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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24시간 무인태닝샵으로 월 500만원 순수익 올리는 청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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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2,975 등록일등록일: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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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일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기회가 위기가 되고 위기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천직으로 여기던 직업을 바꾸고, 잘 운영하던 사업체를 정리한 사람들도 많다. 또 기존에 운영하던 사업이 힘들어졌는데 코로나를 계기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경우도 있다. 


㈜에임랩의 김현주 대표(36세)도 그랬다. 20세에 트레이너 생활을 시작해 28세부터 피트니스센터를 운영 해온 김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기 전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사업은 확장 일로였고, 피트니스 사업에 IT 기술을 접목해 투자유치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당시 피트니스와 IT기술의 결합은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영역이었다. 김현주 대표도 그간 운영하던 피트니스 사업에 IT시스템을 개발해 접목했는데 그 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것. 


그러나 코로나19가 터지고 모든 꿈이 좌절됐다. 여러 곳에 운영하던 피트니스센터의 매출이 급락했다. 대학이나 공공 시설에 입점한 센터는 아예 문을 닫아야 했다. 


기존에 개발한 IT시스템을 접목할 곳을 찾던 김현주 대표는 무인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그렇게 찾은 것이 무인태닝샵이었다. 2021년 6월, 운영하던 피트니스센터가 있는 서울 잠실에 무인태닝샵 태닝나우를 오픈하고 기대반 두려움반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오픈 후 6개월만에 투자비를 회수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발굴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무인태닝샵을 개발해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든 청년 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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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다니면서 트레이너로 활동, 28살에 창업에 도전 

김현주 대표는 6살 때 엄마 손에 이끌려 태권도를 시작했다. 운동을 좋아해 대학 재학 중이던 스무살때부터 피트니스센터에서 트레이닝 강사를 하며 일을 배웠다. 그러나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체육 강사의 일은 고되고 행복하지가 않았다. 운동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해질 수는 없을까? 그것은 김현주 대표가 꿈꾸는 공간을 만들어야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피트니스센터를 만드는 것이었다. 트레이너 생활을 하면서 번돈을 모아서 스물 여덟살에 창업에 도전한다. 


김 대표는 미국의 hiit(고강도인터벌트레이닝)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핏을 도입, 소그룹으로 한 번에 다양한 운동을 경험하는 ‘에브리바디핏’이라는 피트니스공간을 창업했다. 그러나 운영을 하다 보니 문제점이 발생한다. 개개인마다 운동 강도를 확인할 수 없으니까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생긴 것이다. 


김 대표는 소그룹으로 함께 운동을 하면서도 개개인의 운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했다. 연구를 통해 고객들에게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시켜서 개인 특성에 맞춰서 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렇게 IT와 콘텐츠를 결합시킨 피트니스 시스템을 만들고 상호를 에임트레이닝랩으로 변경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꿈이 좌절되다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맞춤형 운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에임트레니닝랩은 반응이 좋았다. 사업을 하면서 공부도 계속해 박사학위도 수료했다. 대학에서 강사로 학생들도 가르치고 직영 매장도 계속 확장했다. 


웨어러블기기를 접목한 에임트레이닝랩은 매장 관리와 회원 관리를 모두 IT로 통제할 수 있어 매장 운영도 심플해 여기저기서 투자 제안이 들어왔다. 


50, 60평대 직영 매장 외에 250평, 380평대 매장까지 운영하게 됐다. 피트니스에 IT시스템을 접목해 투자를 유치하고 매장도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장밋빛 미래를 그리며 꿈에 부풀었다.


그러던 중 2020년 1월 코로나19가 발생한다. 초반에는 큰 타격이 없어보였다. 코로나도 금방 지나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번 시작된 코로나는 무섭게 확산되었고 피트니스센터를 찾는 고객들이 점점 줄어들었다. 정부 방침으로 강제 휴업도 해야 했다. 학교에 입점한 대형 매장은 아예 문을 닫아두고 있어야 했다. 2년 이상 문을 닫았다가 올해 초에야 문을 열었다. 


코로나팬데믹 기간이 길어지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했다. 기존 모델을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보였다. 무엇보다 개발해둔 IT 시스템이 너무 아까웠다. 이 IT 시스템을 접목할 새로운 사업 모델이 필요했다. 그럴 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게 태닝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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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태닝샵에 주목하다!

친구가 유휴공간에 태닝샵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사업성이 괜찮아보였다. 운동을 하면서 건강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태닝을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태닝샵의 가장 큰 장점은 객단가가 높고 이용이 지속적이라는 점이다. 1회 이용료는 30분당 2만~4만원대이지만 보통 20회 정도의 이용권을 끊어 지속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고객 1인당 객단가가 높다.


