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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1인 피티샵 창업해 월 800만원 버는 컴퓨터 공학도 출신 청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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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5,464 등록일등록일: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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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삶의 계획을 세우지만,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 게 인생이다.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그렇다. 학창 시절 꿈이었던 일을 계획대로 노력해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연하게 현재의 직업을 갖게 된 사람들도 많다. 부산에서 1인 피티샵 ‘마이피티’를 운영하는 김장수 사장(36)도 그렇다.


김장수 사장은 체육전공자도 아니고, 운동에도 관심이 없었다. 우연한 기회에 트레이너를 시작해 초반에는 고생도 많이 했다. 실적이 없어 무시당하고 따돌림도 겪었다. 


그러나 김 사장은 늦게 시작한만큼 두 배로 노력했다. 어깨너머로 트레이너 교육을 배우고, 독학으로 공부를 해서 체육전공자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추게 된다. 트레이너를 시작할 때는 영업실적이 꼴찌였지만 2~3년 후에는 계속 1등을 했다. 


그 뒤 독립해 결혼자금으로 모아둔 돈으로 2018년 18평짜리 1인 피티샵을 창업해,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매월 700만~80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 공학 전공자의 강점을 티칭에 적용한 결과, 요즘은 체육 전공자보다 더 잘 가르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비결이 뭘까?


◆어렵게 진학한 대학원을 그만두다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김장수 사장은 대학원도 컴퓨터공학으로 진학했다. 유망한 학과였지만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기 보다는 막연히 공부를 더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다. 


대학원의 조직 생활이 잘 안 맞았는 데다 뚜렷한 목표가 없으니 연구 성과도 좋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깊이 공부할수록 자신과 맞지 않음을 느꼈다. 조직 생활이 잘 안맞으니 공부를 계속 하지 않아야 할 이유만 수 십개씩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졸업해서 관련 업무를 하더라도 이 일이 그다지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쉽게 그만두지도 못하고 갈팡질팡 하면서 시간만 보내다가 한순간에 감정이 터져버렸다. 더 이상 버티면 죽겠다 싶어서 하루 만에 결정하고 하루 만에 그만뒀다. 뒤돌아보기 싫어서 휴학을 하지도 않고 자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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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출내기 트레이너...무시와 따돌림

막상 대학원은 그만뒀지만 전공을 버리니 앞 날이 막막했다. 그 무렵 휘트니스센터 고객 상담직 채용공고를 보게 된다. 컴퓨터 활용 능력자 우대라는 조건에 마음이 끌렸다. 취업 준비도 안돼 있던 터라 우선 일자리를 찾고 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했다. 


그런데 찾아가보니 이미 채용이 마감된 후였다. 먼 길을 어렵게 찾아왔는데 당황스러웠다. 김 사장의 표정을 읽은 담당 직원은 대신 트레이너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권유를 했다. 체육도 몰랐고, 운동에도 관심 없었지만 당장 돈이 궁했던 터라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것이 김 사장이 트레이너를 시작한 계기이다. 2014년도의 일이다.


트레이너의 길은 험난했다. 휘트니스센터는 고객들에게 운동을 가르치는 곳이지 신입 트레이너에게 교육을 해주는 곳이 아니었다. 모든 것을 혼자서 새로 배워야 했다. 실적이 안 나오자 동료들 사이에서 무시와 은근한 따돌림도 있었다.


그만두고 싶었다. 그러나 대책없이 대학원을 그만두고 난 후 경제적으로 몹시 힘들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그러지 말자고 다짐했다. 뭔가 대안을 마련해놓고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버텼다.


◆시작할 때는 꼴찌...나올 때 영업실적은 1등

시작하고 1년 동안은 100만 원이 안 되는 월급을 받고 일했다. 실력을 키우기 위해 다른 트레이너들이 교육하는 것을 어깨너머로 배우고, 외부 교육도 받고, 인터넷도 찾아보고, 유튜브도 봤다.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것은 책이었다. 공부하는 것은 자신있었기 때문에 밤을 새워가며 책을 봤다.


그래도 1년 동안은 쉽게 실력이 늘지 않았다. 영업실적도 항상 꼴찌였다. 그러다가 1년이 지나자 월급은 조금씩 올랐다. 다른 트레이너들은 자신이 영업한 고객 회원들을 담당하고 있었기에 휘트니스센터가 모집한 일반 회원들은 온전히 김 장수 사장의 몫이었다. 담당하는 고객들이 많아지자 자연스럽게 월급이 오른 것이다.


