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박람회는 그 해 유행할 창업아이템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방역이 해제되면서 창업 시장에도 봄바람이 부는 가운데 예비 창업자를 위한 최신 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을 한자리에 모은 ‘2022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100여개의 브랜드가 한 자리에 모인다. 

카페&베이커리, 주점,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등의 외식업종과 화장품, 반려동물, 편의점 등의 도소매 업종, 교육 엔터테인먼트의 서비스 업종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변화된 창업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박람회에 참가할 업체들을 통해 2022년 하반기 창업트렌드를 살펴본다.

◆창업시장의 대세, 무인창업

무인아이스크림 매장으로 시작됐던 무인창업이 이제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인건비 상승과 비대면 트렌드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무인편의점도 늘고 있고 무인프린트카페, 무인반려동물용품점, 무인사진관, 무인과일가게, 무인헬스장, 무인정육점 등 그 업종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번 대구 박람회에도 다양한 무인창업 브랜드들이 참가한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24시 무인카페 ‘가비오’, 무인아이스크림카페 ‘메르쎄시’, 무인문구점 ‘빵꾸똥꾸문구야’ 등이다.

가비오는 스마트벤딩머신을 설치해 운영할 수 있는 24시 무인카페다. 숍인숍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현재 영업중인 식당, PC방, 빨래방, 편의점, 세차장, 병원, 학원, 골프연습장, 건물로비 등 실내 어디든 설치 운영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무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투잡, 다점포 운영도 가능하다. 가비오 본사에 따르면 무인카페로 창업 시 최소 3천만원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숍인숍 운영 시 1천만원대로 오픈할 수 있다. 매장 크기, 점포구입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메르쎄시는 다양한 세계의 아이스크림과 가치있는 아이스크림을 찾아 전달하는 아이스크림 플랫폼 기업이다.

저가형 아이스크림할인점이 아닌 프리미엄 카페 콘셉트가 특징이다.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인테리어, 냉동고 브랜드 랩핑으로 고급스러움을 연출한다.

무인문구점은 예전 문방구에 IT 기술이 접목된 사업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모든 결제는 키오스크로 이루어지는 무인시스템이다.

결제 뿐만 아니라 매장 운영도 시스템화 되어 있다. 빵꾸똥꾸문구야의 경우 빅데이터와 AI 신기술을 활용해 판매이력을 분석, 최적의 상품을 선정해준다. Web/App을 통해 결제 내역 및 상품관리, 상품 주문이 가능하다.

빵꾸똥꾸문구야는 가맹비, 교육비, 출장비가 현재 무료다. 그 외에 상품진열비 1600만원, 키오스크(구매) 420만원 등을 포함해 3520만원의 창업비용이 든다. 점포구입비, 기타 실비 비용은 별도다.

◆홈술·혼술 트렌드에 뜨는 주류전문점

코로나19와 1인가구 증가로 홈술족, 혼술족이 늘어났다. 이에 마트나 편의점, 백화점의 주류 코너가 확장되는 추세고 주류판매점들도 늘어나는 중이다.

이번 대구 박람회에도 주류전문점들이 참가한다. ‘바틀샵’, ‘와인브라더스’ 등이다.

바틀샵은 프랜차이즈 기업 ㈜별빛강물에서 운영하는 와인과 맥주, 전통술, 커피를 한곳에서 판매하는 편집샵 브랜드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와인을 수입사와 가맹점 직거래 방식으로 와인 가격의 팩트체크를 도입하여 최저가 판매를 지향한다.

바틀샵의 창업비용은 15평 기준으로 5000만원대이다. 점포구입비와 주류대금은 별도다.

5~10평 내외의 숍인숍 창업도 가능하다. 주택가 이면도로 상권의 저렴한 임대료 매장 및 커피전문점, 레스토랑, 마트, 베이커리, 마트 등 기존 매장 내에 입점할 수 있다. 

와인브라더스는 전문가가 엄선한 와인리스트를 구성해 판매한다. 와인브라더스만의 직수입 와인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직영점 운영을 통해 검증된 수익모델을 제시한다.

와인브라더스의 창업비용은 10평 기준 3300만원, 15평 기준은 4000만원대로 점포구입비와 주류대금은 별도다.

◆코로나19로 뜬 배달·테이크아웃 전문점

1인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배달·테이크아웃 전문점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배달서비스를 하지 않던 고급 요리 전문점들도 배달서비스를 시작하는 추세다. 그 중 하나가 대게 킹크랩 전문점이다.

이번 대구박람회에는 대게 킹크랩 배달·테이크아웃 전문점 ‘어서오시게’가 참가한다.

대게 킹크랩 배달·테이크아웃 전문점들은 선호도가 높지만 높은 가격 탓에 소비자 접근성이 떨어지는 대게와 킹크랩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테이크아웃과 배달을 통해 운영 비용 부담을 낮춰 소비자들이 쉽게 사 먹기 어려웠던 갑각류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했다.

어서오시게에는 국내 및 캄차카 반도, 캐나다, 노르웨이 등에서 직수입한 대게, 킹크랩, 랍스터를 사용한다.

어서오시게의 창업비용은 교육비 500만원, 보증금 1000만원 등 포함 1억원 내외다. 가맹비는 면제고, 로열티는 없다.

