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은 일본 음식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되어 인기를 얻고 있는 음식이다. 넣는 재료에 따라 그 종류가 무궁무진한 라멘 한 그릇을 먹고나면 기분 좋은 포만감을 얻을 수 있다. 진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지는 라멘맛집을 소개한다.

◆정통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곳

서울 마포에 위치한 ‘오레노라멘 본점’은 2023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선정된 라멘맛집이다.

이곳은 정통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멘의 생명인 육수와 면을 매일매일 만들어낸다. 

진한 닭 육수가 매력적인 ‘토리빠이탄’과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하는 ‘소유라멘’이 대표 메뉴이다. 그 밖에 ‘카라빠이탄’, ‘시오라멘’ 등이 있다. 가격은 1만1000원.

◆심플하지만 완성도 깊은 맛

서울 명동에 가면 ‘멘텐’이 있다. 1인 셰프가 운영한다. 이곳은 쇼유 라멘과 탄탄멘 단 두 종류만 만들어낸다. 1인 운영이기 때문에 셰프는 메뉴의 가짓수를 줄이는 대신 품질에 더 신경을 썼다. 

두 라멘 모두 청탕 수프를 사용하여 맑은 맛과 자극적인 맛을 균형 있게 잡았다. 재료 하나하나의 익힘과 조리 상태가 상당히 정교하고, 특히 쇼유 라멘 수프의 깊은 풍미와 감칠맛이 일품이다. 

라멘의 가격은 1만 원대 초반. 재료 소진 시 조기마감한다. 

◆유자와 레몬이 들어간 라멘?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담택’은 이색적인 라멘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닭 육수를 베이스로 한 ‘시오라멘‘이 대표 메뉴이다. 그 외에 유자즙이 들어 간 ‘유즈시오라멘’, 레몬슬라이스와 레몬즙을 넣은 ‘레몬시오라멘’, 은은한 와사비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와사비 시오라멘’ 등이 있다. 고소한 버터와 목살차슈의 조합이 일품인 ‘능이덮밥’도 별미다. 라멘의 가격은 9000원~1만1000원.

라멘은 면을 1회 무료로 추가할 수 있다. 공기밥은 무료로 제공한다.

◆안양의 라멘 맛집

‘라멘키분’은 경기도 안양에 위치해 있다.

이곳의 라멘은 일본 정통 기법으로 매장에서 24시간 이상 돈 사골을 직접 우려내 깊은 맛이 일품이다. 또한 특유의 간장소스에 간이 적절히 배인 차슈와 타마고, 그리고 손수 빚은 교자까지 모든 음식에 주인장이 현지에서 배운 노하우를 쏟아부었다.

매운 맛이 깊은 얼큰한 라멘인 ‘우마카라라멘’, 가다랑어로 깊은 맛을 더한 칼칼한 라멘인 ‘교까이라멘’이 대표 메뉴이다. 그 밖에 부타동, 차슈동, 츠케맨, 교자 등을 맛볼 수 있다. 라멘의 가격은 8500원.

◆닭이 토핑으로 올라가는 라멘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라무라’는 독특한 비주얼의 라멘으로 유명하다. 닭이 토핑으로 올라간다.

라멘을 주문할 때는 우선 사이즈를 선택해야 한다. 면의 양은 모두 같지만, 사이즈에 따라 고명의 차이가 있다. 사이즈를 선택한 다음에 육수마다 재료가 다르게 담긴 흑색, 백색, 적색 세 가지 중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된다. 

‘백 알’은 닭뼈와 닭을 푹 고아 만든 삼계탕 같은 요리다. ‘적 알’은 진한 백색육수에 라무라 다데기를 섞어 얼큰하다. ‘흑 알’은 맑은 닭육수에 라무라 간장을 이용한 닭풍미와 간장풍미로 먹는 요리로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그 밖에 ‘적 닭’, ‘적 병아리’, ‘흑 닭’, ‘흑 병아리’ 등의 메뉴가 있다.

라멘과 함께 즐기기 좋은 ‘계피교자’도 있다. 닭다리살과 닭안심을 각종 허브로 만든 물에 하루 숙성시켜 직접 갈아, 육즙 터지는 닭껍질 만두다.

메뉴의 가격은 8000원~1만7500원 대.

◆분당의 라멘 맛집은 어디?

경기도 분당에는 ‘코이라멘 본점’이 있다.

이곳은 24시간 이상 직접 우린 사골육수와 자체 비법소스에 3시간 이상 삶은 오겹살 차슈와 매일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라멘 타래, 그리고 제면소에서 특별 주문 생산하는 생면을 가지고 라멘을 만든다.

‘돈코츠라멘 오리지날’과 ‘돈코츠라멘 매운맛’이 대표 메뉴다. 돈코츠라멘 오리지날은 하카타식 돈코츠라멘으로 사골 100% 진한 육수에 자체 비법소스로 맛을 냈다. 돈코츠라멘 매운맛은 9가지 천연재료를 섞어만든 코이라멘만의 매운 비법소스가 어우러진 매운맛 라멘이다. 라멘의 가격은 9천 원대.

