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K-푸드 열풍! 코로나 뚫고 해외로 나가는 프랜차이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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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8,132 등록일등록일: 2022-01-26본문
국내 프랜차이즈들이 해외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이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 시장에 진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K-푸드가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BTS,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K-콘텐츠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는 중이다.
현재 해외진출 중인 브랜드들은 교촌, 비비큐 등의 치킨 프랜차이즈 등과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같은 제과프랜차이즈 등이 대표적이다. 그 밖에도 신전떡볶이, 두끼, 걸작떡볶이 등과 CU, GS25 등의 편의점들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식 1위 ‘치킨’...해외로 뻗어나가는 치킨프랜차이즈
해외진출이 가장 활발한 프랜차이즈 중 하나는 치킨브랜드들이다.
우선 교촌은 현재까지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15개 국가에서 6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교촌은 닭고기 소비량이 많은 중동 지역에서 가맹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중동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운영 역량을 갖춘 갈라다리 브러더스 그룹과 중동 및 아프리카 9개 국가 진출을 위한 마스터프랜차이즈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한 성과로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데이라 시티센터점’을 오픈했다. 두바이 1호점을 시작으로 2, 3호점을 잇따라 열고 다른 중동 국가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BBQ는 2003년 중국 진출 이후 현재까지 미국, 말레이시아, 캐나다, 독일, 일본 등 57개국에 50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전세계 5만개 가맹점을 개설하는 게 목표다.
올해 해외 사업의 목표는 미국 시장의 확장이다.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등 15개 주에서 운영 중인 51개 가맹점을 포함해 150여 개 매장이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BBQ는 지역 특성에 맞는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미국에서 한국식 치킨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지난해 10월 미국 시카고 샴버그 지점과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휴양지 하와이에 쿠오노몰점을 잇따라 오픈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 밖에 네네치킨은 태국 진출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태국 식품 기업인 한빙타이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이번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에 따라 네네치킨은 이달 태국 방콕에 1호점을 개설한 후 점차 가맹점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빵의 본고장 해외 현지인들의 입맛 사로잡은 K-베이커리
제과 프랜차이즈들의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올해로 해외진출 18년차를 맞고 있는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까지 총 7개국에서 44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에는 빵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최초로 진출해 화제가 됐다.
프랑스 파리 1호점인 파리바게뜨 샤틀레점은 한국의 독창적인 카페 문화와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로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1호점의 성공은 프랑스에서의 2호점 생미셸점 출점으로 이어졌다.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파트너사인 에라자야 그룹과 합작법인 ‘에라 보가 파티세린도(Era Boga Patiserindo)’를 설립하고 지난해 11월 수도 자카르타에 인도네시아 파리바게뜨 1호점인 ‘아쉬타몰점’을 오픈했다. 캄보디아와 싱가포르에도 신규 점포를 잇달아 열었다. 이곳에서는 한류의 영향으로 국내 제과 브랜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파리바게뜨는 얼마전 미국 ‘프랜차이즈 타임스(Franchise Times)에서 선정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TOP 400’에서 38위를 기록할 정도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뚜레쥬르도 해외에서 순항 중이다.
뚜레쥬르는 2004년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 6개국에 진출해 280여 점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미국 진출 초기 직영 형태로 발판을 다진 뒤 2009년부터 가맹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주요도시에서 가맹사업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산하며 72개점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해 있고, 중국 시장에는 2005년 진출해 현재 1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해외에서도 통한 K-떡볶이..외국인들 입맛 사로잡은 떡볶이 브랜드들
한국인의 소울푸드 떡볶이가 해외에서도 통했다. 방탄소년단 지민이 동대문 야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는 모습이 포착된 이후 떡볶이 인기는 전세계적으로 상한가를 누리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 지민의 최애 음식으로
알려진 불닭볶음면 이후 한국의 매운 맛은 날로 인기가 더하며 외국인들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이에 떡볶이 브랜드들이 속속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
떡볶이 무한 리필 프랜차이즈 두끼는 2016년 대만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 신규 국가와 매장을 꾸준히 늘려가며 2021년 수출 실적 35억원을 넘겼다. 수출 첫해 대비 5년만에 약 22배 이상 성장하며 ‘3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지난해 신규 국가인 필리핀을 추가하면서 동남아시아 7개국 9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화 맞춤 전략으로 떡볶이의 기본 재료에 현지인이 선호하는 식재료를 사용하여 떡볶이에 생소한 현지인들의 접근성을 높여 현지화 확장에 성공했다.