◆뷰티에 대한 높아진 관심...슈가왁싱 전문점이 뜬다

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인이 소자본으로 창업 가능한 네일숍이나 왁싱숍 등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대구박람회에 참가하는 ‘아나덴’은 르하임스터디카페, 메르쎄시 무인아이스크림 카페 등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이 론칭한 왁싱숍이다. 

요즘 뜨는 슈가왁싱이란 단어 뜻 그대로 설탕으로 제모하는 것이다. 털을 정방향으로 제거 해 제모력이 뛰어나며 통증이 적다.

주고객층은 20-40대 여성들이 많지만, 왁싱이 뷰티 트랜드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남녀 가릴 것 없이 청결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제모하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남성 고객님들도 외모에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꾸준히 늘어가는 추세다.

슈가왁싱 전문점은 1인 운영이 가능한 소자본창업으로 오픈할 수 있다. 

아나덴의 경우 가맹비 300만원, 홍보 마케팅비 800만원, 인테리어비는 평당 210만원이며 가구 집기비가 800만원대, 초도물품비 890만원이며 로얄티는 월 30만원이다. 

◆코로나19에도 매출 상승한 치킨전문점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도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외식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평균매출은 9% 하락한 반면, 치킨 브랜드의 매출은 8.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대구박람회에도 다양한 치킨브랜드들이 참가한다. ‘장모님치킨’, ‘공만치킨’, ‘땅땅치킨’, ‘꾸브라꼬숯불두마리치킨’, ‘기영이숯불두마리치킨’ 등이다.

장모님 치킨은 경남 창원을 연고지로 하는 치킨프랜차이즈이다. 1989년 경남 창원 소계동에 1호점을 시작으로 32년 역사를 가졌다. 양념치킨 1세대 브랜드로 꼽힌다.

장모님 치킨의 가장 큰 특징은 중독성 있는 양념 소스 맛에 있다. 경상도 지역은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편인데 거기에 맞춰 소스의 맛을 독특하고 강하게 했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중독성을 준다.

장모님 치킨은 예비사업자들의 자금능력에 따라 맞춤형 창업을 하고 있다. 장모님치킨의 창업비용은 10평형 테이크아웃의 경우 1500만원으로 창업가능하다. 카페형의 경우 기준 평수는 20평 이상이고 5천만원 정도 소요된다. 점포 구입비는 별도다. 

꾸브라꼬숯불두마리치킨은 숯불소금구이, 숯불양념구이, 숯불데리야끼 등의 숯불치킨 및 후라이드치킨까지, 가성비 넘치는 치킨 두마리 세트 등을 선보인다.

꾸브라꼬숯불두마리치킨의 창업비용은 배달매장의 경우 3700만원, 홀&배달 매장의 경우 5670만원이다. 점포구입비와 기타 시설비는 별도다.

◆방역해제로 기지개를 편 맥주집과 고깃집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은 주점과 고깃집일 것이다. 그러나 이제 방역이 해제되면서 주점과 고깃집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번 대구 박람회에도 맥주집과 고깃집들이 대거 참가한다. ‘수맥집’, ‘교맥동’, ‘불막열삼’, ‘미진축산’ 등이다.

교맥동은 교자와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주점이다. 생강교자, 김치교자, 치즈교자 등 다양한 교자와 새우완탕 등 메뉴만 보면 영락없는 교자맛집이지만, 맥주를 곁들이면 훌륭한 맥주집이 된다. 한 마디로 교자가 맛있는 맥주집이다.

교맥동은 현재 가맹비, 교육비, 초도비품 비용 1000만원을 본사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이를 제외하면 점포구입비를 제외하고 3200만원로 창업할 수 있다.

고깃집 브랜드로는 부산 지역에서 출발해 전국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불막열삼이 참가한다. 불막열삼은 입에서 살살녹는 막창 맛과 가성비 있는 가격으로 코로나 기간 중 일본에도 진출해 맛집으로 자리잡으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불막열삼은 20평대 매장으로 슬세권 상권인 주거지로 주로 출점해 창업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가성비 고깃집 미진축산도 눈에 띈다. 미진축산은 육류특수부위전문점으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의 영양가 높은 특수 부위를 먹기 좋게 손질하여 구워먹는 고깃집이다.

미진축산의 창업비용은 7200만원대. 여기에는 가맹비, 교육비, 보증금, 인테리어비가 포함된다. 점포구입비는 별도다. 인테리어 기준평수는 25평이고, 3.3㎡당 인테리어 비용은 165만원이다. 

◆소자본창업의 대표주자, 떡볶이와 김밥

코로나19 이후 주택가 상권이 뜨면서 이를 중심으로 한 작은 창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 중 분식창업이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이번 대구박람회에도 떡볶이·김밥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한다. ‘신불떡볶이’, ‘33떡볶이’, ‘분식쌀롱’, ‘선비꼬마김밥’, ‘김가네’ 등이다.

신불떡볶이는 매운 떡볶이의 지역 강자인 대구 브랜드로서 떡볶이하면 대구를 연상하게 만든 대표주자이다.

간편한 조리방식으로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다. 점포구입비, 기타 시설비를 제외하고 2200만원이면 창업 할 수 있다.

분식쌀롱은 2014년 경대본점을 오픈한 후 2018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몬스터 떡볶이와 차돌박이 떡볶이, 쌀롱드떡볶이 등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높은 퀄리티의 수제모듬튀김도 인기다.

분식쌀롱의 창업비용은 카페형이 4150만원, 배달형이 2800만원이다. 모두 15평 기준으로 점포구입비와 기타 시설비용은 별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