연차가 쌓여가고 실력도 향상되면서 고비를 넘기자 조금씩 할만해졌다. 급한 마음에 구했던 일자리였는데 익숙해지자 운동을 하고 다른 사람을 티칭하는데 흥미가 생겼다. 초짜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노력하면 뭐든지 해결된다는 게 실감났다. 책임 의식도 생겼다. 나를 보고 온 고객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대학원에서 연구를 할 때는 자신이 기계의 부품이나 나사 같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자신이 주체적으로 일을 해야했고 그래서 책임감이 생겼다. 그런게 하나하나 쌓이다보니 트레이너 생활에 흥미를 느끼고 계속 하게 됐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실력도 쌓여가자 어느덧 자연스럽게 영업실적 1등을 기록했다. 일자리가 필요해서 임시방편으로 시작했던 일이 평생의 업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쉽지 않은 창업 준비...모든 사람들이 사기꾼으로 보이다

트레이너 생활을 시작한지 4년차에 접어들자 김 사장은 이제 독립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진 실력과 노하우를 조직의 방식이 아닌 나만의 조직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전달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그러나 막상 창업을 결심하고 매장을 알아보려고 하니 너무 막막하고 두려웠다. 부동산도 모르고 인테리어도 몰랐다. 큰 돈을 쓰는 법에 대해 조언을 얻을 사람도 의논할 사람도 없었다. 부모님은 어려서 일찍 돌아가셨고, 형도 비슷한 또래라 이런 분야에 대한 경험이 없었다.


그때 당시 생각으로는 부동산중개업나 인테리어 사업자들이 다 거짓말쟁이 같았다. 외톨이가 된 느낌이고 무서웠다. 그러나 힘든 고비마다 언제나 그랬듯이 스스로를 마인드컨트롤 하며 생각을 정리했다. 머리가 아팠지만 처음 매장을 구하고 인테리어를 하면서 합리적으로 좋은 조건으로 할 수 없을 거라고 결론을 내렸다. 어느 정도 사기를 당하고 자신한테 부당하게 이득을 취할 거라고 인정을 하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생각을 줄이고 김 사장 자신이 마음에 드는 매장을 구하고 돈 되는 만큼 인테리어를 했다. 결과적으로 인테리어도 잔금 처리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고,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부당한 백마진을 취한 부분이 있었다. 속상했지만 돈 내고 인생수업 했다고 생각했다. 


우여곡절 끝에 매장을 구해서 창업비용 5~6천만 원 가량을 들여 2018년 9월 부산 대연동에 1인 피티샵 ‘마이피티’를 오픈한다. 창업비용은 결혼자금으로 모아놓은 돈과 형과 여자친구에게 약간의 지원을 받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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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피티샵을 차린 이유

김장수씨가 마이피티를 창업한 것은 2018년이었다. 보통 고객이 늘어나면 트레이너들을 늘리면서 더 많은 고객을 받는데 김 사장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직원이나 프리랜서 트레이너 없이 1인으로 운영하는 체제다. 


1인 운영만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우선 본인의 성향이 복잡하고 큰 조직 문화에 잘 맞지 않아서다. 일반 헬스장이나 다른 피티샵처럼 여러 명이 함께 운동을 하게 되면 한 사람에게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배울 수 없다는 것을 경험한 것도 영향이 있다. 


여러 명이 함께 공용시설을 이용하다보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1인 피티샵에서는 트레이너와 고객이 일대일로 하는 것이라 외부 영향을 받지 않아도 된다. 


무언가를 할 때는 내가 가진 문제의식과 세상에 있는 수요가 접점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 김 사장은 그 두 가지 조건에 부합한 것으로 1인 피티샵을 택하게 됐다.


◆마케팅은 유튜브와 블로그로 

어떤 사업이든지 홍보가 중요하다. 홍보비를 얼마나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하느냐는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다. 김장수 사장은 블로그와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한다. 휘트니스 사업에서는 효과적인 마케팅 도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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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튜브는 김사장이 생각하는 사업 방향과도 잘 맞는다. 어떻게를 가르쳐주는 보조적인 수단인데다 회원 모집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 김장수 사장이 운영하는 ‘보통트레이너’라는 채널의 구독자 수는 3.7만명이다. 


동영상이나 편집을 별도로 배운 적은 없고 독학으로 공부하고 직접 하면서 하나씩 익혔다.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촬영하고 편집하고 자막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런 과정이 쌓여서 사업이 완성돼 나간다. 카피 문구 하나도 아무렇게나 할 수 없다. 결국 사업은 그렇게 땀방울이 모여서 이뤄진다. 인스타그램에서 하루 5천원 정도씩 광고를 하고 있지만 큰 의미가 없다.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가 주요 마케팅 채널이다. 


