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창업박람회에서 알아보는 2023 상반기 프랜차이즈 창업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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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0,039 등록일등록일: 2023-01-06본문
2023년 상반기 창업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올해 첫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1월 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월드전람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 창업 관련 100여개 브랜드가 300부스 가량의 규모로 참가했다. 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의 연령대도 다양해졌다. 청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박람회를 참관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만큼 작년의 창업트렌드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무인업종들이 여전히 인기였고, 커피와 디저트 카페들도 눈에 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움츠렸던 실내체육시설들이 대거 참가한 것도 두드러졌다. 그 밖에 박람회에 참가한 업종들을 통해 2023년 상반기 프랜차이즈 창업트렌드를 알아본다.
◆여전히 뜨거운 무인업종의 인기
코로나19와 인건비 상승으로 작년에 급성장했던 무인업종들이 올해도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예전에 눈에 띄지 않았던 브랜드들이 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의 관심을 많이 받은 브랜드 중에 하나는 무인라면전문점 ‘월드면’이다.
무인라면전문점은 고객이 무인판매기에서 라면을 선택해 직접 매장에서 끓여먹는 시스템이다. 365일 24시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점포 구입비와 설비 비용을 제외하고 3천만 원대의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하루 1~2시간 매장에 나와 정리를 해주면 되기 때문에 투잡으로도 창업 할 수 있다. 편의점이나 만화방, PC방 등에 숍인숍으로도 입점이 용이하다.
무인건어물판매점 ‘짭쪼롬한 오후’도 눈에 띄었다. 현재 27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짭쪼롬한 오후는 작년에 무인 트렌드를 타고 성장했다. 본사에서 공급하는 제품을 정리만 하면 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창업할 수 있다. 1인 창업, 투잡도 가능하다.
작년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포토스튜디오도 참가했다. ‘포토스타’는 프로그램 자체 개발, 자체 운영 서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타 브랜드와 차별점이다.
그밖에 작년에 하락세를 겪은 밀키트 브랜드들도 참가해 건재함을 보였다. 오밀당은 가맹본사가 100% 완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가맹점주가 매장에서 소분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이다. 홈스밀은 유·무인 하이브리드매장 콘셉트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치열해지는 경쟁속에 진화하는 펫사업
이제 어디에 가도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반려인 1500만 시대, 이들을 잡기 위한 펫 브랜드들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펫 브랜드들은 ‘아무도없개’와 ‘포에버마이펫’, ‘이츠펫’ 등이다.
아무도없개는 애견무인샵 브랜드다. 매장내에는 800여종이 넘는 다양한 간식 상품을 구비하고 있고, 반려동물 셀프 스파시스템과 펫동반 무인사진기도 설치해놨다. 점포구입비와 기타 설비 비용을 제외하고 10평 기준으로 3천 만원대의 창업비용이 든다.
포에버마이펫은 반려동물용품 24시 무인매장이다. 다년간 반려동물 유통전문기업으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반려동물 무인샵을 론칭했다. 500평 규모의 자체 물류센터를 보유, 6000여 가지의 다양한 반려동물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실내체육시설의 약진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업종 중 하나는 실내체육시설이다.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이런 실내체육시설들이 다시 한번 도약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도 그 어느때보다 많은 실내체육시설 브랜드들이 참가했다. ‘더스윙 블랙’, ‘행복한골프훈련소’, ‘에코필라테스’, ‘다짐필라테스’ 등이 그것이다.
더스윙블랙은 프리미엄 골프 아카데미이다. 넓은 타석 공간과 개별 펜스 설치를 통해 프라이빗한 공간을 제공한다. 인테리어도 자재 선정부터 마감까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적용하여 세심하게 디자인 했다.
에코필라테스와 다짐필라테스는 필라테스와 오토사업이 결합된 브랜드이다. 점주가 원할 경우 풀오토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때문에 직장인, 다점포 창업을 할 수 있다.
◆올해도 샐러드·디저트 카페의 인기는 이어질 듯
2~3년 전부터 급성장한 샐러드와 디저트 카페의 인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샐러드와 디저트 브랜드들이 대거 참가했다.
‘트루바이’는 샐러드&포케&샌드위치를 판매하는 브랜드이다. 10가지의 샐러드와 8가지의 포케와 샌드위치가 라인업 되어 있다. 점포구입비와 기타 설비비용을 제외하고 10평 기준, 3천만 원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영양상점’은 샐러드와 밀키트, 커피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 브랜드이다. 다양한 포케, 랩부터 밀키트와 죽, 반찬류도 판매한다.