그밖에 차슈덮밥과 마제소바도 맛볼 수 있다. 차슈덮밥은 코이라멘의 특제덮밥으로 절인 밥에 부드러운 오겹살 차슈가 듬뿍 들어간다.

◆바질 라멘 들어 봤어?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잇텐고’는 차슈와 진한 국물이 맛있는 바질라멘으로 유명한 곳이다.

대표메뉴는 ‘미도리카메’이다. 국내산 생바질만을 사용해 만든 향긋하고 고소한 바질라멘이다. ‘키츠네’는 돼지뼈를 장시간 우려서 만든 일본식 돈코츠 라멘이다. 청양고추와 고춧가루 등으로 만든 양념을 더한 얼큰한 라멘인 ‘키요마사’도 있다. 라멘의 가격은 7000원~1만1000원.

그 밖에 ‘토마토 쯔케모노’, ‘차슈동’도 별미다. 토마토 쯔케모노는 화이트와인과 레몬시럽에 절여 식전, 식후 모두 어울리는 달콤한 토마토다. 차슈동은 다이스한 차슈를 밥위에 올려 특제간장 소스를 뿌린 미니차슈 덮밥이다. 각종 채소를 넣어 끓인 수제간장에 반숙달걀을 넣어 만든 맛달걀인 ‘아지타마고’도 판매한다.

◆연남동의 라멘 맛집

‘하나라멘’은 서울 연남동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농도는 높고 염도는 덜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라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즐겨 먹을 수 있다.

‘토리파이탄’, ‘사바쇼유라멘’, ‘마라파이탄’이 대표 메뉴다. 토리파이탄은 닭육수 베이스의 진한 국물로 맛을 낸 라멘이다. 사바쇼유라멘은 닭과 해산물을 우려낸 진한 청탕에 사바쇼유로 간을 더했다. 마라파이탄은 마라소스의 매운맛을 더한 토리파이탄이다. 가격은 1만 원.

면과 육수는 매장에서 직접 제조한다. 무료로 면과 밥을 추가할 수 있다.

◆조개 육수 라멘 맛집

‘사루카메’는 서울 연남동 라멘 맛집이다.

이곳은 일본의 다양한 지방 특산품인 진귀한 쇼유를 들여와 블랜딩하여 만들고 있다. 다른곳에서는 먹을 수 없는 건강하고 감칠맛 나는 맛이다. 기본 면을 미리 만들어 놓지 않는다. 가게에서 하루에 사용할 만큼만 만들어 숙성시킨다. 방부제나 보존료를 전부 사용하지 않는다.

‘바지락 꽃게라멘’은 신선한 꽃게와 바지락으로 맛을 낸 육수의 쇼유라멘이다. 꽃게를 튀겨서 올린다. 런치 한정으로 하루 10그릇만 판매한다.

하루 30그릇 한정으로 판매하는 ‘카메라멘’은 시마네현산 간장을 중심으로한 달콤짭짜름한 맛과 바지락의 감칠맛이 특징이다.

‘사루라멘’은 닭육수로 만든다. 쇼도시마산 간장을 중심으로한 일본간장의 감칠맛과 한국식재료의 맛의 균형을 고려한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마약탄탄마제멘_히로퐁’은 면, 타레, 양념민치 등을 모두 홈메이드로 구성한 비빔탄탄멘이다. 밥을 비벼먹는것을 추천한다.

‘파이코 탄탄멘’은 디너 한정으로 하루 10그릇을 판매한다. 참깨의 풍미를 살린 스프에 특제라유와 타이완 돈카츠 파이탄이 올라간 탄탄멘이다.

라멘의 가격은 9000원~1만3800원 대.

◆시즌제로 운영하는 부산의 라멘맛집

‘호로롯쿠’는 부산 부전동의 라멘 맛집으로 하루 한정 수량만 판매하는 시즌제 라멘 식당이다.

다양한 육수의 블렌딩과 토핑의 선택 옵션을 두어 취향에 따라 라멘 재료들을 조합하는 것이 특징.

기본적으로 닭의 육수와 생선류의 어류계 육수를 블렌딩 시킨 ‘더블’과 더블에 조개 육수를 한번 더 블렌딩 시킨 ‘트리플’이 있고, 시오(소금)와 쇼유(간장)타레를 선택한 후 맵기(매콤 아님), 세아부라 추가 등으로 개개인의 변주를 줄 수 있다. 

절반 정도 국물이 남았을 때 면추가를 하면 봉골레나 오일파스타 같은 느낌이 나는 변주가 가능하다. 

아부라 비빔 소바는 꾸덕하게 비벼 먹는 비빔 소바로, 담백하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국물류 라멘과 반대되게 기름지고 자극적이며 꾸덕한 게 특징이다.

이벤트 라멘과 브레이크 타임 등은 매일 오전 10시경에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공지하니 방문 전 인스타그램 확인은 필수다. 예기치 못한 조기마감이 있을 수도 있으니 방문 30분 전쯤에는 스토리를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