◆새벽 4시에 하루 일과 시작 

김장수 사장은 새벽 4시반부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새벽형 인간으로 사는 습관은 사업을 성공시키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 아침형 인간은 뭐든 잘 하려면 준비 상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생긴 습관이다. 


4시반부터 10까지는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자기 계발 시간을 가진다. 마케팅 기획이나 작업도 그 시간에 한다. 10시부터 12시까지는 청소, 빨래, 수업준비등 오픈 준비를 한다. 낮 12시부터는 밤 10까지는 수업만 한다. 수업 마치면 매장을 정리하고 하루를 마무리 한다. 


새벽에 일어나서 책을 읽는 것이 힐링시간이다. 사람들에게 답을 구하기 보다는 책에서 답을 구하는 스타일이다. 독서는 나를 키우고 사업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평일을 치열하게 사는 대신 주말과 공휴일은 철저하게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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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이 아닌 ‘How’

김 사장은 많은 트레이너들이 피티를 가르칠 때 ‘What’에 집중한다고 느꼈다. 이 고객에게 어떤 운동을 가르쳐야 되는지 이것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김 사장은 ‘How’를 많이 생각한다. 어떤 방법으로 전달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김 사장이 교수법이나 교육학 책을 많이 보는 이유는 ‘헬린이(헬스 초보자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효과적인지 알기 위해서다. 


“러닝 피라미드라고 있다. 배우는 것에 대한 방법인데, 거기에는 ‘강의’ 비중이 가장 적고 영상이나 토론을 많이 한다. 그것을 보고 나도 피티 수업이지만 유인물 같은 것도 제공하고, 영상자료도 제시하면서 토론을 하며 교육의 질을 높이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


김장수 사장의 말이다. 영상이나 토론을 통해 어떻게 이 동작이 구성 돼 있는지 설명하는데 중점을 뒀다.


“고객들이 당장은 설명 듣기 싫고 그냥 동작하면서 힘들게 하고 땀이 많이 나면 운동이 잘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급해서 비즈니스 영어 회화 외우는 수준밖에 안 된다. 그거 보다 좀 더 깊이 배우려면 조금 더 근본적인 것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


기본적인 동작의 원리를 이해시키려 하는 이유는 고객이 나중에 혼자서 운동을 하게끔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말한다. “이 운동이 어디에 좋고, 어떤 동작과 연결되면 좋고 이런 걸 가르켜 준다. 운동 순서가 왜 이렇게 들어가야 하는지 그런거를 깊이 있게 가르치니까 처음에는 어려워하는데, 단계를 지나가면 이제 혼자 운동할 수 있겠구나 그런 마음이 무조건 생기게 되는 거다. 피티가 끝나가면 내가 옆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느껴진다.”


즉 김장수 사장은 피티샵의 고객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홀로서기를 돕는 게 목표다. 1대1 퍼스널 트레이닝비가 비싸기 때문에 웬만한 고소득층이 아니고서는 장기간 지속하기 어렵다. 오히려 20회를 통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고객에게 이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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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재등록을 권하지 않는 피티샵

마이피티의 이용요금은 다른 1인 피티샵에 비로 조금 비싸다. 20회에 120만원이다. 수업은 50분씩 주 2회하고, 미리 예약하면 자율운동을 별도로 할 수 있다.


김 사장은 피티 수업은 1주일에 2번이 좋다고 생각한다. 일주일은 주 7일인데 사람들이 인지하는 것은 주 5일이다. 주말은 쉬는 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주 5일인데 피티 수업을 3일 하면, 나머지 이틀은 운동을 아예 안 하려고 한다. 난 이미 충분히 많이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업 의존성이 높아지고 혼자 연습을 안 하게 된다. 그러나 주 2회 수업을 하게 되면 자기 혼자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어느 정도 한다. 수업을 통해 얻는 인풋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복습할 때도 따라가기가 충분하고 결과적으로 주 4일 정도 출석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운동 빈도가 높아지게 된다.


주변 사람들은 마이피티의 재등록률이 높은지 물어본다. 대부분의 트레이너들이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는 것을 재등록 비율이 높은지 여부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사장은 재등록을 권하지 않는다. 20회를 기본으로 하는 것을 가장 권하고, 좀 더 심화과정을 배우고 싶은 사람에 한해서 20회를 더 등록하게 하지만, 40회 이상은 할 수 없다.


