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편저트 열풍...어디까지 먹어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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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8,856 등록일등록일: 2022-12-19본문
편저트, 즉 편의점 디저트가 인기를 끌면서 이를 즐기는 ‘편디족’도 증가하고 있다. MZ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는 최근 편의점의 빵과 디저트 신상품을 중심으로 자신의 구매 경험을 SNS 등을 통해 공유하는 등 자발적 바이럴로 새로운 소비 문화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CU의 올해(1~11월) 디저트 구매 고객의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20대와 30대가 각각 31.5%, 27.9%로 전체 고객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디저트 전체 매출을 전년 대비 137.6%나 끌어올렸다.
이 같은 트렌드에 편의점에서도 자체적으로 디저트를 개발하거나, 협업을 통해 상품을 개발하는데 더욱 주력하고 추세다.
편의점 디저트를 보면 그 시대의 트렌드를 알 수도 있다. 편의점 디저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글루텐 프리 디저트부터 이탈리아 전통디저트 빵까지
편의점 GS25는 글루텐 프리 베이커리 브랜드 달롤과 협업해 쌀로 만든 글루텐 프리 디저트 ‘달롤 제로밀롤’ 2종을 지난 11월 출시했다.
상품명 달롤 제로밀롤은 숫자 ‘0’을 뜻하는 영어 단어 ‘제로(Zero)’에 밀가루의 ‘밀’을 결합한 이름이다. 실제로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국산 최고 품질의 김포 금쌀가루로 만들어 롤시트는 묵직하고 쫀득한 식감을 자랑한다. 맛은 새하얀 시트에 우유 크림을 넣은 ‘순백우유’와 다크초코 시트에 초크 크림을 넣은 ‘다크초코’ 2가지다. 가격은 2600원.
GS리테일의 브레디크 생크림빵 4종은 지난 9월 GS25 빵 매출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9월 브레디크 생크림빵 4종의 총판매량은 150만 개를 웃돌며 8월에 4종으로 늘어난 이후 2개월 연속 150만 개 판매를 넘었다.
또한 최근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홀케이크 2종과 미니케이크를 선보였다.
◆연세빵, 고대빵으로 인기몰이...‘K-디저트’ 출시도
편의점 CU는 지난 2월 출시한 연세크림빵 시리즈가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인기몰이를 하자, 지난 11월 고려대학교와 손잡고 프리미엄 빵인 ‘고대1905 사과잼 페스츄리’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연세우유 크림빵은 전체 중량의 약 80%를 크림으로 채워 기존 상품들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 개를 기록했다.
고대1905 사과잼 페스츄리는 CU가 자체 개발한 사과잼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산 고당도 사과를 잘게 썰어 설탕과 레몬, 계피가루를 넣고 졸여 만든 달콤한 사과잼 필링과 팥앙금을 롤 페스츄리 안에 넣었다.
이 밖에도 CU는 지난 6월에 떡을 활용한 한국형 디저트 고물당 시리즈 2종을 출시하며 우리쌀 소비 촉진 및 K-디저트 활성화에 나섰다. 고물당 시리즈는 카스텔라 고물떡과 인절미 콩고물떡으로 각각 3200원이다.
국내산 쌀로 만든 건강하고 맛있는 떡을 기본 콘셉트로, 편의점 고객 특성에 맞춰 혼자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양, 어디서나 취식이 간편한 포장, 전통·퓨전 고물을 활용한 다양한 맛으로 기존 떡들과 차별화한 상품이다.
◆반갈샷 트렌드로 크림빵 인기몰이
이마트24는 올해에만 크림이 들어간 디저트 상품 4종을 선보였으며, 이들 상품은 디저트 상품군에서 상위권에 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초 선보인 ‘생크림품은브리오쉬’(3900원)는 이탈리아의 전통 디저트빵 마리토쪼를 콘셉트로 한 상품으로 버터풍미가 진한 브리오쉬빵 안에 연유생크림을 가득 채워 넣어 부드러운 크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이다.
또한, 대구지역 3대 유명 빵집 중 하나인 ‘근대골목 단팥빵’과 손잡고 선보인 근대골목 단팥빵 4종도 인기다. 이 중 크림이 들어간 ‘크림단팥빵’이 가장 인기가 높다. 크림단팥빵은 전통 수제 방식으로 만든 단팥소에 젊은 층이 선호하는 휘핑크림을 가득 채운 상품이다.
이처럼 크림이 풍부하게 들어간 디저트류가 사랑받는 것은 ‘반갈샷’, 즉 빵을 반으로 갈라 내용물을 인증하는 사진을 SNS에 올리는 트렌드 때문인 것으로 이마트24는 분석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작년부터 내용물이 풍부하게 들어간 디저트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입안 한가득 크림을 베어 물 수 있는 크림 디저트가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비주얼로 SNS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철 과일 활용한 샌드위치도 선봬...빨강머리 앤과도 컬래버레이션
세븐일레븐은 지난 11월 제철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 샌드위치 ‘제주우유 샤인머스캣&감귤샌드’를 출시했다.
샤인머스캣&감귤샌드는 샤인머스캣 2알과 감귤을 가득 넣어 달콤한 제철 과일 본연의 맛을 가득 느낄 수 있다. 신선한 1A등급 제주우유로 만든 특제 우유크림이 듬뿍 들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밖에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홍대에서 커스텀 케이크로 유명한 ‘터틀힙’과 컬래버레이션한 1~2인용 미니케이크와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빨강머리 앤’과 컬래버레이션한 롤케이크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