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무인점포] 무인문구점 창업비용과 수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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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6,322 등록일등록일: 2022-02-11본문
무인점포 전성시대다. 무인카페, 무인편의점, 무인애견용품점, 무인스터디카페 등 예전에 유인으로 운영되는 점포들이 속속 유인화되어 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 상승 때문이이다.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9160원으로 오르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며 1인이 운영하는 매장이 늘고 있고, 무인점포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비대면 트렌드도 무인점포 확산에 한 몫을 차지한다.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는 무인점포 중 하나가 무인문구점이다. 예전 학교 앞에 있던 문방구들이 사라지면서 그 자리를 무인문구점이 대체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문구야놀자’, ‘빵꾸똥꾸문구야’, ‘말랑놀이터’, ‘오렌지팟’, ‘문구바라기’, ‘퍼니판’, ‘알사탕문방구’, ‘안녕문구야’ 등이다. 24시간 운영 되는 곳도 있고, 영업시간이 정해져 있는 곳도 있다. 무인문구점의 특징과 창업비용, 수익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자.
◆어린이와 어른이들을 위한 잡화점
무인문구점에는 각종 학용품들부터 줄넘기·캐치볼·거짓말탐지기 등의 장난감, 인형, 간식 등 다양한 물건 판매한다. 주로 문구류와 완구류가 주를 이루고, 요즘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인싸템인 푸쉬팝, 슬라임을 비롯해 포켓몬카드, 말랑이들도 있다. 애견용품이나 과자나 아이스크림과 다양한 군것질거리를 판매하기도 한다. 뽑기 기계가 놓여있기도 하다.
예전 문방구보다 물건이 다양해지고 커졌지만, 그때를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이 구비돼 있다. 때문에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 고객들도 찾아온다.
◆기존 문구점에 IT기술 접목
무인문구점은 예전 문방구에 IT 기술이 접목된 사업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모든 결제는 키오스크로 이루어지는 무인시스템이다. 어린이들이 주고객이니만큼 동전교환기도 구비돼 있다.
결제 뿐만 아니라 매장 운영도 시스템화 되어 있다. 문구야놀자와 빵꾸똥꾸문구야의 경우 빅데이터와 AI 신기술을 활용해 판매이력을 분석, 최적의 상품을 선정해준다. Web/App을 통해 결제 내역 및 상품관리, 상품 주문이 가능하다.
매장 내 결제가 이뤄지거나 상품의 재고가 부족한 경우 점주에게 PUSH 알림 서비스로 알려준다.
문구야놀자는 앱을 통해 출입문 제어, 음악관리, CCTV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인테리어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다.
무인문구점의 경우 도난사고가 많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빵꾸똥꾸문구야는 대량 도난 사고 발생 시 손해 금액 전액을 본사가 보상한다. 상품 로스율이 매출의 2%가 넘을 경우에 초과금액 전액을 본사가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캐릭터로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접근
무인문구점은 어린이들이 주고객이니만큼 브랜드 캐릭터를 만들어 친숙하게 다가가는 가맹 본사들도 있다.
문구야놀자는 문구야, 뽀키, 뽀비, 우개, 라잉의 캐릭터를, 퍼니판은 퍼니와 포니 캐릭터를 앞세웠다. 캐릭터마다 탄생 스토리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창업비용과 수익
무인문구점의 창업비용은 업체별로 점포 크기별로 다르지만, 10평 전후를 기준으로 평균 3000~4000만원대이다.
문구야놀자의 경우 가맹비 400만원, 보증금 100만원, 교육비 100만원, 키오스크(구매)450만원, 상품진열 1500만원, 인테리어비 1030만원 등 총 3780만원의 창업비용이 든다. 10평 기준이며, 점포구입비, 실비 비용은 별도다.
빵꾸똥꾸문구야는 가맹비, 교육비, 출장비가 현재 무료다. 그 외에 상품진열비 1600만원, 키오스크(구매) 420만원 등을 포함해 3520만원의 창업비용이 든다. 점포구입비, 기타 실비 비용은 별도다.
무인문구점 창업 시 예상 수익률은 평균 20%대이다.
문구야놀자가 제시하는 예상 수익성은 월매출을 1500만원으로 했을 때, 상품대금 900만원, 임차료 200만원, 일반관리비 50만원, 로열티 및 운영관리비 22만원을 제외하면 328만원 정도다.
빵꾸똥꾸문구야가 제시하는 예상 수익성은 월매출을 1500만원으로 했을 때, 상품대금 900만원, 임대료 150만원, 전기료 및 관리비 20만원, 로열티 및 키오스크 30만원, 카드수수료 22만원, 보안 수수료 9만원을 제외하면 369만원이 남는다.
업체마다 제시하는 수익성은 거의 비슷한 수준. 물품대금이 60~70%선이며 거기에서 로얄티 및 관리비, 임대료, 일반관리비를 제한 것이 순수익이다.
◆무인문구점 창업 전 체크리스트
요즘은 디지털이 대세이고, 웬만한 것은 PC나 스마트폰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과거처럼 문구를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문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학교 앞 문방구들은 사라지는 추세이지만, 대신 컴퓨터 관련 액세서리를 비롯해 아동·청소년의 문구와 장난감, 성인 사무용품 등의 수요는 꾸준하다. 특히 문구 사용이 줄어드는 대신 문구의 퀄리티와 가격은 오르는 추세이다.
문구 수요의 감소와 새로운 문구 수요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문구 수요를 파악해서 제품을 갖추고, IT 시스템을 접목 무인화한 무인문구점 창업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인문구점은 큰 매장이 필요없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무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운영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고정비가 적고, 투잡으로도 가능하다.
브랜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사의 상품 전문성과 경험이다. 상품 판매업이기 때문에 본사에서 트렌드에 맞는 인기 상품을 얼마나 잘 선별해서 공급해주는지, 재고관리를 확실히 해주는지, 도난사고 발생 시 보상은 어디까지 가능한지도 창업 전 명확히 해야 한다.
상권 입지에 따른 문구 수요의 차이를 파악하고, 좁은 공간에 해당 지역에서 찾는 문구들을 갖츨 수 있는 문구점 유통 경험이 있어야 한다. 또 직영점 운영을 통해 사업성이 검증 됐는지 살펴봐야 한다.
무인문구점은 어린이들이 주고객층이므로 학교 앞이나 학원가, 대단지 아파트 상권, 주택가에 들어가면 유리하다. 단, 코로나 영향으로 주거지에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학교앞 점포보다는 학교는 물론 주거지와 접근성이 좋은 곳에 점포를 내는 게 좋다.
무인점포라고 방치하기보다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시간이 많다는 관점으로 접근하고 평소 어린이 고객들을 위한 재밌는 이벤트를 자주 하면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도 있다. 필요한 물건만 사고 가는 게 아니라 포스트잇 등 다양한 수단으로 소통공간이 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100% 무인이지만 청소나 제품 관리에 소홀하면 고객에게 외면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매장에 방문해서 관리를 해줘야 함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