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상권을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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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361 등록일등록일: 2014-12-26본문
아파트단지, 일반 주택가 점포 단골고객 확보가 가장 중요한 성공 포인트
소비문화가 점차 가족 중심으로 바뀌면서 동네 상권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유망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파트나 연립, 단독주택들이 주로 모여 있는 주택가, 동네 상권에 입점해 성공한 사례를 알아보자.
죽과 스프의 이색조합을 내세운 ‘본앤본’(www.bnb.or.kr) 신천점은 2만 세대가 밀집되어 있는 주택가 상권에 올 5월 오픈하였다. 평균 일 매출이 100만원을 넘을 정도로 주민들에게 반응이 좋다.
친환경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하는 ‘본앤본’이기에 기본적으로 고객에게 통할 것이라 자신이 있던 진수경 점주는 더 나아가 단골 동네 고객을 잡고자 노력했다. 유동 고객보다는 아이를 둔 동네 주부 고객이 다수이기에 이에 대한 대비를 확실히 세웠다.
먼저 진 점주는 별도의 쿠폰제도를 이용하여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했다. 10번째 방문한 고객에게는 한우야채죽을 무료로 제공하고, 생일을 기록하여 청정전복죽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즉석적인 할인 이벤트를 평범한 쿠폰제로 끝날 수 있을 서비스를 생일 이벤트까지 곁들여 지역 주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선 것이다.
진 점주는 동네 주민들이 자주 애용하는 카페 내에서도 매장 홍보에 여념이 없다. ‘본앤본’ 신천점을 방문할 주 고객이 동네 주민이기에 그들이 모이는 곳을 공략한 것. 매장을 홍보하는 전단지로 자연스레 주민들의 대화거리를 유도한다. 자연스레 입소문을 타서 마케팅 역할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이 진 점주의 말이다.
오븐구이 치킨 전문점으로 널리 알려진 ‘돈치킨’(www.donchicken.co.kr) 용현2점도 주택가 상권에 따른 차별화 전략으로 반응이 뜨겁다. 용현2점을 운영하는 정경호(44) 점주는 용현동 주거단지 고객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한다. 배달 주문의 경우에만 제공하던 쿠폰을 매장 방문 고객에게도 접목시켰다. 직접 고객관리카드를 만들어 체크 하고, 기준에 도달한 고객에게는 바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를테면 3만원 이상 금액으로 3번째 구매한 고객, 5번째 구매한 고객, 10번째 구매한 고객 등으로 나누어 안주 및 치킨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장 점주는 “타 업체에서 하는 쿠폰제보다 서비스도 다양하고, 굳이 배달 주문 아니어도 제공해주어 매장 방문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방문하여 포장해가는 고객에겐 문 앞까지 배웅하여 인사를 하는 서비스도 잊지 않는다. 손에 짐이 있어 문 열기가 불편한 고객의 애로사항을 발견한 정 점주만의 사소하지만 특별한 서비스이다. 포장해가는 고객 대다수가 인근 거주 주민이기에 자연스레 입소문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 정 점주의 말이다.
‘돈치킨’ 용현2점 외부에는 세로 1.5m, 가로 2.5m의 현수막이 달려있다. 장 점주가 직접 주문 의뢰하여 제작한 것으로 사이드메뉴들이 담겨져 있다. 치킨을 판매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기에 그 외에 어떤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는지 알려주고자 제작한 것. 과일 안주, 노가리, 샐러드, 오뎅, 번데기탕 등의 구성으로 용현2점을 지나가는 지역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장 점주는 “지역 주민은 매장의 잠재적 고객이자 단골이다”라고 말하며 “항상 주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기대해보며 그에 맞는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달콤하게 매운 맛을 추구한 치즈등갈비 전문점 ‘허니페퍼’(www.honeypepper.co.kr)는 요즘 그야말로 핫한 브랜드이다. 직영 1호점이 개점한지 1달 만에 3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어 외식업계의 떠오르는 강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허니페퍼’ 발산역점은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아 12평의 작은 규모임에도 평균 일 매출이 2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허니페퍼’의 조훈(32) 사장은 발산역점 성공 요인에 대해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켜주어 주택가 상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한다. 인근 거주민들로 남녀노소 다양한 고객층이 오다보니 원하는 치즈등갈비의 맛도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누구는 덜 맵게, 또 누구는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맵게, 다른 누구는 좀 더 달콤한 맛을 원할 수 있는 것. 이에 대비해 ‘허니페퍼’는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조리를 펼치고 있다. 조 사장은 “치즈등갈비가 처음에는 대학가 상권에서 매콤한 맛으로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누렸지만, 허니페퍼 발산역점은 주택가 상권임을 고려하여 폭 넓은 맛으로 변화를 주었다”고 밝혔다.
또한 테이크아웃 시스템을 도입하여 퇴근길에 들리는 고객들도 상당하다. 발산역점의 일 매출 중 30~40%는 테이크아웃이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매장에 자리가 없어도 집에서 언제든지 맛볼 수 있게 서비스하겠다는 조 사장의 전략이 통한 것이다.
꿀처럼 맛있는 닭강정 ‘꿀닭’(www.kkuldak.co.kr)의 인천 문학점을 운영하는 최태옥(54) 점주는 문학동 주민 중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주민들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즐겁다”고 밝힌 최 점주는 다양한 이벤트로 동네를 떠들썩하게 한다. 가령 닭강정 포장고객에게 ‘오늘의 퀴즈’ 코너, 임의로 한 숫자를 고르는 뽑기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것이다. ‘점주 자가용으로 댁까지 데려다드립니다’ 와 같은 재미있는 당첨과 함께 감자튀김 및 슬러시 음료를 무료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주 고객층인 초중고교 학생들의 생일을 기록해두었다가 생일날이 되면 알림 문자를 발송하여 중간사이즈의 꿀닭강정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꿀닭 문학점의 초점은 늘 고객의 소소한 웃음에 맞춰져있다. 학기 초가 되면 매장 인근 6개의 각 학교 회장들을 초청해 무료 시식회를 열고, 원플러스원 쿠폰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 밖에도 교회, 유치원에 좋은 이미지를 심은 덕에 단체 주문이 끊이질 않는다고 최 점주는 전했다.
‘꿀닭’ 인천 문학점의 주택가 상권작년 3억원의 매출로 이어졌다. 올해는 세월호 여파의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최 점주는 말한다.
주택가 상권에 입지한 매장은 동네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고객을 기다리기보다, 먼저 나서 맞이하는 서비스로 인근 주민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힌다면 성공은 남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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