않고 빠른 시간에 조리를 할 수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랑받는 마라탕 브랜드인 <마라홀릭>도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 마라홀릭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마라소스를 자체 개발해 다양한 연령층을 흡수하고 있다. 창업비용은 5600만 원대이다. 점포구입비와 기타 설비 비용은 별도다.
정통 중화요리전문점에서 트렌디한 캐주얼 중식당으로 재탄생한 <100년가 공화춘>도 눈길을 끌었다. <연안식당>, <마포갈매기> 등을 운영하는 ㈜디딤이앤에프에서 운영한다.
◆이제는 프라이빗 시대...공간 대여사업이 뜬다
코로나19 이후 확산되고 있는 트렌드 중 하나가 ‘프라이빗 이코노미’이다. 프라이빗을 강화한 업종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이런 프라이빗 업종들이 눈길을 끌었다.
공간전문기업 아이엔지스토리에서 운영하는 <씨티케이션>은 도심 속 프라이빗 휴양지를 표방한다. 키즈풀 씨티케이션은 우리 가족만을 위한 공간인 프라이빗 워터파티룸으로, 공간대여를 해주는 사업이다. 예약제로 운영된다. 물놀이가 가능한 워터룸, 호주산 청정 모래를 만들어진 백사장 놀이터, 아이들이 색칠 놀이를 할 수 있는 드로잉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조디벨로먼트에서 운영하는 <디놀어스>도 어린이 수영장과 실내정글짐 등의 놀이 시설이 있는 키즈파티룸이다. 역시 예약을 해서 이용할 수 있다.
㈜어반해피니스에서 운영하는 <어반피크닉>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복합 프라이빗 공간이다. 호텔 리조트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미디어아트실, 터치 스크린 시설, 대형스파시설을 갖췄다. 공간 대여 사업 특성상 점주가 상주하지 않고 스마트 IOT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하루에 적은 시간 투자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필수가 되어가는 서빙로봇...스마트화되어 가는 창업시장
이번 박람회에는 ‘디지털관’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빠르게 변화하는 창업시장의 스마트화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서빙로봇의 선두주자 <브이디컴퍼니>,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조리가 되는 자동볶음기를 선보이는 <로보쿡>, 로봇 거래 플랫폼 <마로솔> 등의 업체들이 참가했다.
<브이디컴퍼니>에서 선보이고 있는 로봇들은 스탠다드 서빙로봇 ‘푸두봇’, 프리미엄 서빙로봇 ‘벨라봇’, 스마트 안내로봇 ‘케티봇’, 대용량 퇴식로봇 ‘홀라봇’ 등이 있다. <브이디컴퍼니>의 시연장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스마트화되어 가고 있는 창업시장의 모습을 관심있게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