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더 독특하게, 더 재밌게’ 장수브랜드의 변신! 이색 매장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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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9,113 등록일등록일: 2023-03-15본문
똑같은 매장, 똑같은 메뉴로 고객에게 자칫 식상함을 줄 수 있는 장수브랜드들이 이색 매장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역이나 상권의 특성에 따라 매장에 차별화를 주거나, 소비의 타겟층인 MZ세대들을 겨냥한 매장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더 독특하게, 더 재밌게’ 변신을 하고 있는 장수브랜드들의 이색 매장들을 살펴본다.
◆폐극장 리모델링해 카페로 변신...MZ세대들에게 레트로 감성 제공
꾸준히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매장을 선보여 온 스타벅스는 지난해말 폐극장을 리모델링한 이색 매장을 선보였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위치한 ‘경동1960점’이 그곳이다.
‘경동 1960’점은 경동시장에 위치한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했다. 경동극장은 1960년대 지어진 이후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폐극장이었다. 오래된 기존 극장 공간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해 옛 극장의 멋을 살렸다. 레트로 감성과 특별한 인테리어의 ‘경동1960점’과 전통시장의 만남은 새로운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들에게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스타벅스는 도심에서 벗어나 북한강 전경을 바라보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더북한강R점’과 자연경관과 쉬운 접근성으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더양평DTR점’을 선보였고,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고택을 활용한 ‘대구종로고택점’을 오픈해 눈길을 끌었다.
◆한옥 콘셉트의 매장...전통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투썸 플레이스는 지난 3월초에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내에 전통 한옥 콘셉트의 ‘매직아일랜드점’을 오픈했다.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점은 기존 롯데월드 내 한옥을 테마로 조성된 공간인 서호정에 들어섰다. 외관은 전통 한옥의 특징을 살린 기존 서호정의 외형을 그대로 유지했다. 실내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깔끔한 디자인에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곳곳에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실외 공간에 매직아일랜드 오버브릿지를 볼 수 있는 정자 형태의 테라스 좌석이 마련돼 있어 벚꽃 시즌이나 단풍 시즌에 운치 있는 포토 스팟으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트렌드의 성지 가로수길에 ‘핑크’ 컬러 콘셉트 매장 오픈
SPC 배스킨라빈스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것을 찾는 MZ세대 소비자 공략을 위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부여하는 ‘뉴디맨드(New Demand)’ 전략으로 색다른 공간 ‘가로수길점’을 오픈했다.
가로수길점은 주 소비층으로 성장 중인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시그니처 컬러 핑크를 적용한 매장 인테리어는 물론, 음료와 디저트까지 컬러와 디자인에 힘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우아한 곡선의 천장 디자인을 시그니처 컬러인 핑크와 우드톤을 베이스로 표현해 마치 전시회장에 방문한 듯한 ‘뉴 핑크 웨이브’의 새로운 공간 무드를 완성했다. 가로수길점은 감각적인 매장 연출, 오직 가로수길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 제품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내 랜드마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베이커리 특화매장으로 차별화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는 디저트와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베이커리 특화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엔제리너스가 특화 매장을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2021년 서울 석촌호수DI점. 이후 전국 20여곳에 지역 유명 제빵 브랜드와 협업한 매장을 지속 확대운영하고 있다.
수유역점은 지난해 12월 특화매장으로 리뉴얼했다. 리뉴얼 이후인 올해 1월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5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GRS은 서울에서 특화 매장을 추가로 선보이며 중심 상권 내 특화매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햄버거집도 무인 매장이 대세?
롯데리아는 2021년 말, 홍대 앞에 무인매장 ‘L7 홍대점’ 오픈했다.
L7 홍대점은 프랜차이즈의 ‘통일성’을 깨고 재미와 독특함을 극대화 한 ‘어메이징 박스(Amazing Box)’를 콘셉트로 선보였다.
‘롯데리아 L7홍대점’은 매장 내에 직원이 한 명도 없는, 비대면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고객은 입장부터 퇴장까지 직원과 대면 과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드링크·커피 메뉴 역시 셀프존으로 운영된다. 소스류가 더 필요하면 소스 자판기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문제 발생 시 직원을 호출하면 나와서 해결해 준다.
특히 롯데리아의 푸드테크 기술이 총 망라된 미래형 테스트 베드(Test Bed) 유형의 매장이다 보니 이곳에서 롯데리아의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 서비스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롯데리아는 오는 7월, 매장 내 디저트를 활용한 가상세계를 오픈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과 협업해 선보일 ‘랏츠 스낵타운’ 세계는 4개의 콘셉트 존으로 나눠 마을을 형상화한 공간으로 꾸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