‘타타스베이글’은 다양한 종류의 베이글, 샌드위치, 샐러드, 커피와 음료를 판매하는 베이커리 카페 브랜드이다. 2022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3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이글 빵은 냉동 생지 제품으로 매장에 공급되고, 국가대표 바리스타가 직접 개발한 8종의 커피 메뉴와 21가지 음료가 개발되어 있다. 점포구입비와 설비비용을 제외하고 10평 기준으로 8300만 원의 창업비용이 든다.
그 밖에 이원일 등의 유명 세프들이 모여 만든 ‘파파도나스’도 참가했다. 파파도나스는 전용 냉동생지로 조리과정을 간소화해 초보 창업자들도 창업이 용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식을줄 모르는 커피 열기
한 집 건너 한 집이 카페라고 하지만 그래도 신규 커피 브랜드는 계속 생기며 커피에 대한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도 ‘블루샥’, ‘카페CCD’, ‘아임일리터커피’ 등의 커피 브랜드들이 참가 했다.
블루샥은 2019년 12월 문을 열었다. 2021년 1월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 130호점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하반기에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론칭하는 등 끊임없는 성장을 해왔다. 시그니처 메뉴 ‘샥라떼’로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임일리터커피는 1리터 카페 브랜드이다. 입소문만으로 70호점을 넘겼다. 7년 이상 운영하고 있는 로스팅 공장에서 원두를 직접 제조하고 HACCP 베이커리 공장에서 베이커리를 직접 제조한다. 자체 개발 어플 시스템을 구축해 언택트 시대에 맞는 운영을 하고 있다.
카페CCD는 2021년 4월 경남 창원에서 개인 카페로 시작했다. 가맹사업을 시작한지 1년여만에 27호점까지 출점한 상태다. 모든 원두를 본사 자체 공장에서 직접 로스팅한다. 주문 당일 로스팅 후 당일 발송하는 시스템이다. 사용이 많은 제품들을 자체 개발 및 제작하여 자재비를 절감하고 있다. 퀄리티 높은 커피 이외에 도넛, 쿠키, 마카롱 등의 디저트도 판매한다.
위의 커피 브랜드들의 창업비용은 점포구입비와 설비비용을 제외하고 10~12평 기준으로 6천~7천만 원대이다.
◆국내 현지화로 자리잡아가는 외국 음식점들
한 때 큰 인기를 끌었던 흑당버블티, 대만샌드위치 등의 열기는 식었지만 거품이 빠지고 일부 브랜드들만이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대만 샌드위치 브랜드 ‘홍루이젠’이다. 홍루이젠은 대만 홍루이젠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인증을 받은 브랜드이다. 대만 홍루이젠 제과점의 제품을 한국에서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오리지널 소프트 샌드위치, 호밀샌드위치, 고메 샌드위치 등의 다양한 샌드위치와 음료로 메뉴를 구성했다.
홍루이젠은 무인 매장, 유인매장, 유·무인매장 형태로 구분되어 있다. 점주가 원하는 방식으로 선택해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베트남 음식이지만 이제 국내에서 하나의 음식 장르로 자리잡은 것 중 하나가 쌀국수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베트남노상식당’은 쌀국수와 다양한 베트남 요리를 선보이는 브랜드이다. 베트남 현지 노천식당의 감성과 풍미를 담아 요리를 한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노상식당은 2016년 론칭해 2021년 100호점을 돌파했다. 배달타입은 10평 기준 2750만 원대, 홀타입은 20평 기준으로 6170만 원대, 복합매장은 30평 기준으로 8500만 원대의 창업비용이 든다. 모두 점포구입비와 설비비용은 별도다.
◆로코노미 트렌드에 뜨는 업종은?
최근 뜨고 있는 트렌드 중 하나가 ‘로코노미’이다. 로코노미란 ‘Local(지역)’과 ‘Economy(경제)’의 합성어로, 도심의 거대 상권이 아닌 동네 상권에서 소비가 이뤄지는 현상을 말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이 붐비는 도심보다 집과 가까운 골목 상권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며 주목받게 됐다.
이러한 로코노미는 골목 상권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 지역에 긍정적인 경제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전통주나 와인을 파는 주류 판매점, 정육점 등이 로코노미의 수혜를 입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주류 판매점 ‘고래맥주창고’도 이런 로코노미의 영향을 받은 브랜드 중 하나다.
