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내가 만든 레시피가 출시 된다면? 프로슈머 신제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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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1,470 등록일등록일: 2022-09-13본문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한 프로슈머 신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프로슈머란 앨빈 토플러 등 미래학자들이 예견한 상품개발 주체에 관한 개념으로 기업의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를 합성한 말이다.
프로슈머 마케팅은 소비자가 직접 상품의 개발을 요구하며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기업이 이를 수용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고객만족을 최대화시키는 전략을 말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레시피 개발 비용과 신제품 홍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데도 유리하다.
◆스타벅스, 고객과 음료 샌드위치 개발하며 브랜드 가치 전달
이런 프로슈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스타벅스이다.
스타벅스는 지난해부터 고객이 메뉴개발에 적극 참여하는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봄 고객이 직접 음료 개발에 참여하는 ‘PICK YOUR DRINK’ 이벤트를 열었다. 고객이 1단계부터 5단계의 레시피 토너먼트와 6단계 음료 네이밍 공모에 직접 참여하여 나만의 취향을 담은 스타벅스의 새로운 음료를 개발했다. 이 이벤트로 개발된 음료는 지난 7월 ‘서머 픽 시트러스 블렌디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스타벅스는 지난해에는 고객과 함께 만든 ‘별의 별 샌드위치’ 출시했다. ‘별의 별 샌드위치’는 대고객 푸드 개발 이벤트인 ‘YES or NO 샌드위치’ 이벤트를 통해 탄생한 푸드이다. 약 40만명의 고객이 참여해 1단계부터 7단계까지 각 단계마다 제시된 보기 중 직접 원하는 레시피를 선택하여 완성됐다.
스타벅스가 이렇게 고객이 참여한 레시피로 메뉴 개발을 하는 것은 브랜드 캠페인 핵심 주제인 ‘다양성 존중’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오뚜기, SNS에서 화제된 레시피로 신제품 출시
프로슈머 신제품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식품업계이다.
오뚜기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화제를 모은 레시피에서 착안한 ‘진라면 볶음밥’을 출시했다.
진라면 볶음밥은 오뚜기 장수 브랜드인 ‘진라면’의 확장 제품이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컵라면 볶음밥’ 레시피를 제품화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컵라면 볶음밥을 간편식으로 구현했다”며 “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재미 요소를 더한 제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심, 소비자 의견 적극 반영한 신제품 선봬
농심은 지난 8월, 김과 통깨의 깔끔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신제품 ‘라면왕김통깨’를 출시했다.
라면왕김통깨는 라면을 보다 고소하게 즐기고픈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개발한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을 즐겨 찾는 헤비 유저들이 김과 깨를 넣은 제품을 먼저 제안했고, 이후 500여명의 소비자 조사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제품명 ‘라면왕김통깨’는 핵심 소재인 김과 통깨를 캐릭터화한 이름으로 지어졌다. 농심은 캐릭터에 스토리를 부여했다. 청년 김통깨가 식당을 운영하며 라면왕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한다는 콘셉트이다.
◆동원 F&B, 프로슈머 위한 레시피 공모전 열어
동원F&B는 지난해 11월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와 협업해 MZ세대 ‘프로슈머’를 위한 레시피 공모전 ‘국민셰프 레시피 서바이벌 밀키트 데뷔전’을 진행했다.
이 공모전은 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MZ세대 프로슈머를 겨냥해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동원참치, 리챔, 동원 자연산 골뱅이 등 동원F&B 제품들을 주재료로 활용해 본인만의 레시피를 선보였다.
동원F&B 관계자는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제품을 기업에 직접 요구하는 ‘프로슈머’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품에 반영할 수 있도록 많은 소비자들과 활발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