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 파스타는 특별한 날 외식 할 때 먹는 고급 요리로 통했다. 그러다가 2~3년전부터 스파게티 가격이 1만원대 미만인 가성비 파스타전문점이 등장하면서 대중적인 음식이 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배달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가성비 파스타 전문점이 급속하게 늘어났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파스타 관련 브랜드는 2022년 6월 기준 80여 개에 이른다.

대표적인 가성비 파스타전문점으로는 ‘롤링파스타’, ‘파스타입니다’, ‘리얼파스타’, ‘착한파스타’, ‘파스타집이야’, ‘진짜파스타’, ‘이름없는파스타’, ‘덕수파스타’, ‘파치비’ 등을 꼽을 수 있다. 가성비 파스타전문점의 매출과 창업비용을 알아본다.

◆2010년대 후반 등장, 배달트렌드와 함께 확산

2만 원대 이상의 비싼 음식이었던 스파게티를 1만원대 미만의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가성비 파스타 전문점이 확산 되기 시작한 출발점은 ㈜더본코리아의 ‘롤링파스타’라고 할 수 있다. 그 전에도 가성비 파스타맛집은 있었지만, 크게 알려지지는 못했다.

그 후 2020년에 13개, 2021년 이후 50여 개의 브랜드가 정보공개서에 등록됐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배달음식점의 증가와 맞물린다. 가성비 있는 배달음식을 선호하는 배달 수요자들의 취향에 맞게 변화한 것이다.

◆1만 원대 미만 파스타를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

롤링파스타는 2019년에 론칭했다. 현재 108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다. 트렌디한 음식과 합리적인 가격,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갖췄다. 

백종원의 브랜드답게 파스타부터 피자, 필라프, 샐러드까지 다양한 메뉴를 갖췄다. 파스타류가 5500원~9000원, 필라프류 9000~1만원, 피자류 6500~8500원이고 1인 파스타 세트가 1만3500원, 2인 세트가 2만1500원, 베스트 메뉴세트가 3만4900원이다.

파스타입니다는 2019년 잠실의 작은 매장으로 시작해 1년 만에 100호점을 달성했다. 현재 2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배달만 전문으로 한다.

파스타류가 9900원, 리조또류가 9900원, 필라프 9900원~1만원, 스테이크류가 1만원대 중반이다. 세트메뉴도 인기다. 나혼자 먹방세트 1만3300원, 커플세트 1만8800원, 스테이크 세트메뉴가 2만5400원이다.

리얼파스타는 2018년 오픈, 2019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 18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파스타류가 7900원~1만1500원대, 필라프가 1만1000원대, 리조또 1만900원, 피자류가 1만2500원~1만4900원대이다. 세트메뉴는 1만1400원~3만9200원선.

이름없는파스타는 일본식 파스타전문점이다. 2018년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1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식 파스타전문점답게 독특한 메뉴가 많다. 소시지와 가지, 케첩을 넣은 ‘나폴리탄’, 날치알과 새우를 넣은 ‘블랙 날치알 쉬프림 로제’, 명란과 김, 노른자를 넣은 ‘멘타이코 까르보나라’ 등이 있다. 파스타류가 6400원~1만1900원대, 리조또가 9900원~1만1900원선이다.

착한파스타는 2020년 론칭했다. 12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다.

파스타 종류가 다양하다. 우삼겹 짬뽕파스타, 머쉬룸 크림 파스타, 살라미 오일 파스타 등이 눈에 띈다. 파스타류가 6300원~1만2300원대, 피자류가 6000원부터 시작된다. 돈까스와 함박스테이크도 판매한다.

◆창업비용 1천만 원대~1억 원대까지 다양

가성비 파스타전문점의 창업비용은 브랜드별, 매장 형태별로 다양하다.

착한파스타의 경우, 배달전용매장은 평수 상관없이 기준 2천만원의 창업비용이 든다. 15호점까지 가맹비와 교육비가 무료다. 주방시설비와 인테리어비가 포한된다. 로열티는 월 20만원이다. 기타 시설비와 점포구입비는 별로다.

착한파스타의 일반 매장은 10평 기준으로 3800만원이 든다. 역시 15호점까지 가맹비와 교육비가 무료다. 주방시설비와 인테리어, 간판 등의 비용이 포함된다. 로열티 역시 월 20만원이고, 기타 시설비와 점포구입비는 별도다.

리얼파스타의 창업비용은 4200만원대이다. 가맹비 500만원, 교육비는 무료, 인테리어비(본공사), 주방시설, 가구 등의 비용이 포함된다. 기타 시설비와 점포구입비는 별도다.

파스타입니다의 창업비용은 서울지역은 1630만원이다. 가맹비 1100만원, 교육비 330만원, 보증금 200만원이다. 서울 외 지역은 1740만원이며 가맹비 1100만원, 교육비 440만원, 보증금 200만원이 포함된다. 주방시설과 인테리어는 미포함이다. 점주 선택사항이며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 점포구입비는 별도다.

롤링파스타의 창업비용은 공정위 정보공개서 기준으로 1억3000만원대이다. 여기에는 가맹비 1320만원, 교육비 330만원, 보증금 500만원, 인테리어비 등이 포함된다. 인테리어비는 3.3㎡당 173만원. 기준평수는 30평이다. 점포구입비는 별도다.

◆가성비 파스타집은 얼마나 벌까?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브랜드별 매출을 살펴보면, 파스타입니다의 가맹점 연평균매출은 2020년 기준으로 11억원대이다.

롤링파스타의 가맹점 연평균매출은 2020년 기준으로 7억2000만원대이다. 

이름없는파스타의 가맹점 연평균매출은 2020년 기준으로 3억1000만원대이다.

리얼파스타의 가맹점 연평균매출은 2020년 기준으로 2억6000만원대이다.

착한파스타의 가맹점 연평균매출은 1억5000만원대이다.

◆창업 전 체크리스트

가성비 파스타는 말 그대로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음식의 퀄리티도 높아야함은 물론이다. 배달을 해야하므로 빠른 회전율도 필요하다.

퀄리티 있는 음식을 빠르게 조리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간편한 레시피가 필수다. 따라서 본사의 메뉴연구와 개발, 유통시스템이 잘 갖춰있어야 한다.

트렌드에 맞는 본사의 신메뉴 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지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파스타는 종류가 브랜드마다 비슷하기 때문에 특색있는 메뉴개발로 차별성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배달 전용매장으로 운영할 경우 배달앱 정책이 바뀔 때마다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프랜차이즈형 업종 선정 시 가맹본사의 전문성과 사업모델의 대중성, 리스크에 대한 대비, 기존에 운영 중인 매장들의 성과와 운영상 문제점 등을 점검한 뒤 창업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