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아이템] 투잡 가능한 무인애견샤워장, 창업비용과 수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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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2,434 등록일등록일: 2022-06-09본문
무인창업 트렌드는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도 확산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무인애견샤워장이다.
국내 반려인들이 주로 키우는 소형견이나 고양이의 경우 집에서 목욕시키키가 용이하지만, 중·대형견들은 웬만큼 넓은 집이 아니고는 목욕시키기 힘들다.
이런 숨은 수요층을 파악해 중·대형견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반려동물을 셀프목욕시킬 수 있는 곳이 바로 무인애견샤워장이다.
◆2016년부터 확산되기 시작
무인애견샤워장의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마이리틀프렌드, 유폴24, 올리스24, 멍박스24, 슈슈댕, 견생목욕탕 등이 있다.
마이리틀프렌드는 2016년 국내 최초로 송파구 문정동에 무인애견샤워장을 오픈했다. 호주에서 오래 생활하며 반려동물 문화를 접한 김현중 대표가 호주에서 사용하던 애견샤워장 기계를 한국에 맞게 개조해 도입했다.
마이리틀프렌드 매장은 편백나무로 인테리어 되어 반려동물 특유의 냄새를 없애준다. 샤워기계와 드라이룸을 갖추고 있고 미끄럼 방지를 위한 바닥코팅과 도난 방지 시스템도 되어 있어 밤늦게 혼자서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유폴24는 2018년 설립됐다. 동탄점을 시작으로 용인, 대전, 시흥, 평택, 서울 방배 등에 15개의 매장이 있다.
2019년에 설립된 올리스24는 서울 방이점, 용산점 등 13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다.
◆중·대형견을 키우는 반려인들이 주로 이용
무인애견샤워장의 주고객층은 중·대형견을 키우는 반려인들이다.
대형견 반려인들이 많이 오는 이유는 대형견의 특성상 집에서 목욕을 시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형견은 목욕할 때 털이 엄청 많이 빠진다. 그래서 집에서 씻기기가 힘들다. 털을 건조시키기는 것도 쉽지 않다. 대형견은 집에서 씻기면 드라이기로 5~6시간 말려야 한다.
이러한 대형견을 받아주는 목욕시설도 없다. 골든리트리버를 목욕 맡기면 15만원, 말라뮤트는 30~40만원 정도를 줘야하지만 이런 비용을 줘도 맡길 곳이 없다는 게 문제다.
마이리틀프렌드의 내방 고객의 90% 이상은 대형견을 키우는 반려인들이다. 나머지 5% 중형견, 3%가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인들이 온다. 소형견은 거의 없다. 보통 2~3마리 키우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
◆샴푸부터 드라이까지 원스톱으로 이용
셀프샤워장의 사용방법은 어렵지 않다. 욕조 달린 기계에 기본요금을 투입하면 최적화된 온도의 물과 전용세제가 제공된다. 욕조 안에서 반려동물을 목욕시킨 뒤에는 드라이 룸에서 건조 까지 시킬 수 있다. 욕조 세척부터 샴푸, 컨디셔너, 헹굼, 드라이까지 원스톱으로 이루어진다.
마이리틀프렌드의 샤워기계는 물이 일정 온도 이상 높아지면 멈추게 되어 있다.
이용요금은 마이리틀프렌드가 15분에 5천원, 유폴24와 올리스24가 10분에 5000원. 드라이룸은 5분에 1000원이다.
피부가 예민한 반려동물에게 샤워기계 만큼 중요한 게 세제다. 마이리틀프렌드는 호주 브랜드 Fido’s 회사의 전용샴푸를 사용한다. 올리스는 FDA승인을 받은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앞으로 브랜드 샴푸를 자체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
◆미용실과 결합한 숍인숍 형태도 인기
무인애견샤워장은 단독으로 운영할 수도 있지만, 미용실 등과 숍인숍으로 함께 운영하며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도 있다.
마이리틀프렌드는 직영점 1개와 가맹점 4개가 운영되고 있는데 부산에 있는 직영점과 울산 매장, 서울 논현동 매장에는 반려동물 미용사와 위탁목욕을 해주는 세신사가 숍인숍으로 들어와 있다. 제주 매장은 미용실을 숍인숍으로 병행하고 있다.
미용실 숍인숍에 대한 수익은 미용사와 애견샤워장이 일정한 비율로 나누는 경우도 있고, 애견샤워장 사장이 미용실로부터 임대료를 받기도 한다.
미용실은 허가업종이라서 소독시설, 에어컨 난방기 등 규격에 맞춰서 장비가 들어가야 한다. 세신사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중·대형견은 교육을 받은 사람이 하는 게 위험하지 않다.
유폴24는 기계 전면에 24인치 모니터에서 광고를 송출할 수 있어 부수입 창출 및 정보 공개가 가능하다.
그 밖에도 자동판매기를 이용해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며 부가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투잡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공개된 마이리틀프렌드의 창업비용은 6700만원대이다. 여기에는 가맹비 1100만원, 교육비 220만원, 보증금 700만원 등이 포함된다. 점포구입비는 별도다.
역시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공개된 올리스24의 창업비용은 4800만원대이다. 가맹비 220만원, 교육비 110만원, 보증금 50만원 등이 포함된다. 점포구입비는 별도다.
무인애견샤워장의 매출은 브랜드별, 매장별, 상권별로 상이하다. 마이리틀프렌드 부산 매장의 경우, 월매출이 600만원 정도이다. 여기서 임대료 80만원, 수도·전기세가 30만원, 세제 30만원 등이 지출된다. 순수익은 400만원선. 순수익률은 60% 정도로 보면 된다.
큰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기에 무인애견샤워장은 투잡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무인애견샤워장 창업 전 체크리스트
통계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가구가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따른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서비스도 점차 발전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무인애견샤워장의 장점은 운영이 편리하다는 것이다. 점주가 하루에 한 번 정도 청소하고 세제 보충을 해주면 된다. 가끔 샤워장을 아주 더럽히거나 물바다를 만들어 놓고 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정기적으로 청소를 안해주면 냄새가 나서 컴플레인이 들어오고 고객이 끊어질 수 있다.
무인이지만 점주가 뒷짐만 지고 있으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없다. 매장 청결은 물론, 타 매장과 차별화되는 이벤트나 전략을 가져가야만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필수다. 반려동물을 꼭 키워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반려동물의 습성이나 니즈 정도는 파악하고 창업에 도전해야 성공적으로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