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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창업트렌드]

[트렌드] 편의점에서 배우는 창업트렌드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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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4,949 등록일등록일: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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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세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편의점은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편의점하면 여전히 도시락과 삼각김밥을 떠올리지만 그 밖에도 다양한 먹거리가 있고 특화된 서비스를 한다. 


최근 2~3년 사이에 편의점은 급속하게 진화했다. 인기 맛집과 컬래버레이션해 간편식을 출시하고, 명품판매, 주류·금융 특화매장, 미래형 편의점 오픈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없는 게 없고, 못하는 게 없는 편의점을 보면 대한민국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진화하는 편의점을 통해 창업트렌드와 전략을 알아본다.


◆‘컬래버레이션’-편의점과 인기 맛집이 만나다

최근 몇 년 사이 ‘컬래버레이션’이 사회전반에 걸쳐 유행하고 있다. 동종업계 뿐만 아니라 타 업종간의 경계를 허문 협업은 이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편의점에서도 전국의 숨은 인기 맛집과의 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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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는 34년 노포맛집 ‘송정식당’과 협업해 도시락과 삼각김밥을 선보였다. 송정식당은 1988년 개업한 이후 한 자리에서 2대에 걸쳐 직화로 맛을 낸 불고기인 ‘불꼬지백반’으로 동대문에서 소문난 맛집이다. MZ세대들 사이에서 노포 맛집을 찾아다니는 트렌드에 맞춰 노포 맛집의 메뉴를 활용한 상품을 판매하게 됐다.


또한 이마트24는 망원시장 대표맛집 ‘바삭마차’와 협업해 통 등심 돈까스덮밥, 바삭 새우 샌드위치 등의 간편식을 선보였다. 바삭마차는 7성급 호텔 세프 출신의 양수현씨가 선보인 수제까스 전문점이다.


편의점 CU는 SNS 인기맛집 ‘꿉당’, ‘쿠시마사’와 손을 잡고 시그니처 메뉴를 활용한 간편식을 선보였다. CU는 앞으로 지역의 숨은 맛집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새로운 편의점의 먹거리를 찾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소상공인과 상생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화매장’-전문성, 차별화 전략

경제 불황이 계속될 때는 어디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까? 남들과 다른 개성과 차별화가 필요하다. 편의점들도 전문성과 차별화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주류 전문매장과 금융 특화매장이 대표적이다.


이마트24는 지난 4월, 1만원 이하 주류부터 고급 와인·위스키까지 다양한 주류를 전문적으로 선보이는 주류 전문편의점 ‘강동ECT점’을 오픈했다. 매장의 3분의 1을 700여종의 주류와 안주로 채웠다. 와인 소믈리에 점장이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매장을 관리하고,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GS25는 지난 3월, 전북 전주에 주류 특화형 플래그십 매장인 ‘GS25전주본점’을 열었다. 이 매장은 전체 60평 중 20평을 주류 전용 공간으로 꾸미고 와인 600여종과 양주 300여종, 전통주·수제맥주 100종 등 1000여종의 주류를 갖췄다.


편의점에서 은행서비스를 볼 수 있는 금융특화매장도 눈길을 끈다. 


CU는 하나은행과 제휴해 서울 송파구에 ‘CU마천파크점X하나은행’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입출금과 통장정리는 물론 화상상담 및 바이오인증을 통해 계좌개설, 통장재발행, 체크카드 및 보안카드 발급 등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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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는 KB국민은행과 손을 잡았다. 충청북도 청주시 분평동에 오픈하는 이마트24 금융 전문 편의점 1호점은 20여평의 편의점과 10여평의 KB디지털뱅크가 연결된 매장으로, 편의점에서 상품 구매를 하면서 은행 업무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매장이다.


◆‘미래형 매장’-시대를 한발짝 앞서가면 보이는 것들

사람 대신 로봇이 음식을 만들고 서빙을 하고, 안면인식으로 출입이 가능한 매장. 몇 년 전만해도 영화속에나 등장했던 이런 미래형 매장들이 현실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트렌드의 중심에 서있는 편의점들도 앞다투어 미래형 매장들을 선보이고 있다. CU는 ‘미래형 편의점’이라고 불리던 최첨단 편의점 모델을 현실로 가져왔다. 지난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오픈한 ‘테크 프렌들리(Tech Friendly) CU’ 1호점인 CU삼성바이오에피스점은 첨단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편의점이다. 점포 입장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이 논스톱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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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서 편의점 GS5도 미래형 매장을 선보였다. 2020년 오픈한 GS25 을지스마트점은 ▲QR코드를 통한 개인식별 ▲고객 행동 딥러닝 스마트 카메라 ▲재고 파악을 위한 무게 감지 센서 ▲영상 인식 스피커를 통한 고객 인사가 이루어진다.


