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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전문가컬럼]

“공부 보다 사업이 좋아”, 일찌감치 창업에 도전한 음식점 영리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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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9,457 등록일등록일: 20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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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수업보다 백과사전을 좋아하고 공상을 즐겨했던 빌게이츠는 대학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컴퓨터프로그래머로 취업해서 일을 하고 있었다. 하버드대를 진학했지만 학교를 그만두고 창업해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최고의 IT기업으로 키웠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은 학교에서 낙제생이었고 성격도 독선적이어서 외톨이였던 걸로 알려져있다. 스티브 잡스 역시 학교를 중퇴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창업 준비를 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역시 하버드 대학을 중퇴하고 사업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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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에 이미 백만장자, 영리치 시대 개막

유교전통이 강한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공부-졸업-취업-직장생활-퇴직-창업>이 일반적인 공식으로 여겨졌다. 이런 절차를 다 밟으면 마흔이나 쉰이 넘어서야 성공의 반열에 낄 수 있다. 


빌게이츠나 스타브잡스처럼 명문대를 그만두고 창업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요즘은 그런 공식이 깨어지고 있다. 요즘 핫한 부자들은 어리다. 영리치들이 많다. 스타트업 CEO, 크리에이터는 물론이고 외식업에서도. 이들의 공통점은 일찍 사업에 눈뜨고 도전했다는 점이다.


영리치들이 늘어나면서 공부 잘해서 명문대 가는 게 최고의 인생이라는 생각이 깨어지고 있다. 10대부터 활동을 시작해 20대 중반에 이미 세계 정상에 선방탄소년단처럼 일찍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외식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청소년때부터 사업가를 꿈꾸며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대학 다니면서 창업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진학 대신 창업을 택하거나 학교를 중퇴하고 창업에 도전하기도 한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현장 경험과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다. 


◆ 대학 1학년때 호프집 운영, 대한민국 핫스타 등극한 백종원 

대한민국 외식업계 핫스타인 백종원씨의 성공사례는 청년들에게 ‘음식점 백만장자’의 꿈을 심어줬다. 백종원씨도 어릴 때부터 장사에 눈을 뜬 케이스다. 고등학교 졸업도 하기도 전에 친구의 형이 중고차 장사를 하는 데서 호객아르바이트를 하며 영업 실력을 발휘했다. 연세대 1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고 아르바이트 하던 호프집을 한 달만에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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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퍼스에서 별종 청년, 30대에 호프집 400개 만들다 

크라운호프, 경성주막1929 등 다양한 주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PSP F&D의 박상용 대표(39)도 학창시절부터 창업에 도전한 케이스다. 한국외대 산업공학과 재학중이던 그는 캠퍼스 시절부터 별종으로 이름을 알렸다. 공부보다는 사업에 더 관심이 많았다. 첫사업은 온라인 쇼핑몰 운영이었다. 


쇼핑몰 사업이 잘됐지만 당시 쇼핑몰간의 경쟁이 치열해 결국 가격 전쟁에서 밀리고 말았다. 온라인 사업을 정리한 후 거기서 번 돈으로 주점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창업했다. 젊은 감각과 남다른 열정으로 손대는 점포마다 성공을 거뒀다. 캠퍼스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선후배들의 동업제의를 쏟아졌다. 공부는 뒷전이고 사업에 몰두하다보니 졸업도 9학기만에 했다. 


주점업에서 한우물을 파온 박상용 대표는 이후 자기 브랜드를 많이 만들었다. 현재 크라운호프 한 브랜드의 점포 수만 400개에 달한다. 지금도 트렌드에 맞는 감성적인 기획으로 새로운 사업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 벤처투자 콘테스트에 이례적으로 선정된 외식업 사장 

지난해 말 우리은행 벤처투자 콘테스트에서는 이례적으로 기술 스타트업이 아닌 외식기업이 선정돼 관심을 모았다. 푸드테크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인 ‘힘난다 버거&샐러드’였다. 


힘난다버거는 살아있는 생유산균인 신바이오틱스를 함유한 햄버거 패티와 빵으로 햄버거에 푸드테크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챗봇시스템, 언택트 구매를 위한 스마트오더, 유전자 분석을 통한 맞춤형 햄버거 등 다양하게 새로운 연구와 도전을 하고 있다는 점이 어필해 1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미 대형 식품기업을 비롯해 미국계 벤처캐피털인 스트롱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적 있는 힘난다버거의 허요셉 대표(43세)는 대학 때부터 공부보다 사업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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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대표는 중학교 입학 선물로 방문했던 코코스 1호점에서 깊은 감명을 받고 외식업 창업을 꿈꾸게 됐다. 대학 전공도 호텔경영학을 선택했다. 


