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동향] 닥터페퍼에 피클? 뚱바라떼? 파워박갈배? ‘나만의 레시피’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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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8,078 등록일등록일: 2024-09-06본문
최근 식음료업계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재창조하는 ‘모디슈머(modisumer)’ 트렌드가 인기다. 수정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인 ‘모디슈머’ 트렌드는 개성 넘치는 MZ세대들이 자신의 취향과 방식을 곁들여 제품을 새롭게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일명 ‘내시피족(나의+레시피)’이라고 불리는 형태로 진화하며 더욱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내시피족’은 새로운 트렌드 쫓고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이색 레시피를 소개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한 따라해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해 SNS 상에서 인증 챌린지를 유도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내시피’의 대표적인 사례로 닥터페퍼가 있다. 평소 마니아들의 음료로 알려진 닥터페퍼는 최근 SNS에서 예측불가의 ‘내시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닥터페퍼 음료에 피클을 넣어먹는 독특한 레시피는 한 미국 틱톡커가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피클 닥터페퍼’를 주문하는 영상이 900만 뷰를 돌파하면서 미국을 넘어 글로벌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닥터페퍼는 체리, 바닐라를 포함한 23가지 맛이 다른 과일 및 향신료를 결합한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해외에서는 아이스크림에 닥터페퍼를 섞어 먹는 닥터페퍼 플롯, 닥터페퍼 케이크, 닥터페퍼 칵테일 등 닥터페퍼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이며 ‘내시피족’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뚱바라떼’도 인기다.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개그우먼을 통해 알려진 ‘뚱바라떼’ 레시피는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편의점 필수 코스 레시피가 되고 있다. 얼음컵에 바나나맛 우유와 커피를 넣어 만드는 이 레시피는 한국식 ‘바나나밀크’라고 불린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편의점에 들러 이 레시피를 직접 제조하고 마셔 보는 영상이 유행으로 자리 잡는 등 각종 SNS 숏폼을 장악했다.
파워에이드와 박카스, 갈아 만든 배까지 음료 종류를 세 가지나 섞은 음료 레시피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일명 ‘파워 박갈배’라고 불리는 이 음료 레시피 역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우가 직접 제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식빵 대신 수박을 사용한 수박 샌드위치, 토마토 주스로 끓인 토마토 라면 등 특이한 레시피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