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겨울 대표 간식 붕어빵 가격 5년 전보다 2배 올라...원재료 상승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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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7,411 등록일등록일: 2022-12-15본문
겨울 대표 간식이었던 붕어빵, 풀빵, 계란빵, 군고구마를 예전처럼 쉽게 만나기가 힘들어졌다. 눈에 잘 띄지 않을뿐더러 과거처럼 만만한 금액으로 사 먹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겨울 대표 간식 붕어빵 가격이 5년 전보다 2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 겨울 붕어빵 2마리 가격은 기본 1천원 수준으로 지역에 따라서는 1마리에 1천원인 곳도 있었다.
이렇듯 붕어빵의 가격이 오른 것은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다. 한국물가정보가 겨울을 대표하는 간식거리 5개의 주재료를 선정해 조사한 결과,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49.2%, 지난해와 비교해도 18.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가장 상승폭이 큰 팥(수입산)의 경우 5년 전보다 약 100%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원·달러 환율 문제와 올해 초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한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작년부터 기상 악재로 인해 세계적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한 것과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쳤다.
이렇듯 기본 재료비가 비싸다 보니, 마진이 적어 장사를 접는 상인들도 많다. 특히 계란빵의 경우, 계란 가격이 워낙 비싸 더욱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서울시의 한 발표에 의하면, 5년 전 7천여 개였던 노점상이 올해 5천여 개로 줄었다.
물론 원재료 가격 상승만이 주요 원인은 아닐 것이다. 현금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는 점이나, 점점 더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맛은 비교할 수 없겠지만, 많은 가정에 에어프라이어 등의 조리기구가 보급화되고, 기기를 활용해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밀키트나 조리방법이 널리 퍼지며 전처럼 바깥에서 사 먹을 필요성이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예전의 맛’을 그리워하며 겨울 간식을 파는 노점을 찾아 거리를 헤매는 사람들을 위한 기술도 발전했다. ‘붕세권’, ‘가슴속 3천원’과 같은 붕어빵 가게 위치와 가격 정보 등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돼서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