대학 1학년 때 부모님 보증으로 은행 대출을 받아서 PC방을 운영했다. 수원 삼성전자 부근에 매장이 있었는데 한달에 1500만원이라는 큰 돈을 벌었다. 훗날 음식점 창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군입대를 앞두고 가게를 정리해 그 때 번 돈으로 1년간 영국 유학을 가서 영어실력을 쌓으며 다양한 음식점을 벤치마킹하고 공부를 하며 식품, 외식업과 관련된 글로벌 인맥을 쌓았다.  


복학 후에도 와인소믈리에 자격증을 따서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에 있는 와인바, 이탈리안 레스토랑 등에서 일하며 이름을 날렸다. 오후 5~6시부터 새벽까지 일을 했다. 


졸업 후 신세계푸드에 공채로 입사해 영업기획, 해외브랜드 관련 업무를 하면서 외식 브랜드 론칭 경험을 쌓았다. 직장에 안주하게 될 것이 두려워 결혼하자마자 사표를 내고 창업에 도전했다. 클렌즈 쥬스 사업, 샐러드 사업 등 직영점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다가 직영점으로 낸 ‘힘난다버거’가 강남역 버거맛집으로 이름을 날리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입했다. 푸드테크 접목을 통해 이전과 다른 외식업을 꿈꾸며 카이스트MBA에 입학해 IT관련 공부를 하기도 했다. 


◆ 대학때부터 포장마차 운영, 지역대표 식품기업으로 성장하다 

현재 부산에서 식품기업과 외식 프랜차이즈를 성장하고 있는 ㈜명우식품과 ㈜꿈을 실현하는 사람들 ‘불막열삼’ ‘아몽즈커피’ 등을 운영하는 오몽석 대표는 고등학교 때 우연히 읽게 된 기업가들의 자서전에서 감명을 받아서 창업을 꿈꾸게 됐다.


대학 들어간 후에는 장사 지식도 없이 포장마차, 붕어빵 , 액세서리노점상 등을 운영했다. 친구들이 미팅하고 놀러다니는 동안 오대표는 기업가를 꿈꾸며 사업경험을 쌓은 것이다.  


대학 졸업후 LG전자에 입사했지만 사업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못해 회사를 그만뒀다. 가족들의 반대는 심했다. 하지만 안정된 직장 대신 창업을 택했다.   오몽석 대표는 망한 치킨 가게를 인수해서 대박매장을 만드는 등 항상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성장했다. 대학시절부터 맨땅에 헤딩하며 길을 만들어온 경험이 위기를 극복하는 힘과 자신감의 원천이었다.  


불막열삼 브랜드는 전국에 110개 넘는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고 코로나 기간에도 일본에 진출해 맛집으로 정착했다. 올해는 베트남 싱가폴 등 해외에도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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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바이트하며 창업공부, 28살에 치킨점포 200개 만들다 

28세의 나이에 치킨가맹점 200개를 만든 꾸브라꼬 숯불두마리 치킨의 전민호 대표는 개인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음식점 창업을 꿈꿨다. 20대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창업했다가 얼마후 내 브랜드를 만들어서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했다. 


요즘 핫플로 인기를 얻는 숯불닭구이전문점 ‘팔각도’의 조성욱 대표는 대학 다닐 때 미래의 음식점 사업을 위해서 한식. 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땄다. 졸업 후에 외식업에 필요한 경력을 쌓는 일을 하면서 일찌감치 음식점 창업에 도전했다. 


◆ 젊은 창업자를 많이 육성하려면 

음식점 창업자들의 나이가 갈수록 어려지는 것은 심각한 취업난도 한 가지 이유이지만, 달라진 식당사업의 위상이 큰 몫을 차지한다. ‘의사 변호사보다 대박음식점 사장이 낫다’는 말에서도 볼 수 있듯이 백종원씨처럼 백만장자 반열에 오른 외식기업가들이 청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다. 


성공한 맛집들은 백화점이나 대형유통업체의 식품바이어, 식품제조업체에서도 귀한 몸으로 대접받는다. 프랜차이즈나 푸드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성공한 외식 프랜차이즈는 인수합병 시장에서도 상한가다. 수백억, 천억원대 매각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힙한 외식업은 갤러리처럼 문화산업이나 라이프 스타일 비즈니스로 대우받으면서 상류층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외식업은 열심히 하고 노하우를 잘 쌓으면 IT기반 스타트업에 비해서 성공확률이 더 높다. 


한식자동화에 앞장서며 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많이 활동하는 ‘공돌이BBQ트럭’, 출발부터 스타트업 모양을 갖춘 ‘고피자’, 젊은 감성으로 라이프스타일 외식업을 선도하는 CNP그룹처럼 외식사업은 푸드테크, 아날로그 감성과 결합해  유망한 스타트업 모델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어 젊은 인재들의 도전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경희. 네이버,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부자비즈> 운영.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저서 ‘내사업을 한다는 것’‘이경희 소장의 2020창업트렌드‘ 등. KFCEO교육과정, 부산프랜차이즈사관학교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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