친구의 태닝샵을 계속 주시하며 고민하다가 유인 태닝샵말고 무인 태닝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피트니스센터에 접목하려고 개발했던 키오스크 운영 관리 시스템을 무인태닝샵에 접목하기로 했다. 현재 유인으로 운영되는 태닝샵은 전국에 1천 곳이 넘지만, 무인태닝샵은 흔하지 않았다. 승산이 있어 보였다.


김 대표는 사업 검증을 끝내자 곧장 창업 준비에 착수했다. 서울 잠실의 오피스텔 건물 지하에 18평 규모의 매장을 임대했다. 2021년 6월에 매장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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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6개월 만에 투자비를 회수하다

무인태닝샵은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고 예약을 통해 방문하기 때문에 좋은 상권과 입지가 필요없었다. 그래서 월세와 고정비가 낮은 지하공간에 매장을 얻었다. 단, 주차장이 잘 되어 있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곳이어야 했다.


브랜드는 태닝나우로 정했다. 태닝나우 잠실 매장이 있던 자리는 원래 탈모케어 공간이었다. 그래서 칸막이 룸도 잘 돼 있어서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했고, 셀프 인테리어로 창업비용을 절약했다. 태닝 기계값이 2대에 5천만 원 정도가 들었다.


태닝 기계는 제품마다 사양이 매우 다양하고 가격대도 다르지만 가장 합리적인 수준의 스펙을 선택했다. 렘제트가 고출력 제품이고, 유니크가 저출력 제품이다. 고출력 제품은 출력이 세서 사용시간이 5분 내외로 짧고, 저출력 제품은 출력이 낮아서 사용시간이 10~15분 정도다.


저출력 제품은 주로 태닝초보자들이 선호한다. 태닝을 일상적으로 하는 매니아들은 고출력 기기를 선호하는 경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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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비대면 이용 가능한 무인 태닝샵

태닝나우에는 각각 고출력 태닝기와 저출력 태닝기가 비치된 2개의 룸이 있다. 룸안에는 태닝 기계 외에 태닝을 위해 바르는 크림과 페이스 커버 등 소모품을 두는 공간과 대기 공간이 있다. 


마케팅은 특별히 하지 않다. 블로그를 통해 홍보를 했다. 대부분의 고객이 블로그를 보고 오거나 기존 이용 고객의 소개로 알음알음으로 찾는다. 


무인 태닝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예약을 해야 한다. 최초 1회 이용시에는 직접 매장에 와서 매장앞에 설치된 전용 키오스크에 지문이나 안면등록을 해서 인증을 받고 이용권을 구매해야 한다. 


한번만 현장 등록을 하면 이후부터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모바일 앱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 후 방문해서 지문을 이용해 출입구 도어락을 푼다.  


태닝룸은 예약한 시간대에만 문이 열리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입장후 30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도어락이 해제돼 다음 예약자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매장에 입장한 후 고출력과 저출력룸을 선택한 후 태닝룸 안에서 탈의를 하고 크림을 바른 후 태닝기계에 들어가서 태닝을 하면 된다.


기계 안에는 경험 정도에 따라서 권장 시간이 적혀 있다. 고객이 선택하도록 돼 있다. 탈의부터 태닝까지 모든 작업은 10~20분 안에 완료할 수 있다. 태닝을 마친 후 정리를 하고 룸을 나오면 된다. 어떤 고객은 인증샷 찍기도 한다.  


예약자의 신분이 노출되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고객들의 뒤처리가 깔끔하다. 그래서 특별히 관리할 요소는 없다. 처음에는 매일 매장을 관리를 했으나 지금은 주 2~3회 정도 관리한다. 


매장 입구와 일반 공간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고, 태닝기가 있는 룸안에는 CCTV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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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태닝샵 이용, 어렵지는 않을까?
1년 이상 운영해 본 결과 무인태닝샵을 이용하는 고객은 유인 태닝샵을 이용해 본 경험을 가진 고객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태닝샵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다. 


태닝설비도 마치 형광등 스위치를 끄고 켜듯이 작동이 간단하다. 사전에 등록해둔 안면인식이나 지문을 이용해서 룸을 열고 들어가서 온-오프기능으로 태닝설비를 작동시키면 된다. 


태닝기가 UV선을 활용하므로 위생 이슈도 없다. 기계에 소독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 UVA는 미용용, UVB는 치료용, UVC는 살균소독용인데 태닝기에서는 UVA와 UVB를 사용한다. 태닝기는 스탠딩 모드에서 작동한다. 누워서 하는 베드형 기계와 달리 스탠딩 기계는 서서 태닝을 하므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없다. 


태닝나우의 1회 이용가격은 30분당 2만원이다. 키오스크에 자판기 기능도 부가돼 있어서 고객이 선호하는 태닝로션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원하는 주문 상품을 알려주면 고객 이용 시간 전에 제품을 매장으로 보내주기도 한다. 주문 제품은 재고를 가지고 있어서 캐비넷에 두면 된다.