고래맥주창고는 맥주를 주력으로 와인과 위스키, 보드카 등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는 바틀샵이다. 진열하고 판매만 하기 때문에 약간의 주류 상식만 갖추면 초보자도 쉽게 창업할 수 있다. 1인 창업이 가능하다. 가맹비와 초도물품비, 인테리어비 등을 포함해 5500만 원대의 창업비용이 든다. 점포구입비와 설비비용은 별도다.
◆꾸준한 배달 야식 시장...야식에는 족발과 치킨!
코로나19로 수혜를 입었던 배달 시장은 위드코로나가 되면서 그 열기가 주춤해졌지만, 배달 야식 수요는 여전하다. 야식 메뉴 중의 1, 2위를 다투는 메뉴는 바로 족발과 치킨이다. 족발과 치킨은 홀, 배달, 포장, 야식 등으로 매출을 다각화 할 수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족발야시장’, ‘귀한족발’, ‘화통족발’ 등의 족발 브랜드들이 대거 참가했다.
족발야시장은 2016년에 시작해 300호점을 돌파한 족발 브랜들의 대표 주자 중 하나다. 돼지고기에서 극소량만 나온은 특수부위를 이용해 만든 신메뉴인 프리미엄 족발 ‘족마호크’와 튀긴 족발 ‘쌀튀족발’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귀한족발은 국내산 우리돼지 생족을 사용하며, 한약재를 넣은 비법육수로 맛을 낸다. 매콤직화불족발이 대표 메뉴이고, 신메뉴로 내놓은 귀한찜족도 인기가 있다.
화통족발은 500도 천연화산석 화덕에서 구워낸 명품족발을 내세운다. 화통족발, 화통불족발, 화통마늘족발, 족발통구이 등의 대표 메뉴와 보쌈 등을 판매한다.
치킨 브랜드로는 ‘감탄계숯불치킨’이 눈에 띈다. 감탄계숯불치킨은 원할머니 보쌈을 운영하는 원앤원(주)에서 만든 브랜드이다. 참숯으로 구운 치킨이 주 메뉴이다. 메인메뉴의 경우 튀김유를 사용하지 않아 원가를 절감하고, 반자동 조리 푸드테크 시스템으로 인건비를 낮추고 있다.
◆불황에는 한식이 안정적!
불황기에는 반짝 유행하는 아이템보다 대중적으로 검증된 아이템을 선택하라는 말이 있다. 유행타지 않는 아이템으로는 한식만한 것이 없다. 한식 업종의 대표주자는 고깃집, 감자탕집, 칼국수집 등이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미육회관’, ‘조선부뚜막’ 등의 고깃집 브랜드들이 참가했다.
미육회관은 매스티지한 소갈비집이다. 소갈비는 48시간 저온숙성시켜 갈비의 육질은 더욱 부드럽게 수성되고, 수제 양념으로 갈비의 감칠맛을 끌어올렸다. 고기 뿐만 아니라 반찬에도 신경을 써서 한상차림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조선부뚜막은 솥뚜껑 삼겹살 전문점이다. 인스타그래머블한 비주얼의 한상차림으로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육류전문가가 직접 포 작업을 해서 공급하고, 세절 및 숙성완료된 원팩제품으로 납품하여 인건비를 최소화 한다.
유행 타지 않는 아이템 중 하나인 감자탕 브랜드 ‘무청감자탕’도 눈에 띄었다. 무청감자탕은 무청시래기와 프리미엄 목뼈로 감자탕을 만든다. 트렌디한 메뉴로 MZ세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볼케이노 뼈구이, 로제뼈찜, 반반볶음밥 등이 SNS에서 화제가 됐다.
한식 메뉴로 칼국수를 빼놓을 수 없다. ‘강릉장칼’도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 강릉장칼은 장칼국수 전문점이다. 2014년 일산에 1호점을 오픈, 2021년에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2021년부터 강릉장칼 제품을 호주, 태국,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강릉장칼의 칼국수는 10여가지 재료로 8시간 끓이고, 48시간 숙성시킨 육수로 맛을 낸다. 또한 간편한 조리법으로 인건비를 낮추고 있다. 창업비용은 점포구입비와 설비비용을 제외하고 20평 기준으로 4200만 원대이다. 인테리어는 자체공사가 가능하고, 현재 선착순 50호점까지 가맹비를 50% 할인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