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아이템] 백종원의 역전우동은 얼마나 벌까? 우동집 매출과 창업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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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2,638 등록일등록일: 2022-08-01본문
코로나19 이후 골목상권, 소형점포로 창업할 수 있는 업종들이 뜨고 있다. 작은 점포에서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업종 중 하나는 우동집이다.
우동은 일본 음식이지만, 우리 입맛에 맞게 자리잡으며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 됐다.
우동집 붐이 일었던 시기는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이다. 그후 종합 분식집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점차 사라졌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우동관련 브랜드들은 30개 남짓. 이중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이 2억 원 이상이거나, 매장수가 100개 이상인 브랜드로는 ‘역전우동0410’, ‘수유리우동집’, 용우동’, ‘길동우동’ 정도이다.
이들 브랜드의 특징과 매출과 수익률, 창업비용에 대해 알아본다.
◆브랜드 특징
역전우동0410은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의 브랜드이다. 2012년에 가맹사업을 시작해 15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고속도로에서 먹던 우동, 포장마차에서 먹던 우동, 기차역에서 먹던 우동의 맛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2012년 당시 흔하지 않았던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주방을 오픈키친으로 해서 조리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수유리우동집은 1984년 강북구 수유동의 12평짜리 매장에서 출발했다. 그 후 2014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11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우동은 오랜 시행착오를 거치며 멸치와 황태, 디포리 등으로 육수를 우려내고,밀가루를 직접 반죽하고 삶아 멸치육수와 함께 우동 한 그릇을 만들어 영업을 했던 것이 모태가 되어 지금의 브랜드가 됐다.
1984년 당시 손님이 직접 계산하고 음식을 가져다 먹는 방식이 현재까지 전통처럼 이어져오고 있다.
용우동은 1997년 인하대 앞에 1호점을 연 이후 1999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 180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다.
일본 스타일의 우동이 아닌 한국인의 미각, 식생활, 지역성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사업을 확장해왔다. 20년 넘는 브랜드 운영으로 쌓은 노하우를 통해 식재료와 각종 시스템 등을 잘 구축해놓고 있다.
20년이 넘은 장수 브랜드로 안정성이 검증됐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다소 식상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길동우동은 2017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60개가 조금 안 되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직영점이 운영 되고 있는 강동구 길동의 지역명에서 이름을 따왔다.
우동과 김밥을 메인으로하며 모든 메뉴 조리법이 간편하여 전문 주방장이 필요없다. 상권에 따라 24시간 운영을 할 수도 있다.
◆기본 우동메뉴에 브랜드만의 특색있는 메뉴 갖춰
우동메뉴는 뻔할 수 있다.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메뉴를 얼마나 갖추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역전우동0410은 정통 일본식을 표방한 레시피를 따르기보다, 우리 입맛에 잘 맞는 독자적 메뉴를 개발하는 데에 더욱 큰 가치를 뒀다. 가다랑어포의 깊은 감칠맛과 우리 입맛에 익숙한 육수 재료들 고유의 맛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간장의 가장 맛있는 배합비를 찾아내고자 많은 테스트와 시행착오를 거쳤다.
또한 매끄럽고 쫄깃한 면발을 만들어내기 위해 생각한 것은 단순한 재료이다. 밀가루, 전분, 소금만을 이용한 반죽에 충분한 물을 더해 만든 우동 면을 사용한다.
익숙한 우동 국물에 매운 고추와 건새우를 더한 얼큰함으로 겨울의 추위를 날리는 얼큰우동, 중독성 강한 매운맛의 매콤제육덮밥, 우동 국물에 한국식 불고기 양념을 더해 특별한 감칠맛을 자아내는 소불고기 우동 등이 대표적인 특색있는 메뉴다.
최근에는 신메뉴 우볶이를 내놨다. 우동에 떡볶이 레시피를 접목한 메뉴이다. 고추장 베이스의 떡볶이 소스에 우동면을 넣어 매콤하면서도 달콤 짭조름한 일명 ‘맵단짠’을 즐길 수 있다.
역전우동0410 메뉴의 가격은 평균 4천~7천 원 사이이다.
수유리우동집은 우동, 어묵우동, 얼큰우동 등의 기본 우동에 차돌우동, 매생이우동이 눈에 띈다. 차돌우동은 진한 고기 육수에 차돌박이를 넣어 만든 프리미엄 우동이고, 매생이우동은 매생이를 넣은 웰빙 우동이다.