신전떡볶이는 2015년부터 해외로 시장을 넓히기 시작해 현재 호주, 미국, 베트남, 대만, 필리핀, 일본,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 진출해 있다. 특히 신전 떡볶이는 국내와 똑같은 맛의 떡볶이를 앞세워 지난해에만 해외에서 5곳을 추가로 오픈했다.
걸작떡볶이도 지난해 지난 11월, 호주 맬버른에 1호점을 오픈했다. 태국에서는 이미 3호점까지 오픈한 상태다.
◆한류타고 해외로 나가는 K-편의점들
편의점업계도 동남아를 기반으로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CU는 몽골 150여 점, 말레이시아 50여 점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몽골 CU는 현지 편의점 업체와의 차별화를 통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현재 몽골 편의점 시장에서 약 74%에 이르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CU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올해 총 300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50호점을 오픈하며 폭발적인 속도로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CU 50호 점은 지난해 4월 1호점이 문을 연 이후 약 8개월 만의 성과로, 말레이시아 사업 파트너사인 마이뉴스홀딩스가 CU 진출 초기에 세웠던 ‘1년 내 50개 점포 달성’ 목표를 4개월이나 앞당긴 속도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수십 년간 축적된 한국 편의점의 사업 노하우와 K-IT 기술을 접목시킨 ‘BGF 해외사업 전용 글로벌 시스템’을 개발해 말레이시아 CU에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면 우리나라 편의점의 프로세스와 동일하게 점포, 물류, 가맹본부를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연결하여 신속하고 효율적인 통합관리를 할 수 있다.
GS25는 올해 베트남 260개점, 몽골 150개점 추가 오픈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GS25는 베트남 157개점, 몽골 34개점을 운영 중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에도 베트남 GS25는 ‘현지 고객에게 답이 있다’는 현지화 전략과 함께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K-푸드 강화 전략을 적절히 현지에 적용하며 호찌민을 시작으로 빈증, 붕따우, 동나이 등 지역으로 점차 진출 도시를 넓혀왔다.
GS25의 ‘K-푸드의 현지화 전략’은 그대로 적중해 베트남 GS25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즉석 떡볶이, 한국형 호빵, 라볶이 등은 매출 순위 5위 내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마트24도 올해 지난해 기준 10개점보다 20개 더 늘어난 30호점 오픈을 계획 중이다. 5년 내 말레이시아에서 300개까지 점포를 확대하는 게 목표다. 지난 6월에는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유나이티드 프론티어 홀딩스와 손잡고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했으며, 12월에는 9개점까지 늘린 바 있다.
그동안 많은 중소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시도했지만 잘못된 직접 진출로 인해서 회사가 재정적인 위기를 맞을 만큼 실패 사례도 많다. 특히 중국의 사드 사태이후에는 해외 진출에 대한 관심이 뚝 끊기기도 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으로 대표되는 K팝이 글로벌한 인기를 지속적으로 누리고 핵심 소비층인 전세계 젊은 여성들에게 큰 영향력을 갖게 되면서 K푸드는 새로운 글로벌화 가능성을 확인하며 도약 단계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쟁력있는 브랜드를 찾는 외국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어 지금은 코로나를 뛰어넘어 해외 진출의 날개를 펼칠 좋은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