◆고등학생부터 60대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이용 

현재 상시로 150명 정도의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무인태닝 매장 이용 고객층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남녀 비율은 거의 비슷하고 연령대는 고등학생부터 60대까지 그야말로 다양하다. 태닝을 가장 선호하는 계층은 30~50대 사이의 남성들이다. 태닝 매니아들은 하얀 피부보다 구리빛 피부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탈모 남성들이 멋을 위해서 태닝을 하는 경우도 많다. 


태닝은 1회만 이용하는 고객은 없다. 개인이 생각하는 피부의 색깔이 달라서 주기적으로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 여름 시즌에 일회성으로 오는 사람도 있지만, 매니아들은 연중 무휴로 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성수기 비수기에 큰 차이가 없다. 


보통 스무번 정도는 해야 태닝이 된다. 20회 정도 하면 30만 원 정도 비용이 든다. 보통 일주일에 2~3회는 해줘야 한다. 태닝을 정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다시 하얗게 된다. 태닝하는 사람들은 피부가 하얗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예쁜 피부 빛깔을 가지려면 지속적으로 태닝샵을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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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매출 700~1000만원에 순수익은 500만~700만원대 

태닝나우는 24시간 운영이고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고객이 몰리는 시간은 따로 없다. 새벽 2~3시에 방문하는 고객들도 있다. 


월매출은 평균 700~1000만원선. 객단가가 20만원선이다. 태닝나우는 다른 곳에 비해서 태닝비가 저렴한 편이다. 유인 매장의 경우 태닝 크림을 강매해 객단가를 올리는 경우도 있지만 무인샵이므로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고정비용은 매장 월세 120만원을 비롯해 관리비 등 200만 원 미만으로 지출된다. 전기료는 보통 10만~30만원대. 한 여름과 한 겨울에는 냉난방기를 24시간 가동해야 하므로 30만 원 정도 나온다. 임대료와 관리비, 전기세 외에 지출 경비가 거의 없어 순수익은 500~700만 원대로 매출에 따라 달라진다.


태닝 기계의 수명은 5년 정도로 잡는다. 기계 자체의 성능과 디자인 트렌드를 감안한 수치다.


매장 관리는 일주일에 2~3번 정도 한다. 전체 상황을 체크하고 살피는 데 30분 정도 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래도 매장이 깨끗하다는 리뷰가 대부분이다. 


로봇 청소기가 있어서 로직을 걸어두면 정해진 시간대에 자동으로 매장을 청소한다.  


◆피트니스, 태닝샵에 최적화된 키오스크 프로그램이 핵심 

키오스크 무인운영 시스템은 회원 정보를 보관하고 있다가 회원권 사용 기간이 만료되면 자동으로 정보가 폐기된다. 그래서 무인으로도 매장 운영 관리가 가능하다. 


김현주 대표가 개발한 무인태닝샵 관리 프로그램은 원래 피트니스센터에서 이용할 목적으로 개발했다. 현재 다른 피트니스센터 100군데 정도에 보급되어 있을 정도로 전문화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원격관리가 가능하다. 발열체크도 할 수 있고, 다양한 형태로 응용도 가능하다. 태닝샵은 회원권을 끊어야 하므로 일반 음식점이나 무인스터디 카페 등에서 사용하는 것과 운영 로직이 다르다. 키오스크와 밴딩머신이 결합된 형태라는 것도 특징이다. 


◆무인 태닝샵 외에 ‘1인 스트레칭’ 센터도 개발 

김현주 대표는 1년이 넘는 시장 테스트 결과 무인태닝샵의 전망에 대해서 합격점을 주고 있다. 태닝 분야는 아직 운영 시스템이 낙후돼 있어 고도화시키면 발전할 여지가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 직영 매장을 확대하면서 태닝 기계를 고도화해 국산화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피트니스업계는 초상집이었다. 처음에는 실망이 컸지만 정신을 차리고 차분하고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보니 새로운 기회가 다양하게 눈에 뛰었다.”


김현주 대표의 말이다. 중대형 피트니스센터들이 힘들어지면서 트레이너들이 1인 피티샵을 많이 창업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이라도 소규모 피티샵은 버티기가 쉽다. 인건비는 점점 오르고 있다. 김현주 대표는 피트니스업계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들이 다양하게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대표는 무인태닝샵 외에 스트레칭 센터의 사업화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코로나가 터진 후 2년째 스트레칭샵인 ‘미스터 스트레치’를 운영하고 있다. 스트레칭 전문점은 미국 독일 일본 태국 등 해외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한국 실정에서는 스트레칭만 전문화 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사업모델을 보완한 1인 스트레칭샵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 사내 벤처와 제휴 협의 중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피트니스 스타트업 기업의 꿈을 잠시 접어야 했지만, 위기가 새로운 기회를 준다는 말을 믿고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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