김 사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객이 혼자서도 운동할 수 있게끔 교육하는 것이고, 20회가 끝나면 이제 혼자서 운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객의 홀로서기를 돕는 것이 김 사장의 교육 철학이다.


운전면허도 처음에는 학원에서 교육을 받지만 결국 혼자서 스스로 터득해야 하는 것처럼 운동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소수의 고객을 오래 지속하는 것이 아닌 더 많은 고객을 폭 넓게 만나 그들이 평생 바르게 운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고 싶다. 유튜브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운동을 혼자 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홀로서기를 안하면 계속 비싼 돈 들이면서 운동이나 피티를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이 끝나는 시기가 되면 고객과 트레이너 사이에 재등록에 대한 눈치 싸움을 하게 되는 것이다.”


고객과 재등록을 두고 눈치싸움하는 것을 끝내는 대신 20회 PT를 통해 평생 운동의 토대를 만들우준다는 사명감으로 가르친다. 


◆피티샵 선택할 때 중요한 점은?

1인 피티샵을 포함해 피티샵이 굉장히 많은데, 피티샵 선택할 때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 김 사장은 나와 성향이 맞는 트레이너가 있는 피티샵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트레이너를 고를 때 몸이 얼마나 좋은지, 자격증은 얼마나 있고, 대외 경력이 얼마나 있는지 등의 스펙을 먼저 본다. 그러나 김 사장은 그런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나와 결이, 즉 성격과 성향이 맞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트레이너가 아무리 옮은 말을 해도 그 말을 전달하는 방식이 나랑 안 맞으면 기분이 상한다. 어떤 사람은 무조건 밀어붙이는 것을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1인 피티샵은 트레이너 하나만 보고 가는 거라 특히 그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을 따져봐야 한다.


트레이너의 성향을 알려면 우선 그 트레이너의 SNS를 보면 된다. 대부분의 트레이너들이 SNS를 하기 때문에 거기에 올리는 글이나 홍보 방법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상담을 통해서도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완벽하게 알 수는 없지만 상담을 하면 어느 정도 그 사람의 말하는 스타일과 얼굴에서 비춰지는 표정, 제스처에서 나오는 이미지를 통해서 나랑 결이 맞겠다 안 맞겠다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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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창업의 힘든 점

김 사장도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다. 상담 건수가 1/3이 줄었다. 1인이 운영하는 소자본 소규모 창업이라 리스크는 덜하다. 그래도 월 평균 매출은 7백만~1천만 원대. 직원없는 1인 피티샵이다보니 월 임대료를 포함해 한달에 나가는 고정비용 100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가 순수익이다. 한달 소득이 6백만~8백만원선이다. 


김 사장은 자신의 수익에 대해 잘 말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단순히 숫자만 보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김 사장이 그 돈을 벌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고민하고 일하는 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쉽게 번다고 생각하고, 김 사장의 수익에 상실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1인 창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A부터 Z까지 사장이 직접 다 해야 한다. 하다못해 머리카락 하나도 자신이 치우지 않으면 안 된다. 무엇보다 힘든 점은 감정을 다스리는 일이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 의도치 않게 상처를 받을 수 있는데, 그게 누적되면 감정이 다운될 수 있다. 한번 다운 된 감정은 쉽게 끌어올려지지 않는다. 동료가 있으면 서로 의지하며 할 수 있지만, 혼자이기 때문에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다운 된 감정을 끌어올리기 위해 김 사장이 하는 방법은 독서다. 여자 친구가 위로가 될 때도 있지만, 독서도 좋은 방법이다. 


사람으로 인한 상처가 깊을 때 주변 사람한테 얘기하면 쓸데 없는 위로로 인해 더 상처 받을 때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한테 얘기 안하고 원하는 대답을 해줄 수 있는 책을 찾아서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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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에게 운동의 가치를 전달하는 게 목표

1인 피티샵을 창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떤 사람이 창업하면 좋을까? 김 사장은 실력으로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자기 혼자서 새로운 시장에 던져져서 자기 가치를 스스로 입증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창업을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김 사장은 마이피티가 휘트니스 업계의 스타벅스처럼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는 게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고객과 오래 하는 것보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에 대한 자신의 가치를 전달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재등록보다 신규 고객을 많이 받으려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러나 피티수업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자신의 그런 가치나 신념을 많은 사람들한테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다.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도 바로 자신의 가치를 전달하는데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자신이 알고 있는 운동법이나 건강관리 방법을 전달하기 위해 유튜브나 온라인 강의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가치를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러다보면 돈은 벌어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영어를 좀 더 공부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건강에 지식과 가치를 전달하는 게 김 사장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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