로봇이 치킨을 튀기는 편의점 매장들도 늘어나고 있다. GS25는 지난 4월 오픈한 부산 동래구 플래그십스토어 4호점 ‘동래래미안아이파크점’에 업계 최초로 AI 치킨 조리 로봇을 도입했다. 


AI 치킨 조리 로봇은 배달 주문 접수 시 자동으로 연계돼 조리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근무자에게는 안전한 근무 환경을, 소비자에게는 균일한 맛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점내에서 직관으로 유니크한 치킨 로봇이 작업하는 조리 과정 볼 수 있다.


◆‘수제맥주’-수제맥주 유행의 중심에 서다

2~3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수제맥주 열풍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수제맥주가 인기를 끌게 된 요인으로는 개정된 주세법, 홈술족의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일본 불매운동으로 수입맥주의 성장세가 꺾인 것도 한 몫 한다. 


수입맥주 대신 편맥족의 선택을 받은 것은 국산 수제맥주였다. 선호하는 맥주 맛과 향이 분명한 젊은층이 대형 제조사 맥주가 아닌 소규모 브루어리의 수제맥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수제맥주 열풍의 중심에는 편의점이 있다. CU의 최근 3년간 수제맥주 매출신장률은 2019년 220.4%, 2020년 498.4%, 2021년 255.2%로 3년 연속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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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들은 이런 수제맥주 열풍의 기세에 앞다투어 이색적이고 독창적인 수제맥주를 내놓았다. CU의 ‘곰표밀맥주’, ‘말표흑맥주’, GS25의 ‘광화문에일’, ‘비어카리노’, 세븐일레븐의 ‘유동골뱅이맥주’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CU가 직장인을 위한 ‘노동주’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채식주의’-대세는 채식, 비건과 대체육까지

지난 3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비건식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1740만 달러였으며 3년 후인 2025년엔 2260만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비건 산업이 날로 성장하는 가운데, 편의점에서도 채식을 비롯해 비건, 대체육 상품이 인기를 누리며 관련 상품 출시가 계속 되고 있다.


CU는 지난 2019년 말 업계 최초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간편식 라인인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론칭하고 도시락, 샌드위치, 삼각김밥, 햄버거, 스파게티 등 약 30가지 상품들을 선보였다. CU의 채식 간편식은 출시 약 3년 만에 누적 판매량만 500만 개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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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는 지난 2월 대체육을 활용한 고구마함박스테이크, 전주비빔밥삼각김밥 등의 간편 먹거리를 선보였다. GS25는 환경보호, 동물복지 등 특별한 가치를 쫓아 채식을 선택하는 소비자와 ‘건강’을 위해 콜레스테롤, 포화지방 등이 높은 육류 대신 대체육을 찾는 소비자 등 채식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대체육 간편식을 선보이게 됐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말 채식전문브랜드 ‘그레인그레잇’를 론칭한 바 있다.


◆‘상생협력’-지역농가들과 상생하는 ESG 경영전략

일반 기업들이 ESG경영을 펼치며 지역농가들과의 상생협력에 나선 가운데, 편의점들도 이에 합류하고 있다.


CU는 이번달 5월 창녕 양파를 활용한 도시락, 주먹밥,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등의 간편식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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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양파는 코로나19 이후 외식산업 침체, 급식 중단 등의 이유로 대규모 소비처가 사라진데다 지난해 풍작으로 더 이상 양파를 저장할 공간이 부족해져 6월 이후에는 기존 저장 물량을 전량 폐기해야 할 정도로 소비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CU는 이러한 양파 농가의 고충을 접하고 경남 창녕에 직접 방문해 산지 현황을 살핀 뒤 현지 공급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대규모 양파 매입을 결정했다.


CU는 앞으로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간편식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플렉스 소비’- 고가 마케팅 전략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MZ세대들의 특징은 아낄 때는 아끼지만 쓸 때는 과감하게 쓴다는 것이다. 명품을 사기 위해, 고급 레스토랑에 가기 위해 한 달치 월급을 과감하게 쏟아붓기도 한다. 코로나19 이후 이런 플렉스 소비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플렉스 소비 성향을 반영해 CU는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손잡고 지난해부터 명품판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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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들의 명절 선물들은 더욱 과감해졌다. CU는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럭셔리 요트, 외제차, 이동형 주택 등 기존 편의점에서 판매하지 않았던 상품들 대거 선보이기도 했다.


GS25도 지난해 추석에는 수천 만 원대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판매했고, 올해 설명절에는 1억원대의 오디오 세트와 7천만 원 대의 캠핑카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buza.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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