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점심값 1만 원 시대...편의점 가성비 도시락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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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8,928 등록일등록일: 2023-03-03본문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앞세운 편의점 도시락이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은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이나 혼밥족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편의점 음식 중 하나였다. 그런 도시락이 점심값이 1만 원을 돌파하며 다시금 사랑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편의점 도시락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혜자 도시락
편의점 가성비 도시락의 대표 주자 중 하나는 ‘김혜자 도시락’이다.
GS25가 2010년 첫 출시한 김혜자 도시락은 2017년 상반기까지 ‘혜자롭다’ 등의 신조어가 만들어지는 등 숱한 화제를 만들며 대한민국 편의점 도시락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7년의 판매기간에 김혜자 도시락은 총 40여 종 출시 됐으며 누적 매출액은 1조원에 달했다.
그런 김혜자 도시락이 6년 만에 다시 돌아와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15일에 선보인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은 담배 등을 제외한 편의점 일반 상품 3500여종 중 매출 1위에 올랐다.
이번 도시락은 ‘혜자로운 집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풍성함과 엄마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콘셉트를 적용했으며 최고의 가성비로 어필한다. 먼저, 메인 반찬은 제육볶음이다. 하나를 먹더라도 고기 맛이 제대로 날 수 있게 고기와 소스만으로 볶았다.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은 정상가는 4500원이지만 각종 할인 혜택을 적용하면 3900원, 최저 255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GS25는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에 이어 지난 1일 ‘혜자로운 집밥 오징어 불고기’를 선보였다. 주 메뉴를 2개로 늘리고 일반 도시락과 비교해 내용물 중량을 15% 증량하는 등 풍성함과 만족감을 최대치로 끌어 올렸다. 정상가는 5500원이며, 최대 할인 혜택을 받으면 325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퀄리티로 승부하는 백종원 간편식
편의점 CU는 백종원 트리플 간편식으로 가성비 도시락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 간편식의 대표 상품인 ‘트리플 고기 정식 도시락’은 백종원 간편식의 스테디셀러 반찬인 고추장 불고기, 간장 불고기와 마라 소스로 양념한 치킨 3종의 고기를 푸짐하게 담아 식당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고기 정찬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5500원.
이와 함께 CU는 3000원 대의 극강의 가성비 도시락 ‘놀라운 가격’ 덮밥 시리즈 4종도 연달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CU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덮밥 2종의 라인업을 늘려 재출시하는 것으로, 당시 ‘한 끼 3천원’이라는 가격 메리트가 학생 및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출시 직후 단품 도시락에서 각각 판매량 2, 3위를 차지했다.
CU가 선보인 백종원 간편식은 출시 10일 만에 30만 개가 팔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3900원으로 해결하는 한 끼
주로 4000~5000원대 도시락을 선보여 왔던 이마트24는 지난달 가성비 도시락인 ‘39도시락’을 출시했다. 가성비 수요를 잡기 위한 6찬 정찬 도시락이다.
‘39도시락’은 쏘야볶음, 감자채볶음, 마늘쫑볶음으로 식감을 살리고 미니 돈가스, 해물 완자, 야채고로케, 볶음김치를 더 해 구성했다.
이마트24 측은 반찬을 대량 제조해서 도시락의 단가를 낮추는 전략을 썼다. ‘39도시락’ 이외에 4200원에 정찬을 즐길 수 있는 ‘49도시락’도 선보였다.
한편, 지난해 이마트24의 도시락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2월 23일까지의 도시락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5%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