수유리우동 메뉴의 가격은 평균 3천~6천 원대.
용우동 일반적인 메뉴 70%, 용우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 30%로 구성해 차별화를 꾀했다. 제육볶음우동, 해물짬뽕우동, 닭갈비볶음우동 등이 눈에 띄며 세트메뉴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용우동 메뉴의 가격은 평균 4천~8천 원대.
길동우동 국내산 멸치를 사용해 쓴맛과 비린맛이 나지 않고 깔끔하고 개운한 육수를 자랑한다. 매장에서 직접 뽑은 생면을 사용, 면발이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기본 길동우동, 어묵우동, 얼큰우동, 새우튀김우동, 냉우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밖에 다양한 국수류와 김밥, 비빔밥, 돈까스 등을 판매한다.
길동우동의 평균 가격은 4천~8천 원대이다.
◆우동집의 매출은?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우동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은 다음과 같다. 2021년 기준이다.
역전우동0410은 2억9700만 원대, 수유리우동집 2억2300만 원대, 길동우동 4억 원대이다. 용우동은 2021년 매출이 등록되어 있지 않다. 2020년 가맹점의 연매출은 1억8000만 원대이다.
우동집의 원가율은 35~37%선. 수익률은 20% 정도이다. 수익률은 임대료와 인건비, 점주의 운영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동집의 평균 창업비용은 7~8천만 원대
공정위에 공개된 우동집의 평균 창업비용은 역전우동0410의 경우 약 8천만 원선이다. 가맹비 220만원, 교육비 330만원, 보증금 300만원, 인테리어비용 등이 포함된다. 기준평수는 13평이며, 3.3㎡당 인테리어 비용은 215만 원이다. 기타 시설비와 점포구입비는 별도다.
역전우동0410은 적은 평수의 Bar타입으로 자판기를 이용하고 셀프시스템으로 운영되어 인건비를 최소화한 생계형 콘셉트를 지향한다.
수유리우동집의 창업비용은 7700만 원이다. 가맹비 550만원, 교육비 550만원, 인테리어비용 등이 포함된다. 보증금은 없다. 기준평수는 13평이며, 3.3㎡당 인테리어 비용은 296만 원이다. 기타 시설비와 점포구입비는 별도다.
현재 코로나극복희망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신규창업시 가맹비 면제, 업종변경시 가맹비 면제 및 간판을 무상지원하고 있다. 또한 특정지역(강남, 대구, 부산, 강원) 오픈시 가맹비 면제, 간판무상지원, 현금 1천만 원이 지원된다. 이 이벤트는 10개 매장 한정이며, 3년 이상 운영 유지 조건 등이 붙는다.
길동우동의 창업비용은 8500만 원대이다. 가맹비 1100만원, 교육비 330만원, 보증금 200만원, 인테리어 비용 등이 포함된다. 기준평수는 16평이며, 3.3㎡당 인테리어 비용은 231만 원이다. 기타 시설비와 점포구입비는 별도다.
현재 가맹비, 보증금 등이 면제이며, 인테리어와 간판은 자율 시공이 가능하다. 주방설비 및 주방기물도 자율구매를 할 수 있다.
◆우동집 창업 전 체크리스트
우동집은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모든 메뉴 조리법이 간편하고 조리 시간도 짧아 전문 주방장을 두지 않고 초보자도 쉽게 창업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우동집들이 키오스크 주문, 셀프시스템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도 낮출 수 있다.
간단한 식사와 간식 개념의 대중적인 음식이기 때문에 테이블 회전율도 빠르다.
그러나 메뉴 단가가 낮아 객단가가 높지 않기 때문에 높은 매출을 가져가기는 힘들다. 때문에 우동집은 부부, 혹은 가족끼리 10평대의 점포에서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를 희망하는 창업자들에게 적합하다.
진입 장벽이 낮은만큼 경쟁도 치열하므로 본사에서 꾸준히 차별화된 신메뉴를 개발하는지, 신메뉴 개발 시 점주들의 의견 반영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창업시에는 본사의 재무구조가 탄탄한지, 물류시스템 등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는지 꼼꼼하게 체크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인테리어 리뉴얼 의무 시행 여부, 상권보호 정책 등도 살펴보자.
<프랜차이즈형 업종 선정 시 가맹본사의 전문성과 사업모델의 대중성, 리스크에 대한 대비, 기존에 운영 중인 매장들의 성과와 운영상 문제점 등을 점검한 뒤 창업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