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아이템] 1인 창업 가능한 전통주 바틀샵, 창업비용과 매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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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4,311 등록일등록일: 2022-11-16본문
지난해부터 전통주 바틀샵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전통주 바틀샵이 확산된 것은 홈술, 혼술족의 증가와 기존의 맥주와 소주에서 벗어나 개성있는 술을 찾는 MZ세대들의 영향이 적지 않다. 또한 올드함에서 벗어나 개성과 다양성 있는 술을 개발하려고 노력해온 전통주 업계의 노력, 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 미디어의 역할도 전통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전통주 바틀샵 중에 활발하게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하고 있는 곳 중 하나는 ‘이유있는술집’이다. 2018년도에 부산에서 첫 오픈, 2020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올해 11월 기준으로 37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3평 매장에서 시작
이유있는술집은 ㈜유광상회에서 운영한다. 외식사업을 하던 이유록 대표가 우리술만 판매하는 전문점을 만들어보고자 오픈했다.
첫 매장은 부산 경성대 앞에 3평짜리 창고 형태였다. 보증금 없이 월세 40만원짜리 매장으로 술 구입비를 포함해 총 3천만 원의 창업비용이 들었다.
가맹사업을 시작한 것은 2020년부터다. 2020년에만 15호점을 개설했고, 2022년 11월 기준 37호점을 넘겼다. 부산에 2개의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가맹점은 서울 잠실, 경기도 의정부, 충남 서산 등 전국에 분포되어 있다.
◆우리술과 문화의 접목
이유있는술집의 특징 중 하나는 단순히 전통주를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닌, 우리술을 통해 우리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는 점이다.
이런 의미로 올해 3월에는 삼일절을 기념해 독립유공자를 기릴 수 있는 한정판 에디션을 301병 만들어 판매했다. 단순히 판매만 하지 않고 독립유공자 유족들에게 기부도 한다.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도 기획하고 있다. 울진 산불이 난 이후 양조장과 협업해 산불복구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현재는 우리술을 널리알리고자 전통주 바틀샵 20곳이 연합하여 11월 7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펼치는 우리술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문화와 사회 전반의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이런 의미있는 행사에 적극 참여하기를 원하는 가맹점주들에게만 매장을 내어주고 있다.
◆주고객층 20대~40대...재방문율 40%
이유있는술집의 주고객층은 2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까지이다. 재방문율은 30~40%, 부산본점은 70%에 이른다.
재방문율이 높은 비결은 점주들이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가까이에서 접하고 꿰뚫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손님들에게 우리술에 대해 설명해주고 추천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
매장마다 구비하고 있는 술은 180~200개 정도. 150개 이상은 무조건 세팅한다. 가격은 1만 원 미만부터 35만 원 사이가 평균이다.
이유있는술집 본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가맹점들의 월평균 매출은 1500~2000만원 사이. 마진율은 30% 정도이다. 1만 원짜리 술을 한병 팔면 3천 원 정도가 남는 구조다.
술은 유통을 하고 있는 ㈜유광상회를 통해 대부분 매장으로 보내진다. 막걸리 같은 것은 양조장에서 술을 직접 매장으로 보내기도 한다.
◆전통주 바틀샵 창업비용은?
이유있는술집 본사에 따르면 이유있는술집의 창업비용은, 보증금이 1천만 원이라는 가정으로 5천만 원대이다. 가맹비와 교육비 660만 원과 인테리어비와 시설비가 포함된다. 초도물품비는 1300~1500만 원 정도이다. 기준평수는 10평이고, 인테리어비는 평당 200만 원선.
첫 창업 시 본사 교육은 부산 본점에서 6시간 정도 이루어진다. 오픈 후에는 본사측과 꾸준히 교류하며 보완할 점을 교육하고 있다.
◆전통주 바틀샵 창업 시 체크리스트
전통주 바틀샵은 판매업이므로 운영이 간단하다는 게 장점이다. 10평 정도의 작은 매장에서 창업이 가능하므로 임대료 부담도 적다. 음식점과 달리 조리가 필요없기 때문에 1인 창업도 가능하고, 직원을 둘 경우 1명 정도만 채용하면 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도 크지 않다.
또한 계절에 관계없이 꾸준히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명절과 기념일에 주류 선물세트 판매를 통해 매출을 높일 수도 있다.
전통주 바틀샵은 특화매장이다. 특화매장은 전문성과 차별화가 포인트다. 일반 소매점보다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높은 매출을 올릴 수는 없지만, 점주의 운영 능력에 따라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점주가 소믈리에처럼 전통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지는 않더라도, 어느정도 우리술에 대한 기본 지식은 갖고 있는 것이 좋다. 전문성을 갖춘다면 매출을 높이고, 매장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것은 곧 재방문율을 높여 단골 고객의 증가로 이어진다.
머천다이징 역량도 중요하다. 잘 팔리는 상품을 구비하고 진열도 잘 해야 한다.
<프랜차이즈형 업종 선정 시 가맹본사의 전문성과 사업모델의 대중성, 리스크에 대한 대비, 기존에 운영 중인 매장들의 성과와 운영상 문제점 등을 점검한 뒤 창업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